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

알지 못하는 것을 깨우쳐주었다는 생각에 뿌듯해하는 저에게

고따마가 말햇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가르치는 바라문들 중에"나는 이 다섯가지

법을 현세에서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달았으며 스스로 중득하여

그 과보를 얻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습니까?"

참으로 난처한 일이었지만 그렇다고 거깃말할 수도 없었읍

니다.

"현재는 없습니다."

"그러면 당신의 스승이나 스승의 스승, 윗대의 조상들 중에

"나는 이 다섯가지 법을 현세에서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달았으

며 스스로 증득하여 그 과보를 얻었다"고 말한 사람이 하나라도

있습니까?"

"없습니다"

"아주 오랜 엤날 한평생 브라흐마의 가르침을 따라 외우고 익

히며 그 경전을 널리 유포했다는 분이 열 명 있습니다 그들의 이

름은 야타.비마. 바마제바. 비사밀다라. 야바타건니. 용의라

바. 바시타. 가섭. 바라바 . 바화입니다. 그들 중에 현세에서 그

다섯가지 법을 증득하고 과보를 얻었다고 말한 사람이 있습니

까?"

고따마의 박식함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분들의 말씀중에도 스스로 그렇다고 자신 있게 말한 구절

은 없습니다."

"브라흐마의 가르침을 따른 자들 중에 스스로 증득해 그 과보

를 몸소 얻었다고 말한 사람이 하나도 없는데 그 가르침이 진실

이라는 것을 어떻게 압니까?"

"그것을 완전히 증득해 그 과보를 확인한 분은 없지만 모든 바

라문은 그 다섯가지 법이 진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당신도 당신의 스승이자 아버지인 또데야도 당신 스승의 스

승도 그렇게 거슬러 올라가 위대한 바라문이라는 열 사람도 확

인하지 못한 가르침을 어떻게 진리라고 믿을수 있습니까? 그런

믿음은 뿌리가 없는 공허한 메아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마치 장

님이 앞 사람을 의지해 길을 걸어가는데 그 앞사람도 또 그앞사

람의 앞사람도 장님인 것과 같아 어느 하나 의지할 만한 곳이 없

는 것과 같습니다."

위대한 바라문이셨던 아버지 또데야와 더불어 최고의 족성인

바라문들을 장님에 비유하다니 참을수 없는 모욕이었습니다

점잖은 체면에 화를 낼수 없어 간단히 예를 차리고 일어서는 자

리에서 건방진 고따마는 기어이 한마디 했습니다.

불기2562무술년4월5일 경일암 대작불사발원 성행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