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

아사세왕 (阿 闍 世王 )의 회개 16

기바는 이와 같은 열 세가지 예를 들어 부처님의 힘이 광대함을 칭찬하고, 부처님과

같은 명의는 이세상에 없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더욱 말하기를,

"대왕, 신이 말한 것을 믿어주신다면, 한시바삐 부처님께 가셔서 설법을 듣도록

하셔야 합니다. 대왕, 제불의 대자대비는 널리 퍼져 있으므로 어떤 일개 개인에게

국한되어 있지 않습니다. 우리들을 사랑하는 자나, 우리들을 해치는 자나 다같이

평등하게 대해주시며, 마음에 차별이 없습니다. 어떤 한 사람에게만 깨달음을 일으키게

하고, 다른 여러 사람들은 저버리시는 일이 결코 없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천, 인, 용, 귀, 지옥, 축생, 아귀의 스승인 것입니다. 이 세상에 생을 타고 난 모든

중생은 전부가 부처님을 부모와 같이 섬기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대왕, 부처님은 오직 부귀한 바닷가왕 하나를 위해서 설법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동시에 천한 우바리 등에도 설법을 서슴지 않습니다.

또 홀로 수달다 아나빈저 같은 부자의 공양만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부처님은

동시에 가난한 수달다의 공양도 받으십니다. 또 사리불과 같은 영리한 사람에게만

설법을 하시지 않고, 주리반특 같은 우둔한 자를 위해서도 설법을 하십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부처님은 오직 대가섭 같은 탐욕이 없는 사람에게만 출가를

허락하시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인색한 난다 같은 자의 출가도 허락하십니다.

또 번뇌가 적은 우루빈라가섭 같은 사람의 출가도 허락하십니다.

사초와 같이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에게 대한 증오도 뿌리뽑아 주시고,

시만의 악심을 없애 주시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부처님은 지혜가 있는 남자에게만

설법을 하시는 것이 아니고, 우둔한 여자에게까지도 설법을 하시는 것입니다.

또한 다만 출가한 자에 한해서 수도의 공덕을 쌓게 하지 않고, 집에 있는 자에게도

공덕을 쌓게 합니다. 또 보다라 같이 세상을 버리고 조용한 곳에서 명상하고 있는

사람에게만 설법을 하는것이 아닙니다. 또 빈파사라왕 같은 국정을 통괄하고 정무를

처리하는 왕응 위해서도 설법을 하시는 것입니다. 또한 금주를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술 망나니를 위해서도 설법을 하십니다. 또 선방에 들어가서 수도하고 있는 리바다

같은 사람 뿐만 아니라 아들을 잃고 상심하는 바라문의 하시니 여인을 위해서도

설법을 하십니다. 또한 제자 뿐만 아니라 동시에 사교를 믿는 사람들에세도 설법을

하십니다. 또한 장년뿐만 아니라, 팔십노인을 위해서도 설법을 하십니다. 또한

부라세사짓드 왕비의 막구 부인뿐만 아니라, 매춘부 연화를 위해서도 설법하십니다.

또 부라세나짓드왕의 진미의 공양뿐만 아니라 왕사성의 부자 시리기구다의 독이

들어간 음식까지도 드십니다. 대왕, 일개월에 걸쳐 이 세상에서 생명을 누리고 있는

모든 생물에 의식을 공양한다 하더라도 그 동걷은 일순간에 지나지 않으며, 부처님을

섬긴 공덕의 십육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대왕, 설사 백여필이 넘는 차마에

보물을 만재해서 시주를 한다 하더라도 부처님께 바친 공덕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예를 들자면 한이 없습니다. 만약 대왕이 갠지스강의 모래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양을 하시는 것보다, 한번 사라쌍수로 가시어 부처님이 설법하신 법을 정성껏

들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