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

도록 하오.」라고 거사는 설명했읍니다. 이 유마거사의 설법을 들은 삼십이명의 자제들은 즉

시 대도를 구하려는 마음이 생기게 되었읍니다. 나는 나의 설명에 대한 반박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당했읍니다.』

라고 말하고 부처님의 권고를 사양했다. 석존은 아난을 향해서 말하기를,

『아난, 이번에는 네 차례다.』

『저도 사양하겠읍니다. 이전에 석존께서 기분이 좋지 않으셔 잠깐 병상에 누워 계실 때, 우

유가 필요해서, 저는 바리를 들고 바라문의 집앞에 서서 구걸을 하자, 그옆을 지나던 유마거

사가,

「아난, 어째서 이른 아침부터 구걸을 하는가.」

라고 나에게 묻길래 나는,

「석존께서 건강이 좋지 않으신 것 같아 우유를 얻으려 여기 왔읍니다.」

라고 대답을 하자,

「아난 그만두시오, 그런 일을하면 안됩니다. 왜 그런가 하면, 석존의 몸은 극히 건강해서 웬

만해서 아프지 않는 몸이며, 또 이미 많은 선덕을 쌓고 거룩한 몸이므로, 병이라든가 마음

의 번뇌라든가 범인이 흔히 가지고 있는 번뇌가 있을 수 없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석존이 약

간의 병환이 났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소. 석존께서도 조금도 개의치 않고 계시니 빨리 정사

로 돌아가시오. 전륜성왕은 복덕이 얼마 안되도 병에 걸리지 않는데, 복덕이 한없이 많은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