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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설화대전집2[발고흥락]-아사세왕의 회개 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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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6   2015.05.0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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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세왕 (阿世王 )의 회개 ⑧

 

또 무소외라는 대신이,

"대왕, 이 세상에는 우둔한 자가 있어, 하루에, 백희백수, 백면백침, 백경백이,

하고 있는데, 지인은 결코 그런 일은 안합니다. 그러나, 대왕의 모습을 보니,

깊은 근심에 싸여 있는 것같이 보입니다. 동행을 잃은 나그네 같이, 수렁에

빠져 나오지 못하는 사람 같이, 파선되어 해쳐 나오지 못하는 사람과 같이

보입니다. 대왕, 병환은 육체의 병환이십니까, 마음의 병환이십니까."

"내 병은 심인의 병이다. 나쁜 친구를 가까이 해서 죄 없는 선왕을 죽였으니,

틀림 없이 지옥행이다. 아무리 명의라 할지라도 내 병은 못 고친다."

"대왕, 그런 일이라면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왕족이 국가를 위해

사람을 죽이더라도 그 것은 결코 죄가 되지는 않습니다. 선왕꼐서는 중들에게는

잘 공경했지만, 바라문들에게는 냉담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평등치 않은 마음은

왕족이라 할 수 없습니다. 대왕은 바라문을 공양하기 위해서 선왕을 해치신

것입니다. 따라서 죄가 되지 않습니다. 대왕, 살해라는 것은 수명을 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수명이란 기후이므로 살해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아무런

걱정을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어떤 명의도 심신의 병환을 고칠 수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현재 왕사성에 니켄니아디시라 하는 대사가 있는데, 그는 자비와

총명의 소유자로서 항상 수도에 정진하고 있습니다. 그는 제자에게 말하기를

[보시 없고, 선 없고, 부모도 없다. 현세도 없으며 후세도 없다. 아라한도

없거니와 수도도 없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지금 부터 팔만겁이란 오랜

세월에 지나면 유죄와 무죄의 구별도 없고 전부 생사의 세계에서 나을수가 있다.

아욕달지로부터 흘러 나오는 신두, 갠지스강, 박차, 사타의 사대 강은 결국

차별이 없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체 중생도 세속의 번뇌에서 벗어날 때는

아무런 차별이 없는 것이다.] 라고 설법하고 있습니다.

대왕께서 친히 대사를 찾아가신다면 심신의 병이 다 소멸될 것입니다.

"그런가. 내병을 고쳐주는 대사가 있다면 나는 기꺼이 그를 찾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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