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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축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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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4   2016.05.1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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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맞이하는 봉축날^^
오늘은 여느 봉축과는 다른 날이다.
아마도 처음으로 대전의 반야사와 함께하는 날이라 더욱 그러할 것이다.

 예전에는 경일암만을 준비했는데, 시절인연이 그래서인지 올해는 반야사까지 신경을 써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내년에는 올해 보다는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바쁘게 지내는 날이 없기를 바라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마도 이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오늘 부처님 태어나신 날.
누구나 즐거워하지만 한편으로는 부처님의 고민을 생각해보지 않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출가전에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을 향햐여 나아갔으며 성도하고 나신 후에는 무엇을 향햐여 나아갔습니까?
사실 오늘은 축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무엇을 향햐여 나아가는지 고민하여야 합니다. 이것이 오늘의 의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혹여 나만을 위한 삶이 아닌가 생각해보면 어떻까요?
모든 일에 나의 기준으로 다른 사람에게서 원인을 찾고 또 그에 따른 일들도 책임을 전가하는 그런 삶이라면 다음 생은 어떻게 진행이 되겠습니까? 가끔 무리한 삶을 살아가기도 하지만 역시 함께 공유하는 그런 삶이 조금은 여유로운 삶이 아닐까요. 부처님이 복을 어떻게 지울 것인가 말씀하신 것 가운데 계를 잘 지켜야 복을 짖는다고 하셨는데, 이것은 바로 함께 공유하면서 다른 이를 불편하게 만들지 않도록 노력하라는 그런 의미가 더욱 강한 시절이 아닌가 합니다.

 지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우리는 대중을 힘들게 하고 전체를 놓치는 그런 우를 범하는 경우를 종종봅니다.
과연 이러한 삶이 부처님이 원하는 우리네의 삶일까요? 오늘 만이라도 생각해보면서 부처님 태어나심과 우리를 위하여 설하심을 감사하는 그런 시간을 가져봅시다. 그리고 부처님이 말씀하신 것들을 되새겨보는 그런 시간으로 많은 것들을 원하기 보다는 내게 주어진 삶에서 미래를 그려보는 그런 삶으로 승화시켜보는 것은 어떨까요?

 제불보살님의 가피가 함께하기를 기원하면서...

모락산에서 연수성민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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