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왕의 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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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1 2017.12.04 17:45
본문
"부디 남에게 알리지 마십시요"
그리하여 왕이 부인과 같이 밥을 먹고 있을때, 암나비가 수나비에게 말하엿다. "저 밥을 가져다 주시요"
수나비는 대답하였다.
"제각기 가져다 먹으시요"
암나비가
"나는 배가 아픕니다."
왕은 이 말을 자기도 모르게 웃었다.
조금 뒤에 왕은 부인과 같이 앉아 있다가, 나비가 벽에서 서로 만나
싸우다가 같이 땅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 또 웃었다.
부인은 또
"왜 웃으십니까?"
이렇게 세 번이나 묻자 왕은 부인에게 말하였다..
"나는 당신에게 말할 수 없소"
"만일 말하지 않으면 나는 자살하겠습니다."
"내가 밖에 나갔다 와서 말할 것이니 기다리오"
그리고 왕은 밖으로 나갔다.
용왕은 수백마리 양으로 화하여 물을 건너는데, 새끼 밴 암양이 수컷을 부르면서 말하였다.
"당신은 돌아와 나를 맞이하시요"
수컷은 말하였다.
"나는 도저히 당신을 건네줄 수 없소"
"만일 나를 건네주지 않으면 나는 자살하겠습니다.
당신은 저 국왕이 그 부인 때문에 장차 죽을 것을 모르십니까."
수컷은 말하였다.
"그 왕은 어리석어 부인 때문에 죽는 것이다. 네가 죽고 나면 내게는 암양이 없다고 생각하느냐"
왕은 이 말을 듣고 나는 한 나라의 왕으로서 저 양의 지혜보다 못한가 하고, 부인에게 돌아가자, 부인은 또 말하였다.
"왕께서 말하지 않으시면 나는 자살하겠습니다."
"당신은 자살하여도 좋소, 내 궁중에는 많은 여자가 있소, 당신은 쓸 데 없소"
스승은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남자는 여자의 욕심으로 말미암아 그 몸을 죽이느니라."
구잡비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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