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

그러나, 겨우 그 원인을 알게 되어서 이제부터 사산, 오악에 기도를

올리고, 성좌에 감사를 드려서 모친의 병환을 완쾌시키려 하고 있읍니다."

부처님은 이 말을 듣고 그 무지를 가엾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국왕님, 좀 들으시오, 중요한 곡식을 얻자면, 잘 심고 잘 가꾸어야 합니다. 커다란 부를 얻

으려면 보시를 해야 합니다. 장수를 하려면 대자비의 일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지

혜를 얻으려면 학문을 닦아야 합니다. 이 네가지를 행하면 씨앗에 따라서 보답을 받는 것입

니다. 나쁜 일을 해서 좋은 보답을 받는 일은 없읍니다. 부귀한 집에서는 빈천한 음식을 필

요로 하지 않습니다. 제천은 칠보의 궁전에 살며 의식은 자연히 충족되는데, 어찌하여 감로와

같은 맛있는 음식을 버리고 왕이 지금 바치는 보잘 것 없는 음식을 받겠읍니까? 하늘에 제사

를 지내는데 나쁜 일을 해서 좋은 보답을 받는 일은 없읍니다. 부귀한 집에서는 빈천한 음식을 필

요로 하지 않습니다. 제천은 칠보의 궁전에 살며 의식은 자연히 충족되는데, 어찌하여 감로와

같은 맛있는 음식을 버리고 왕이 지금 바치는 보잘 것 없는 음식을 받겠읍니까? 하늘에 제사

를 지내는데 나쁜 일을 해서 바른 것을 구하고, 사람과 짐승을 쓸데 없이 죽여서 한 사람의

악락을 구하니 그래 가지고 어찌 선한 보답을 얻을 수가 있겠읍니까? 백년의 수를 원한다면

코끼리나 말을 바쳐 천하의 신을 모시는 것보다, 한 가지 자비를 행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석가가 말을 마치고 광대한 빛으로 천지를 비치자 지옥에 있는 자들까지도 좋아하는 것 같았

다. 와목쇼왕을 위시해서 여러 사람들은 이 훌륭한 가르침을 듣고 칭찬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병환 중인 대부인도 물론 이 가르침을 받고 심신에 보다 평안함을 느끼고 곧 회복 되었다. 왕에

게 무자비를 가르친 이백명의 바라문들은 그들의 잘못을 뉘우치고 곧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