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

『석존, 저도 곤란합니다. 지나간 일이오나, 어느날 수도자 둘이 계율을 범하고, 부끄러워서

부처님께 가지를 못하고 나에게 찾아와서,

「우파리님, 우리들은 계율을 범했는데 부처님께는 부끄러워서 못가고 장로님께 왔으니, 우리

들의 번뇌를 풀어 죄를 면하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부탁을 하므로, 저는 법문과 함께 잘 타일러 설명을 하고 있을 때, 유마거사가 나타나서

「우파리, 이 수도자들에게 죄를 더하게 하지 마시오. 죄의 성질이란 밖에도 없고 안에도 없

고 또 그 중간에도 없소. 즉 죄의 실성이란 없는 것이오. 오직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더럽혀

져 있으므로 죄가 생기는 것이오. 마음만 깨끗하면 죄가 생기지 않소. 그 마음이란 안에도

없고 밖에도 없으므로, 죄라든가 더럽다든가 모두가 그 실체는 공이나 따라서 어찌해서 당신

은 죄가 없어진다고 말하는가.』

라고 나를 책망하자, 그들 수도자는,

「유마거사의 지혜는 우파리 정도는 도저히 따라 갈 수 없다.」

라고 유마거사를 칭찬했으며, 저는 큰 창피만 당했읍니다. 따라서 제가 무슨 면목으로 유마

거사를 만나겠읍니까.』

라고 자기의 과거 실패담을 고백하고 우파리는 자리를 물러났다.

석가는 밀행으로는 으뜸가는 라후라를 부르고,

『네가 갔다 오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