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

석존이 어떤 번뇌 때문에 찾아온 우넨 대왕과 만났을때일이다. 부처님을 찾아온 우넨 대왕

은,

"세존, 일전에 어떤 스님과 바라문이 나를 찾아와서 내 잘못을 내 면전에서 책망했습니다. 그

러나 나는 내 자신이 잘못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므로 아무리 책망을 받아도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또 일전에는 어떤 스님과 바라문이 찾아와서 나를 칭찬한 일이 있는데, 나는 조

금도 기쁘게 생각치 않습니다. 그것은 내가 조금도 칭찬을 받을 만한 가치가 없음을 내 자신

이 너무나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느날 나는 사람들을 멀리하고 혼자서 조용히 생각

했습니다. 그것은 왕의 진정한 잘못과 진정한 공덕은 어떻게 알 수 있을것인가. 만일 그것

을 알수만 있다면 나는 기꺼이 잘못을 버리고 덕을 쌓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보다 스님

이나 바라문이 왕의 진정한 잘못이나 공덕을 알고 나를 위해서 설법해 줄 사람이 없을까 하

고 생각한 결과 찾아왔습니다. 세존은 모든것에 통달하시고 또 모든 것을 내다보시고 있으시

니 왕의 진정한 잘못이나 공덕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 믿고 찾아왔습니다. 세존 왕의 진정

한 잘못과 공덕은 어떤 것입니까? 부디 이에 대해서 설법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왕 잘알았습니다. 그렇다면 왕의 잘못, 왕의 공덕, 왕의 쇠손문衰损問 , 왕의 방편문

方便門 왕이 사랑해야할 법 등 다섯가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부처님은 우덴 대왕의 질문에 응해서 다섯 항목을 설법하셨다.

"먼저 왕의 잘못이란 약 열가지 종류로 나눌수 있습니다. 이 열가지 잘못이 있으면 아무리

국고가 넉넉하고 잘 보좌하는 헌신이 있고, 군비가 갖추어 있어도 그왕은 결코 왕으로서의

구실을 다한다고는 말살 수가 없습니다. 이 열가지 잘못이라 함은 첫째 질이 좋지않다함

은 왕의 신분 태생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둘째 마음의 자유가 없다함은 황위에 올라가 있지만 사사건건 대신, 국사, 국관들의 간섭

을 받아 국왕으로서의 행동에 자유가 없을 경우를 말한다. 세째 왕의 성질이 거칠다함은 군

신에 약간의잘못이 있어도 면전에서 이를 꾸짖고 혹은 난폭한 언사를 함부로 쓰고 혹은 격

분해서 대면조차 안하여 군신들로 하여금 왕에 대하여 앙심을 갖게 한다면 이것은 전부 왕의

포악이라 부를 수 있다. 네째 냉정하다 함은 신하들이 조금만 실수를 해도 성을 내고 그들의

녹을 깎고 처첩을 빼앗고 혹은 중벌을 과하는 따위를 말한다. 다섯째 인정이 없다함은 군

신이 공을 세워 마땅히 상을 받아야 할 경우도 입으로만 칭찬하고 국복을 울린다든가 작위를

준다든가 혹은 훈장을 수여치 않는 것을 말한다.

불기2561정유년10월18일 경일암 대작불사발원 성행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