불교이야기

오백명이나 되는 상인들이 바다를 건너서 무역을 하여, 많은 금은 보배를 얻어 본국으로 돌아

오려 했다. 그들이 깊은 산중을 지나 여행을 하던 중 악귀에게 홀려서 길을 잊어 마침내 굶주

림에 못견디어 아사하고 말았다. 그들이 가져온 금은 보배들도 산중에 흐트러지게 되었다.

그때 그 산에서 수도자가 하나 수도를 하고 있었다. 그는 근처에 흩어져 있는 금은 보배를

보고,

"나는 벌써 모진 고생을 하면서 수도를 한지 칠년이 된다. 그러나, 아직 부처님의 도를 깨닫

지 못하지 있다. 성살가상으로 모진 가난으로 어찌할 바를 모른다. 여기에 주인 없는 보배

가 산과 같이 있다. 이 보배를 약간 가지고 가서 출세를 하자."

하고 생각하고 스트러져 있는 금은 보배를 한 곳에 모아 감추어 논 뒤 일단 하산하여 형제들

을 불러 다시 산으로 올라가 그 금은 보배를 가지고 내려오려 했다.

석가가 멀리서 이 일을 알고 그 수도자를 구하고자 하나의 여승으로 몸을 바꾸어서 얼굴에는

분을 바르고 눈썹을 그리고 목걸이까지 걸고 거리로 갔다. 여승과 수도자는 산중에서 만났다.

여승은 머리를 땅에 대고 인사를 했다. 수도자는 이 기이한 여승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