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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설화대전집 - 팔법과 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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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2   2015.07.0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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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말하고 옛날 이야기를 하나 했다.

옛날, 어느 국왕이 앵무새를 두 마리 기르고 있었다. 하나는 이름을 라다이라고 부르고 또하

나는 하라라고 불렀다. 두 마리가 다같이 사람의 말을 잘 알아듣고 왕을 잘 따랐으므로 왕은

대단히 기뻐서 이들을 사랑하고 금으로 만든 새장에다 넣어서 기르고 자기 식탁에서 먹이를 주

곤 했다.

그러자 어느날 대신 하나가 귀여운 원숭이 새끼 한 마리를 왕에게 선물했다. 새 것을 좋아하는

것은 인간의 정이므로 왕의 사랑은 앵무새를 떠나 원숭이 새끼로 옮겨졌다. 왕은 앵무새를 새

장에 넣어 둔채 돌보지 않고, 원숭이 새끼만 품에 넣고, 무릎 위에 올려 놓는 등 귀여워 했다.

이것을 보고 마음이 좋지 않은 하라는 라다이에게 말하기를,

"임금님이 손수 주시면 먹이로,

살아온 우리들은, 원숭이 새끼 때문에,

배반을 당했으니, 다같이,

저 하늘 끝으로 날아가 버리자."

그러나 라다이는 이에 응하지 않고,

하라를 달래서 말하기를,

"이 세상 만사는 전부가 변천무상한 것이다. 저 원숭이 새끼도 필경 종국에 가서는 우리들과

같이 왕의 사람에서 벗어나기 한탄을 할 때가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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