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를 만난사람들 -상캬를 사랑한 바라문청년 수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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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 2018.03.30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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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온 상캬 생각에 연신 마부를 재촉해보지만 집으로 가는
길은 더디기만 합니다. 사왓티의 이름난 바라문들 중에도 최고
가문만 모이는 자리라 차마 데려올순 없었지만 상캬 혼자 자리
를 맴돌고 있을 생각을 하면 괜한 걸음을 했다는 마음도 들었습
니다
"하인들이 음식은 잘 챙겼을까, 이 더위에 시원한 꿀물이라도
타웠어야 한텐데 이 게으른 녀석들이 혹시 똥오줌을 제때 치우
지 않은건 아닐까, 그 고운 털이 얼룩지면 안되는데...."
상캬를 처음 만났던 날을 생각하면 지금도흐뭇한 웃음이 배어
나옵니다. 끔찍이도 저를 아껴주시던 아버지 또데야께서 세상을
떠나신 후 어린 나이에 저는 세상에 혼자 남겨졌습니다 물론 아
버지의 여러형제와 집안의 어른들이 자주 들러 찾아주곤 하셧습
니다 하지만 세상 물정에 일찍 눈을 뜬 저는 그들의 애정 어린
목소리와 웃음이 저를 위로하려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아픔을 대신 짊어지기라도 할 듯 내미는 그들의 손길이 정
작 원한건 아버지께서 남기신 막대한 재산이었습니다. 진정으
로 나를 염려하고 아끼는자는 없었습니다 돈과 권력을 원한 그
들은 배우보다 훌륭한 말솜씨로 제 앞에서 따스한 웃음을 보이고
서글프게 눈물지었습니다 그런 드글의 속내가 선하게 보이면 보
일수록 바닥을 알수 없는 외로움과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은 깊
어간 갔습니다.
그렇게 마냥 하필없이 나날을 보내던 어느날이었습니다 아마
도 상캬를 만나려고그랬나 봅니다 긴 한숨과 매매 소리만 가득
한 인제를 좀체 벗어날 마음이 없던 저는 그날 따라 괜히 담장 너
머 하인들의 처소가 궁금해졌습니다 그곳에선 늘 분주한 발걸음
소리가 들리고여기저기서 질펀하 농이 섞인 고함소리와 깔깔거
리는 웃음이 터져 나오곤 했습니다 오랜만에 가슴이 두근거렸습
니다 오후의 나른함을 이기지 못해 졸고있는 시종들의 눈길을
피해 조용히 문을 열고 하인들의 처소를 돌아보았습니다.땀과
먼지로 얼룩진 얼굴에 연신 누군가를부르고 누군가에게 대답하
며 잰걸음으로움직이는 그들은 저에게눈길을 줄 틈조차 없었습
니다 곡식과 옷감 그릇과 향신료가 가득한 창고를 지나 음식을
장만하는 부엌을 기웃거릴 때였습니다 그늘진 담장 모퉁이 아래
에서 낑낑거리는 이상한 소라가 들렸습니다 다다가 보니 몸집이
송아지만 한 시커먼 개가 뚫어져라 쳐다보고 이제 막 논을 뜬 조
막만한 강아지들이 어미 품을 꼬물꼬물 해집으며 젖을 빨고 있었
습니다 난 어미가 놀라지 않게거리를 두고 쪼그려 앉았습니다
강아지는 모두 여얿 마리였습니다 신기하게도 일곱 마리는 어미
를 닮아 숯검정처럼 새까만데 유독 한 마리만 새하얀 털을 가지
고 있었습니다 작은 몸집탓에 다른 새끼들에게 떠밀린 힌 강아
지는 어미 젖을 찾지 못해 낑낑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애
타게 어미의 짖꼭지를 찾는데도 형제들은 자꾸 뒷발질로 밀어내
었고 어미 또한 물끄러미 쳐다보기만 할뿐이었습니다 자지러
지게 앙앙거리며 여개저기 끊임없이 더듬는 꼴이 처량한 제모습
같았습니다
"휜둥아 네 어미도 널 돌보지 않고 네 형제도 널 생각지 않는
구나 차라리 아리와라 네가 네 친구가 되어줄게"
놀라운 일었습니다 혼잣말로 내뱉었는데 알아듣기라고 한
것처람 작은 꼬리를 흔들며 기어와선 손톱만 한 혓바닥으로 손등
을 핥는 게 아니겠습니까? 품 안으로 파고든 강아지를 안고 안채
로 돌아오며 전 나직이 말햇습니다.
"새하얀 소라빛 털을 가진 너를 오늘부터 상캬라고 해야겠다"
불기2562무술년3월29일 경일암 대작불사발원 성행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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