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를 만난사람들 - 웃음과노래를팔던기녀암바빨리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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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9 2018.01.27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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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귀죽도 어린아니처럼 다루며 모든 남자들을 발아래 두고
비웃던 저였습니다. 하지만 더운 여름날 서늘한 연못처럼 편안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 비구들 앞에 서자 몸과 마음을 삼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갔을때 너무도 성스러운 그 모습에
전 감히 부처님을 바로 쳐다볼수도 없었습니다. 그분의 두 발에
머리를 조아리는 순간 꿈에 그리던 어머니라도 만난듯 까닭모
를 눈물이 울컥 솟았습니다. 많은 어머니들과 이복형제들의 눈치
를 살피며 살아온 어린 시절 사랑하는 아들 위말라를 떠나보냈
던 슬픈 아침 거짓 웃음과 교태로 사내의 주머니를 털며 보내던
서글픈 저녁 풍경이 주마등처럼 스쳐갔습니다. 전 부처님께 한마
디 인사도 건네지 못하고 그렇게 한참을 엎드려 울었습니다.
이런 제 속마음을 아셨는지 부처님은 가만히 기다려주셨습니
다 울음을 그치고 귓가로 스치는 서늘한 바람처럼 부드러운 음
성이 들려왔습니다.
"여인이여 편안히 앉으십시오 그대는 참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군요 지혜롭고 노숙한 남자가 밥을 좋아하고 진리를 추구
하는 것이야 기툭하달것 없지만 젊은 나이에 풍족한 재물과 아
름다운 미모를 겸비한 당신이 바른 법을 및고 좋아한다는 것은
세상에서 참으로 드문 일입니다.
이런 칭찬을 듣긴 처음이었습니다. 입에 발린 찬사와 훅하고
불면 날아가 버릴 가벼운 칭찬이야 늘 듣고 또 내가 해왔던 것입
니다 하지만 부처님의 칭찬은 달랐습니다 시원하고 맑은 샘물
처럼 후회와 번민의 열기를 식혀주고 흐린 슬픔의 장막을 걷어주
었습니다. 눈물을 거두고 고개를 든 저에게 부처님은 그 옛날 아
버지처럼 따스한 표정으로 말씀을 이으셨습니다.
"여인이여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몸매와 재물을 보배로 여
기지만 그건 진정한 보배가 아닙니다. 매끈하던 피부도 세월이
가면 낙타의 등짝처럼 거칠어지고 무쇠처럼 탄탄하던 다리도 어
느 날 돌아보면 지팡이에 의지해 후들거리게 됩니다 영원을 맹
세하던 사랑도 봄볕 아지랑이처럼 흩어지고 천 겹의 성처럼 나
를 보호할것 겉던 재물도 한 줌 모래처럼 손아귀를 빠져나갑
니다. 아름다움과 건강도 사랑도 재물도 무상한 세월의 힘 앞에 무
릎 꿇고 맙니다 여인이여 그날이 찾아왔을때 비탄에 잠기지 않
으려면 진정한 보배를 찾아야 합니다.
부처님은 마치 늘 곁에서 저를 지켜보기라도 하신듯 말씀하셨
습니다 황금과 비단을 아끼지 않게 하던 저의 몸이 갑자기 초라
하고 더럽게 까지 느껴졌습니다. 저는 합장하고 부처님께 여쭈었
습니다
"세존이시여 무상한 세월의 힘에도 파괴되지 않는 보배는 무
엇입지까? 그날이 찾아왔을때 저를 지켜주고 위로할 참다운 보
배는 무엇입니까?
"여인이여 아름다움도 건강도 사랑도 재산도 세월의 힘 앞에
비참히 무너지지만 바른 가르침에 따라 수행한 공덕은 세월의 힘
이 감히 침법하지 못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이는 내곁을 떠나고
두번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이들은 꼭 다시 만나게 되며 내가 원
하는 거슬은 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습니다. 세상 모든일이
세사모든 사람들이 내 마음처럼 곁에 모물지도 떠나주지도 않습
니다 하지만 바른 법만큼은 나의 뜻대로 영원히 곁에 머물며 큰
위안과 기쁨이 되어줍니다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무언인가에 의지한다는 것은 큰 고통입
니다 왜냐하면 그 누군가의 그 무엇은 나의 뜻대로 머물지도 떠
나주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른 법만큼은 나의 뜻대로
영원히 곁에 머물며 큰 위안과 기쁨이 되어줍니다. 여자는 남자
보다 의지하는 것이많습니다.어려서는 아버지에게 나이가 차서
는 남편에게 늙어서는 아들에게 의지해 살아가야 합니다. 하
지만 둘도 없이 가까운 그들도 나의 뜻대로 나를 아껴주고 사랑
해주고 보호홰주지는 않습니다. 도리어 내가 그들의 뜻을 따라야
만 합니다. 이처럼 여자의 몸엔 남자보다 더 큰 제약과 구속이 있
음을 알아야 합니다 당신이 가진 미모와 재력 역시 고통을 초래
하는 덫이 될수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불기2562무술년1월26일 경일암 대작불사발원 성행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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