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

착한 마음이 돌연 일어나서, 부처님께 공손히 예배하고,

『석존이시어, 나의 애아가 어떤자에게 납치 당하고 그 행방을 도저히 알 길이 없읍니다. 부

디 이 가련한 어미에게 애아를 찾도록 부처님의 대자대비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막동이 애자를 잃었다고, 참으로 안됐다. 너에게는 자식이 몇 명이나 되는가.』

『오백명이 있읍니다.』

『오백이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를 잃었다고 그와같이 찾아 헤매고 있는가.』

『아무리 많은 자식이 있더라도 자식은 다 같읍니다. 만일 애아를 못본다면, 나는 꼭 죽을 것

만 같읍니다.』

『많은 자식 가운데 하나를 잃었다고 그다지 슬퍼하는데, 하물며 하나나 둘밖에 없는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은 어떻겠는가 생각해 보아라. 너는 하나나 또는 둘밖에 없는 남의 자식을

왜 잡아먹었는가, 그들 부모의 마음은 너보다 더 슬플 것읻. 자식을 가진 부모는 다같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왜 남의 자식들을 잡아 먹었는가.』

『죄송하기 짝이 없읍니다. 용서를 빕니다.』

『나쁜 일인지 이제 알았느냐. 사랑하는 것과 이별의 고통이 어떠한가, 이제는 알았는가.』

『이것도 나의 무지의 탓이었읍니다. 이제는 개심하겠으니 교시를 내려 주시기 바랍니다.』

『잘못을 반성한다면 왕사성 사람들에게 앞으로는 덕을 배풀겠다는 서약을 하고 그것을 실행

한다면 네가 구하고 있는 애아를 주겠으니 실행 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