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

로 지옥에 떨어졌다.

"카샤파, 젠세이라는 수도자는 불법이라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보배를 가진 이 훌륭한 가르

침도 하등 얻은바 없다가 그것은 자기 자신의 자만과 악한 벗을 가까이 한데에 그 원인이 있

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큰 바다에 들어가 보배가 빛을 내고 있는 것을 보아도 자기의 악한

마음으로 그것을 얻지 못하고 끝내 악귀에게 죽음을 당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를 가엾게 생각하고 여러 가지로 그를 교화하려 노력을 했으나, 그는 기어코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아서 지옥에 갔다. 가섭, 본시 가난한 자가 가난하게 살면 그다지 주의를 끌지 않지

만, 큰 부자가 망하면 그 자에게 동정이 쏠리게 마련이다. 다행히 젠세이는 교법에도 통하고

내 시종도 들고 해서 가엾게 생각하고 더욱 염두에 희생을 해서까지도 돌보아 주었으나 끝

내 악한 마음을 버리지 못했다."

부처님은 계속 말을 이어서,

"카샤파, 나는 옛부터 젠세이에게 털끝만치라도 선한 마음의 뿌리가 있나하고 찾았으나 허사

였었다. 그가 털끝만큼 이라도 선한 마음이 있었다면 그는 구제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결

국 그는 털끝만한 선한 마음이 없어 지옥에 떨어진 것이다."

"세존, 젠세이가 어찌 지옥에 떨어진다고 예언을 하실 수 있읍니까."

"카샤파, 젠세이는 여러 명의 일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의 일족은 젠세이를 아라한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기로 먼저 그의 악심을 깨뜨리고 그를 선심으로 돌리기 위해서 지옥에 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