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암 불교설화대전집 - 수도자 다쓰니가의 집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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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5 2015.10.3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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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이미 자기에
게 주었다고 말하니 불법을 수도하는 스님으로서 어찌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수도자들은 자세하게 이 말을 부처님께 알렸다. 부처님은 곧 다쓰니가를 불러 그에게 물었다.
『다쓰니가, 너는 실제로 국왕 창고에서 사다리를 가져 왔는가.』
『예, 사실입니다.』
『너는 출가한 몸으로서 어찌 말없이 남의 물건을 가져 올 수 있는가.』
『석존, 왕이 이미 준 것입니다. 나는 절대로 주지 않은 물건을 가져오지 않습니다.』
『어떻게 국왕이 너에게 주었는가.』
『석존이여, 국왕이 즉위식을 거행할 때 나라의 모든 수초수목은 바라문승에게 준다고 선언한
사실이 있읍니다. 따라서 모든 재목은 우리들에게 준 것과 다름이 없지 않습니까.』
『엉터리같은 말이다. 왕이 준다고 말한 것은 주인이 없는 수초수목이다. 주인이 있는 물건을
어찌 준다고 말할 수 있었겠는가. 네가 가져온 재목은 이미 주인이 정해있는 것이다. 그것을
국왕이 주었다고 할 수 있겠는가. 너는 내가 주지 않은 물건을 갖는 것을 항상 주의를 주고
책망을 한 사실을 알고 있지 않느냐. 어째서 너는 훈계를 지키지 않느냐.』
부처님은 다쓰니가를 마구 나무랬다.
『이 다쓰니가는 현세에서 뿐만 아니라 전세에서도 이와같은 죄를 범했다.』
라고 다음과 같은 옛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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