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를 만난사람들 - 괭이자루를 던진 바라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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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 2018.06.0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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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 이놈들아, 새들도 일어나 모이를 찾느라 바쁜데 너희는
뭣하는 놈들이냐"
괭이자루로 꽝꽝 소리가 나도록 방문을 두드리고도 한참이나
지나 얼굴은 내미는 하인 놈에게 냅다 고함을 쳤습니다.
"해가 똥구멍까지 쳐들어오도록 방구석에서 뭉그저거리고도
밥슫가락이 입에 들어가더냐!"
"아휴, 어제 달이 훤할때 까지 일한 걸 빤히 아시면서 떠 그러
십니까?"
"이놈아, 네가 일할 마음 낼대까지 봄비가 기다려 준다고 하더
냐? 잔말말고 서둘러 채비해라"
하긴 겨우내 헛간을 가득 채웠던 그 많은 거름을 낸다고 피곤
도 했을 겁니다. 하지만 종사일이라는 게 때가 있는 법입니다. 피
곤하다고 일이 있다고 놀고십다고 잠시 마음을 놓았다간 한 해
농사를 한순간에 마쳐버리기 일쑤입니다. 곧 봄비가 올 것입니
다. 막 싹을 틔운 잡초 뿌리에 힘이 오르기 전에 얼른 발을 갈아
두어야 합니다. 긴 뿌리에 윤기가 돌기 시작하면 걷잡을수 없이
번지는 게 찹초입니다. 한여름 뙤약벝 아래 시간을 온통 김매느
라 보재지 않으려면 힘들어도 서둘러 밭을 갈아두어야만 합니다.
"멍에를 단단히 메거라, 지나해처럼 소 잡는다고 한나절 다 보
내지 말고"
"어휴, 언제는 소 등짝 벗겨진다고 살살 매라고 하시더냐....."
"야 이놈아, 그땐 그대고 오늘은 바짝 매거라"
손에 쥔 괭이자루로 짐짓 때리는 시늉을 해보이자 그도 종이란
걸 알았는지 피식 웃음을 흘리며 소 등짝을 후려갈겼습니다.
"가자, 너나 나나 더 꿈지럭거렸다간 돌아오는건 매뿐이다"
"저놈 바라"
큰소리로 고함은 쳤지만 그래도 큰 불평 없이 따라주는 하인
이 듬직하기만 합니다. 멀어져가는 소 떼를 보며 아내을 불러 다
짐을 받아놓았습니다.
"오늘은 많이들 시장할 거오 여느때보다 일찍 아침을 준비해
주시오, 요 며칠 일한다고 다들 입이 가칠할 테니 기왕이면 우유
쥭이라고 한번 끓여보시오"
"아니 그 귀한 우유죽을 저 많은 사람이 먹을 만큼 끓이라고
요? 아예 살림을 더덜 낼 작정이시군요"
"잘 먹어야 힘도 쓰는 것이아니요, 잔소리 말고 오늘 아침만큼은
우유죽을 준비해주시오"
불기2562무술년6월5일 경일암 대작불사발원 성행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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