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

"석존,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저녁에 새가 오면 한 마리에서 깃 한 개씩 얻고 아침에 사라질 때 역시 깃 한 개씩

얻어라. 그러면 오지 않을 것이다."

수도자는 기뻐서 숲속으로 돌아가서 좌선을 했다. 저녁에 새들이 날아와서 머리 위에서 울기

시작했다. 수도자는 새들을 향해서 말하기를,

"필요가 있어 그러니 너희들 깃 한 개씩을 달라."

새들은 이 말을 듣고 조용해졌다. 그들은 거절할 수가 없어 각자 깃 한개씩 뽑아서 땅에 떨어

뜨렸다. 다음날 아침에도 역시 깃 한 개씩을 요구하였으며 새들은 역시 할 수 없이 깃 한 개씩

뽑아주었다. 그날밤 새들은 이 숲에 오지 않고 다른 곳에 가서 밤을 지냈다. 그러나, 살던 곳

보다 안정이 안되었던지 그 다음날 저녁에 다시 살던 옛집으로 찾아왔다. 그러자 수도자는 그

들에게 역시 깃 한 개씩 요구하자, 새들은 모여서 의논하기를,

"저 수도자는 참으로 이상한 사람이다. 이러다가는 깃이 몽땅 뽑혀 날지도 못하게 되려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 숲의 주인은 저 수도자이므로 다른 곳으로 집을 옮기자."

이렇게 의논을 한 새들은 그곳을 떳다.

석가는 옛이야기를 마치고 수도자들에게 말하기를,

"수도자들이여, 하늘을 나는 새들까지도 이같이 많이 요구하는 것을 싫어하는데 하물며 인간 

에 있어서는 말할 필요조차 없다. 너희들도 일을 빨리 하기 위해서 바라문이나 거사들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