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

야 되오」라고 책망을 받은 일이 있읍니다. 그 때 저는 그의 이와 같은 책망에 대응할 수가 없

었으므로, 이제 또 가기에는 대단히 곤란 합니다."

신통력이 가장 잘 통한다는 목갈라나도 이와 같이 말하고 방문을 거절했다. 석존을 할 수 없

이 이번에는 고행에 있어서 으뜸가는 카샤파를 불러내었다.

"카샤파야, 수고스럽지만 네가 유마의 문병을 다녀 오도록 해라."

"석존, 저도 곤란합니다. 전에 제가 가난한 동리에서 동냥을 했을 때 입니다. 그 때 마침 유마

거사께서 지나가다가 제 모습을 보고,

「카샤파야, 당신은 자비와 사랑이 많은듯한데, 이 사랑과 자비가 공평, 평등한 것 같지 않소.

왜 그런가하면, 당신은 부촌에서 구걸하지 않고 가난한 마을에서만 구걸을 하고 있지 않은

가. 빈곤한 자에는 시주의 덕을 쌓게 하면서, 부자에게는 선한 근원을 심게 하지 않는 것은

자비심이 평등하지 않다는 증거가 아닌가. 따라서 평등하게 동냥을 하지 않으면 그 행위는

가치가 없는 것이다.」라고 나의 구걸 행위를 책망한 일이 있읍니다. 이제 또다시 그를 방문

하면 또 어떤 난문은 꺼낼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저는 좀 곤란합니다."

"그러면 할 수 없다."

네번째 지명된 제자는 석존의 십대 제자 중 모든 법이 공이란 사실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수보리다.

"수보리, 네가 다녀 오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