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

처의 말에 그는 사냥도구를 걸머지고 설산 근처로 사냥을 하러갔다.

그때, 설산 기슭에는 보현보살이 탔던 여섯개의 상아가 달린 흰 코끼리가 살고 있었다. 이

코끼리는 보통 코끼리와 달라 지혜가 있었다. 이 흰 코끼리는 항상 생각하기를, 「인간이 나를

죽이려는 것은 내 상아가 탐이나서 그러는 것이다.」 그래서 이 코끼리는 조부가 죽자 상아만 뽑

아다가 어느 곳에 감추어 두었다. 부친이 죽어서도 역시 상아를 뽑아서 감추어 두었다. 어느날

그는 다른 코끼리들과 떨어져서 홀로 산기슭을 걸어다니다가 문제의 사냥꾼을 만났다. 코끼리

는 사냥꾼을 만나자 자기를 죽이려 온 것으로 알고, 급히 코를 들어서 사냥꾼을 가리켰다. 사냥

꾼은 코끼리를 다루는데 익숙했으므로 만일 그 자리를 피하려하면 반드시 코끼리가 그를 해칠것

이라고 생각하고 코끼리가 인도하는 곳으로 따라갔다. 그러자 코끼리는, 사냥꾼을 향해서,

『당신은 왜 이곳에 왔읍니까.』

『나는 사냥을 하려고 왔다.』

그때 코끼리가,

『만약 당신이 또다시 여기 안온다고 약속을 한다면 당신이 원하는 것을 주겠읍니다.』

라고 말하자 사냥꾼은,

『돈이 있으면 문밖 조차 나가고 싶지 않다. 하물며 이런 산중에까지 오겠는가.』

코끼리는 사냥꾼에 조부의 상아를 주자 그는 좋아서 산을 내려왔다. 그러나 그는 상아를 집

으로 갖고 가려하지 않고, 우선 한잔을 마시겠다고 어느 주막집으로 들어갔다. 주막집 주인은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