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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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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0   2020.05.0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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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 한 살 창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고 있는 비취 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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