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를 만난사람들 - 앙굴리말라의 고백 6
페이지 정보
2,204 2018.01.16 23:54
본문
저는 부처님을 따라 누더기 옷을 걸치고 짐승의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는 외진 숲에서 명상하였으며 때가 되면 발우를 들고
마을에서 걸식하였습니다. 헤진 옷은 몸을 가리기에 부족하였고
밤이면 이슬을 피할 지붕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나고 죽음
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난 저에겐 그 생활이 더 없이 깨끗하고 만
족스러웠으며 평안의 기쁨이 넘쳐흘렀습니다. 그러나 빠세나디
왕이 다녀간 후 숲의 수행자들이 하나둘 저를 알아보더니 오래
지 않아 온 사왓티 사람들이 제가 앙굴리말라였다는 걸 알게 되
었습니다. 빠세나디 왕이 보호하던 터라 어찌하진 못했지만 사
람들은 수근거리며 손가락질하고 때론 들으란 듯이 욕설을 퍼
부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애착의 근원을 끊은 저에겐 일말의 거
슬림이나 분노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오직 그들에게 죄스러움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났습
니다.
밥을 얻기 위해 문 앞에 선 저를 보고 누군가 소리쳤습니다.
"앙굴리말라가 나타났다."
마침 그집에선 산모가 아이를 낳으려던 참이었나 봅니다. 곧
시뻘건 얼굴의 남자가 뛰쳐나와 제 멱살을 움켜쥐었습니다.
"네 이놈 왜 하필 우리집이나, 그렇게 수많은 아이의 목숨을
빼앗더니 내 아이마저 죽일 참이냐? 앙굴리말라가 나타났다는
소리에 아이를 낳던 아내가 놀라 지금 숨이 넘어갈 지경이다. 어
떻게 할 거냐 이놈아"
분노의 눈물을 이기지 못하는 사내를 뒤로하고 부처님에게 달
려갔습니다. "앙굴리말라"라는 과거의 이름으로 아직도 누군가
를 해치고 있다는 사실에 괴롭고 또 슬펐습니다. 세상 사람들에
게 더 이상 해를 끼치지 않으려면 자라리 자살해야겠단 생각마
저 들었습니다. 허겁지겁 달려와 울먹이은 저에게 부처님은 어
깨를 다독이며 말씀하셨습니다.
"너무 염려 말거라 지금 당장 그 집으로 가 "저는 부처님에게
서 다시 태어난 뒤로 전혀 살생한 적이 없습니다"라고 말하라.
이말을 기억하면 그 부인은 별 탈 없을 것이다."
불기2562무술년1월16일 경일암 대작불사발원 성행합장
-
아난존자의 일기-2권
''왕자여, 탐심, 화냄, 어리석음 등의 모든 번뇌들을 나 여래의 마음에서 완전히 빼어버렸…
위리야88 9시간 57분전 1 -
츰부다라니655
츰부 츰부 츰츰부 아가셔츰부 바결랍츰부 암발랍츰부 비라츰부 발졀랍츰부 아루가츰부 담뭐츰부살…
위리야88 9시간 7분전 1 -
약사여래불진언295
개경게 무상심심미묘법 백천만겁난조우 아금문견득수지 원해여래진실의개법장진언 옴 아라남 아라다…
위리야88 9시간 7분전 1 -
금강진언646
개경게 무상심심미묘법 백천만겁난조우 아금문견득수지 원해여래진실의 개법장진언 옴 아라남 아라…
위리야88 9시간 9분전 1 -
신묘장구대다라니297
신묘장구대다라니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 모지 사다바야 마하 사다바야…
위리야88 9시간 10분전 1 -
아난존자의 일기-2권
우리대중들에게도 자주자주 오곤 했다.이렇게 부처님과 상가, 두 가지 보배는 늘 가가이서 모…
위리야 2024-12-19 18:17 1 -
츰부다라니654
츰부 츰부 츰츰부 아가셔츰부 바결랍츰부 암발랍츰부 비라츰부 발졀랍츰부 아루가츰부 담뭐츰부살…
위리야 2024-12-19 18:03 9 -
약사여래불진언294
개경게 무상심심미묘법 백천만겁난조우 아금문견득수지 원해여래진실의개법장진언 옴 아라남 아라다…
위리야 2024-12-19 18:02 11 -
금강진언645
개경게 무상심심미묘법 백천만겁난조우 아금문견득수지 원해여래진실의 개법장진언 옴 아라남 아라…
위리야 2024-12-19 18:02 9 -
신묘장구대다라니296
신묘장구대다라니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 모지 사다바야 마하 사다바야…
위리야 2024-12-19 18:01 8
-
지전보살님 드뎌 발원하셨군요 위리야88 2023-04-14 13:40
-
처처에 걸려들지 않으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위리야 2020-06-23 14:57
-
소중한 법문 감사합니다. 위리야 2020-05-15 11:47
-
구례 또 가야죠꽃 멀미를 하러 츠얼츠얼 내려가렵니다. 처멸 2020-02-02 15:12
-
와하 신용카드로 공중전화를 정말 대단합니다. 처멸 2020-02-02 15:11
-
저는 귀일심원 요익중생 상구보리하화중생 응무소주 이생기심 하겠습니다. 위리야 2020-01-29 11:17
-
화살속도속에 시간을 건져가며 살아가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니건만,그렇게 살아가시는 님이 계시… 향원 2019-12-17 17:41
-
이제 인연이 되는것이겠지요~ 부처님 말씀이 이세상 살아가는 중생들에게 단비가 되어 삶의 무… 향원 2019-09-13 03:58
-
32분이 다가오는 구랴 보살님아 위리야 2018-06-12 16:45
-
일본여행을 가고 싶습니다. 시간도 조금 밖에 안걸리는데 왜이리 인연 닿기 힘들까요?우리는 … 위리야 2018-03-01 19:0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불교이야기 검색
월간베스트
된다."부처님은 게송을 읊어 네 사람의 수도자들을 더욱 훈계했다."사랑을 하는 곳에 비로소…
성행 2015-06-07 01:06본다면 음욕과 노여움과 어리석음의 속세에서 허망된 고생을 하고 있는 사람을 알게 되어 여기…
성행 2016-02-29 08:37사랑하는 대상이 설사 천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모두가 평등하다.사랑에는 차별이 없기 때문이…
smchang 2016-07-15 17:21사위국의 대 장자 슈닷다의 친우 중에 코세라는 부자가 있었다. 그는 불도 따위는 전혀 무시…
성행 2015-04-12 22:56우리들의 악한 마음이 일어나더라도,결코 성인은 해치지 않겠읍니다, 가사를 입은 성인이여.』…
성행 2016-02-07 0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