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

그들은 부처님의 이말을 듣고 놀라서 등골이 오싹함을 느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석존이 대

신통력이 있어 사람의 마음속까지 꿰뚫어 본다고 생각하고 감탄하였다. 바싯다는 이윽고 부처

님에게,

"이 길이 옳고 저길이 옳다. 이 길만이 범천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어째서 아침 일

찍부터 서로 시비를 하고 토론을 하였는가."

"세존, 삼베타에 통하는 모든 바라문은 여러 가지 길을 섭법하고 있습니다. 세존, 예를 든다

면, 부락의 모든 길은 전부 성 아래로 통하듯이 바라문이 교시하는 길은 결국 범천으로 향하

는 길이 아니겠습니까."

"바싯다여, 바라문이 말하는 여러 가지 길은 결국 범천으로 향한다는 말인가."

"그렇습니다."

부처님은 몇번이나 같은 질문을 거듭했으나 바싯다의 말은 한결같이 바라문의 길은 범천으

로 향하는 길이라고 대답했다.

"바싯다여, 그렇다면 삼베타에 통하는 바라문 가운데 단 하나라도 법천을 본 사람이 있는가."

"아닙니다. 아직 범천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바싯다여, 현재의 바라문 선배중에 범천을 본 사람이 있는가."

"그것도 없습니다."

"바싯다여, 바라문의 경전인 삼베타에 정통하고 친미가와 시문 등에 통달한 아다마 바라문, 바마

다이 바라문, 비바신 바라문내지는 바라손, 바라문 등 옛날 사람들은 범천은 볼수가 있었는가."

"말씀하신 바라문들도 범천을 본일이 없습니다."

"바싯다여, 그렇다면 아무도 범천을 못보았다는 것이 아닌가, 사실이 그렇다면 바라문의

이야기는 진실하지 않고, 전부가 거짓이다. 바싯다여, 여기 색마가 있어, 지기는어떤 미인

과 관계가 있다고 떠들고 다니면, 이것을 들은 사람은 그가 관계한 여자가 어디에 있는가,

총쪽이냐, 서쪽이냐, 남쪽이냐, 혹은 북쪽이냐하고 물어보니 모른다 했다. 그러면 그 여자

가 살고 있는 동리를 알고 있는가 하고 묻자, 모른다고 대답하면 그러면 그여자의 양친에 성

명은 무엇이며 그여자의 씨족은 무슨 가족이냐 승족이냐 상인이냐 혹은 천민이냐하고 물

을때 모른다고 대답하면 그렇다면 그 여자는 키가 크냐 작으냐 얼굴색은 검은가 흰가 미

인인가 혹은 추녀냐고 물으면 그것도 모른다고 대답하면 그가 그 여자와 관계가 있다고 읻

겠는가 안믿겠는가."

"세존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바싯다여, 마치 그런 것과 같이 바라문의 이야기는 전부 사실이 아니다. 또 바라문들은 해

와 달이 지고 뜨는 곳을 향해서 합장예배하고 그 예배가 해와 달로 갈수 있는 진실한 길이라

말하고 있지 않는가?"

불기2561정유년10월11일 경일암 대작불사발원 성행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