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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과 무심은 같지 않다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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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찾는 이들에게 아침 저녁 규칙적으로 석가여래 앞에서 강의 듣는 마음으로 금강경을 읽고, 순간순간 올라오는 생각에 대고 '미륵존여래불'하기를 권하면, 그이들은 말하곤 한다.

   ''아, 그러니까 관세음보살이나 아미타불 대신 미륵존여래불 염불을 하라는 말씀이시군요.''

 

   아미타불이나 관세음보살을 염송하는 사람들은 착득심두 절막망, 한순간도 잊지 않고 마음 속에 붙들어 매는 것, 다시 말해 집중해서 염불하는 것을 희망한다.

그러나 미륵존여래불 염송은 그렇게 하라는 것이 아니다.

심하게 분별이 올라올 때에는 그 생각에 대고 한 시간이나 두 시간 동안 '미륵존여래불'정근을 하더라도, 종래의 염불처럼 부처님 명호에 몰입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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