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

그들 수도자들은 부처님에게 판결을 바라듯이 제각기 자기의 주장을 말했다. 그리하여, 부처

님은 그들의 싸움의 요지를 듣고 나서 말하기를,

"수도자들이여! 너희들이 말하는 것은 모두가 다 진실한 고통의 뜻을 밝힌 것이 못된다. 이

세상에서 제일 큰 고통이다. 육체가 있으므로 해서 허기와 갈증의 고통이 있고, 춥고 더

운 고통이 있고, 노하는 고통이 있고, 공포의 고통이 있고, 생욕의 고통이 있고, 원한의 고통

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이 몸은 모든 고통의 근원이며 모든 화근의 근원이 아니겠

는가. 몸이 있으므로 해서 마음이 어지럽고, 생각하는 끝에 근심과 두려움이 생기는 것이다.

과거, 현재, 미래 삼세의 만물이 대개가 서로 죽이는 것도 말하자면 내몸을 묶고 생사에 떨

어뜨리는 것도, 모두가 이 몸이 있으므로 해서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이 세상의 고통을 떠

나려고 원한다면 삶이나 죽음의 고통등 아무 것도 생각하지 말고 조용하게 불도의 경지에 들

어가는 것이다."

부처님의 설법은 계속 되었다.

엣날에 오신통에 이른 사나이가 있었는데 그는 정성을 다해서 성한 일을 위해서 산중

에서 수도를 했다. 그런데 그의 주위에는 항상 사금이 따라다녔다. 사금이란, 비둘기,

새, 독사, 사슴을 말하며, 이들은 낮에는 먹이를 구하러 다니다가 밤이면 수도자가 있는 곳으

로 돌아오곤 했다. 어느 날 밤, 이들 네 동물은 서로 타합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