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가 보기에 가득한 뱃사람이 모두 수족이 묶여 있다
페이지 정보
2,079 2018.01.07 22:56
본문
명나라 때 소주 사람 장수는 항상 법화경을 지송하고 수행하는 스님께 만발 공양하기를 좋아하더니 만력 신해년 봄에 이르러는 보타낙가산으로 가서 관세음보살께 기도를 드려 볼까 하고 여덟살 먹은 손자를 데리고 떠났다.
가는 길에 향주에 이르러서는 하루라도 속히 가려는 생각에 육로인 서릉 땅을 경유치 않고 해로로 배를 타고 건너려 하였다.
그때 해안에는 배들이 널려 있었는데 장수가 어떤 한 배에 오르고자 하니 마침 그 어린 손자가 배를 넘겨다 본즉 배에 가득찬 사람들이 모두 포승으로 손발이 묶여 있는 것이었다. 이에 손자가 급히 장수의 옷자락을 잡아 당기며 못 오르게 하고 말하기를, 그 배는 이상스럽게도 여차여차하오니 여간 위험하지 않습니다 하였다.
장수는 크게 놀라서 어린 것의 말이라도 아니 들을 수가 없다 하여 다음 배에 오르고자 하니 그 손자가 또 만류하기를 제가 본즉 그 배도 앞의 배처럼 불상지조가 있습니다하는 것이었다. 장수가 다시 그 말을 소중히 듣고 그러면 그 다음 배를 살펴보라하니 손자가 가로되 그 배는 아무 일이 없습니다하였다. 이에 장수가 위방불입이요 난방불거라 하였으니 좋은 배에 올라 보자 하며 그 배를 향하려는데 뜻밖에 사공 같은 사나이가 뱃머리로 쑥 나서며 이 배가 안전하니 노인장은 어서 오르시요 하고 누군가 등 뒤에서 배 위로 밀어주는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장수는 여러 가지 이상한 징조에 감격하여 급히 손자를 끼고 그 배로 뛰어올라 살펴보니 이 배 올라오라고 부르던 사람과 등 뒤에서 밀어주던 사람 그 누구도 보이지 않았다.
이윽고 배들이 해안에서 출발하여 중류에 이르렀는데 갑자기 날이 저물고 사방이 캄캄해지면서 그만 폭풍이 일어나는데 물결은 눈빛처럼 뱃전에 와 크게 부딪치며 모진 바람이 일어 먼저 두 척 배는 그만 그 자리에서 엎어졌는데 그 배에 탔던 사람은 한 명도 살아나지 못하였고 오직 장수가 탄 배만 순풍을 만나 편안히 육지에 도착하였다.
이튿날 인화 현령이 하인들을 데리고 달려 나와서 수십 명의 송장을 건져 내어 검시하여 본 결과 그들이 모두 아명 장사로 남의 신세을 망치거나하는 사람이며 혹은 어린 처녀들을 적은 돈으로 사들여 도시의 창녀촌에 많은 돈을 받고 팔아 먹는 사람 백정이며 혹은 도박꾼으로 남의 재산을 여지없이 탕진하게 하는 악당이었다. 현령이 탄식하되 저런 불량한 자들이 배에 탔으니 천지신명이 미워하지 않겠느냐 다만 그 중 선량한 사람들도 몇 있어 함께 횡사한 것이 여간 애석하지 않다 하였다.
장수가 법화경에 인연을 맺고 있어 횡액을 면한 것은 두 말할 것이 없지만, 배 안의 불상지조를 동자에게만 보여주고 노인에게 보여주지 않은 것은 본인이 보았다 하면 듣는 이가 반신반의할지라도 다른 이가 보았다하면 그를 의심할 수 없기에 그러한 것이다.
-
아난존자의 일기-2권
''왕자여, 탐심, 화냄, 어리석음 등의 모든 번뇌들을 나 여래의 마음에서 완전히 빼어버렸…
위리야88 8시간 17분전 1 -
츰부다라니655
츰부 츰부 츰츰부 아가셔츰부 바결랍츰부 암발랍츰부 비라츰부 발졀랍츰부 아루가츰부 담뭐츰부살…
위리야88 8시간 26분전 1 -
약사여래불진언295
개경게 무상심심미묘법 백천만겁난조우 아금문견득수지 원해여래진실의개법장진언 옴 아라남 아라다…
위리야88 8시간 27분전 1 -
금강진언646
개경게 무상심심미묘법 백천만겁난조우 아금문견득수지 원해여래진실의 개법장진언 옴 아라남 아라…
위리야88 8시간 29분전 1 -
신묘장구대다라니297
신묘장구대다라니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 모지 사다바야 마하 사다바야…
위리야88 8시간 29분전 1 -
아난존자의 일기-2권
우리대중들에게도 자주자주 오곤 했다.이렇게 부처님과 상가, 두 가지 보배는 늘 가가이서 모…
위리야 2024-12-19 18:17 1 -
츰부다라니654
츰부 츰부 츰츰부 아가셔츰부 바결랍츰부 암발랍츰부 비라츰부 발졀랍츰부 아루가츰부 담뭐츰부살…
위리야 2024-12-19 18:03 9 -
약사여래불진언294
개경게 무상심심미묘법 백천만겁난조우 아금문견득수지 원해여래진실의개법장진언 옴 아라남 아라다…
위리야 2024-12-19 18:02 11 -
금강진언645
개경게 무상심심미묘법 백천만겁난조우 아금문견득수지 원해여래진실의 개법장진언 옴 아라남 아라…
위리야 2024-12-19 18:02 9 -
신묘장구대다라니296
신묘장구대다라니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 모지 사다바야 마하 사다바야…
위리야 2024-12-19 18:01 8
-
지전보살님 드뎌 발원하셨군요 위리야88 2023-04-14 13:40
-
처처에 걸려들지 않으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위리야 2020-06-23 14:57
-
소중한 법문 감사합니다. 위리야 2020-05-15 11:47
-
구례 또 가야죠꽃 멀미를 하러 츠얼츠얼 내려가렵니다. 처멸 2020-02-02 15:12
-
와하 신용카드로 공중전화를 정말 대단합니다. 처멸 2020-02-02 15:11
-
저는 귀일심원 요익중생 상구보리하화중생 응무소주 이생기심 하겠습니다. 위리야 2020-01-29 11:17
-
화살속도속에 시간을 건져가며 살아가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니건만,그렇게 살아가시는 님이 계시… 향원 2019-12-17 17:41
-
이제 인연이 되는것이겠지요~ 부처님 말씀이 이세상 살아가는 중생들에게 단비가 되어 삶의 무… 향원 2019-09-13 03:58
-
32분이 다가오는 구랴 보살님아 위리야 2018-06-12 16:45
-
일본여행을 가고 싶습니다. 시간도 조금 밖에 안걸리는데 왜이리 인연 닿기 힘들까요?우리는 … 위리야 2018-03-01 19:0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불교이야기 검색
월간베스트
된다."부처님은 게송을 읊어 네 사람의 수도자들을 더욱 훈계했다."사랑을 하는 곳에 비로소…
성행 2015-06-07 01:06본다면 음욕과 노여움과 어리석음의 속세에서 허망된 고생을 하고 있는 사람을 알게 되어 여기…
성행 2016-02-29 08:37사랑하는 대상이 설사 천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모두가 평등하다.사랑에는 차별이 없기 때문이…
smchang 2016-07-15 17:21사위국의 대 장자 슈닷다의 친우 중에 코세라는 부자가 있었다. 그는 불도 따위는 전혀 무시…
성행 2015-04-12 22:56우리들의 악한 마음이 일어나더라도,결코 성인은 해치지 않겠읍니다, 가사를 입은 성인이여.』…
성행 2016-02-07 0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