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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가 보기에 가득한 뱃사람이 모두 수족이 묶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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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나라 때 소주 사람 장수는 항상 법화경을 지송하고 수행하는 스님께 만발 공양하기를 좋아하더니 만력 신해년 봄에 이르러는 보타낙가산으로 가서 관세음보살께 기도를 드려 볼까 하고 여덟살 먹은 손자를 데리고 떠났다.

   가는 길에 향주에 이르러서는 하루라도 속히 가려는 생각에 육로인 서릉 땅을 경유치 않고 해로로 배를 타고 건너려 하였다.

  그때 해안에는 배들이 널려 있었는데 장수가 어떤 한 배에 오르고자 하니 마침 그 어린 손자가 배를 넘겨다 본즉 배에 가득찬 사람들이 모두 포승으로 손발이 묶여 있는 것이었다.   이에 손자가 급히 장수의 옷자락을 잡아 당기며 못 오르게 하고 말하기를,  그 배는 이상스럽게도 여차여차하오니 여간 위험하지 않습니다 하였다.

   장수는 크게 놀라서 어린 것의 말이라도 아니 들을 수가 없다 하여 다음 배에 오르고자 하니 그 손자가 또 만류하기를 제가 본즉 그 배도 앞의 배처럼 불상지조가 있습니다하는 것이었다.   장수가 다시 그 말을 소중히 듣고 그러면 그 다음 배를 살펴보라하니 손자가 가로되 그 배는 아무 일이 없습니다하였다.   이에 장수가 위방불입이요 난방불거라 하였으니 좋은 배에 올라 보자 하며 그 배를 향하려는데 뜻밖에 사공 같은 사나이가 뱃머리로 쑥 나서며 이 배가 안전하니 노인장은 어서 오르시요 하고 누군가 등 뒤에서 배 위로 밀어주는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장수는 여러 가지 이상한 징조에 감격하여 급히 손자를 끼고 그 배로 뛰어올라 살펴보니 이 배 올라오라고 부르던 사람과 등 뒤에서 밀어주던 사람 그 누구도 보이지 않았다.

   이윽고 배들이 해안에서 출발하여 중류에 이르렀는데 갑자기 날이 저물고 사방이 캄캄해지면서 그만 폭풍이 일어나는데 물결은 눈빛처럼 뱃전에 와 크게 부딪치며 모진 바람이 일어 먼저 두 척 배는 그만 그 자리에서 엎어졌는데 그 배에 탔던 사람은 한 명도 살아나지 못하였고 오직 장수가 탄 배만 순풍을 만나 편안히 육지에 도착하였다.

   이튿날  인화 현령이 하인들을 데리고 달려 나와서 수십 명의 송장을 건져 내어 검시하여 본 결과 그들이 모두 아명 장사로 남의 신세을 망치거나하는 사람이며 혹은 어린 처녀들을 적은 돈으로 사들여 도시의 창녀촌에 많은 돈을 받고 팔아 먹는 사람 백정이며 혹은 도박꾼으로 남의 재산을 여지없이 탕진하게 하는 악당이었다.   현령이 탄식하되 저런 불량한 자들이 배에 탔으니 천지신명이 미워하지 않겠느냐 다만 그 중 선량한 사람들도 몇 있어 함께 횡사한 것이 여간 애석하지 않다 하였다.

   장수가 법화경에 인연을 맺고 있어 횡액을 면한 것은 두 말할 것이 없지만, 배 안의 불상지조를 동자에게만 보여주고 노인에게 보여주지 않은 것은 본인이 보았다 하면 듣는 이가 반신반의할지라도 다른 이가 보았다하면 그를 의심할 수 없기에  그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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