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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성호를 생각함에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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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유제규 평화교당에 다니면서 불전에 예경하고 법사스님의 설교를 듣는 한 신자입니다.

인연이 닿아 정지월이라는 하는 젊은 법사스님에게서 관세음보살보문품이라는 법문을 들은 후로는 그 불경을 따로 지송하기로 하고 우리 내자와 더불어 보문품  독송 행자가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관음보살에 대한 신앙을 날로 더하고 달로 깊어가게 하였는데 그러던 중  얻은 신앙담을 이제 하고자 합니다.

   바로 지난 십이월 십팔일 밤의 일입니다.

그날은 아침부터 날씨가 매우 나빠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는 가족들이 모여 앉아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아홉시나 되어서 각각 취침하였습니다.

그러나 나는 밤마다 보문품 한 번 독송과 관음보살 삼천 념을 하는 성벽이 있는지라 그날도 열두시까지 일과를 마치고 잠이 들어 약 삼십분가량 이나 되었을까 하는데 비몽사몽간에 어떤 백의 노부인이 와서 일으키며 정신을 차리라고 합니다.

그래서 정신을 차리려고 했으나 숨이 막히고 가슴이 답답하되 전혀 기동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와중에서 그 부인은 선명히 눈앞에 보이며 일이 급하니 어서 일어나라 하며 몸을 잡아 일으키는 것이었습니다.

하는 수없이 일어나 정신을 차려보니 그 백의 부인은 간 곳이 없고 옆에서 누워자는 내 자가 손발을 달싹이지도 못하고 눈을 흡뜨고 말 한 마디 내지르지 못하며 사경을 헤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 광경을 본 나는 황겁공포하여 어찌할 줄 모르고 허둥지둥 왔다갔다하며 집안 사람들을 일으키는 한편 내자의 신체를 주무르며 코 밑을 부벼주고 인공호흡을 시킨 후 정신을 차리라고 목이 터지도록 불렀으나 아무런 대답이 없었습니다.

숨소리가 점점 사라지며 죽음길을 재촉할 뿐이었습니다.

  

  집안 사람들은 모두 불쌍하다며 울음소리를 내고 의사도 와서 보고 단념하라고 선언할 뿐입니다.

나도 울음을 그 칠 수 없음에 참으로 비참한 광경이었으나 문득 한 생각에 관음보살을 생각하고 일심염불공과 능명제유고라는 비구를 떠올리게 되엇고 일심으로 오직 관음보살을 부르면서 내자의 기사회생을 기원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내자가 이와 같은 급병이 난 것은 식물의 중독이라 생각하여 의사에게 주사 넣어 줄 것을 부탁하였으나 의사는 심장마비라 하며 돌아보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다시 모든 걸 단념하고 오직 관음보살만을 염송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죽엇던 내자가 호흡을 시작하며 정신이 도는 듯 살며시 눈을 뜨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안되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절망에 빠져 있던 집안 사람들은 기쁨을 이기지 못하였고 나 또한 신기하고 불가사의한 일이라 관음성력에 감격할 뿐이엇습니다.

   내자가 그렇듯 회생한 것은 기적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백의 부인의 현몽은 나뿐만 아니엇습니다.

내자도 그 부인을 보았다하여 그 부인에게서 무슨 약수를 얻어 마시고 겨우 숨을 트게 되엇다 합니다.

중생이 많은 어려움과무량한 고통으로 핍박을 받더라도 관음묘지력으로 능히 세상의 고통으로부터 구체받는다는 법구를 보문품의 법문으로만 믿다가 참으로 불가사의한 관음묘지력을 실험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관세음보살보문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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