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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사에서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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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24   2016.02.2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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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식으로 무엇인가를 행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보름을 맞는다.
누구나 맞는 날이지만 저에게는 나름 무한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날이기를 기원한다.

 이곳 반야사의 인연도 시작은 한량없는 마음으로 다가오는 것처럼 느끼며 시작을 하였지만,
사람의 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그런 곳이였다는것에 한편은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을 맞는다.

 이곳 반야사는 그동안 많은 우여 곡절을 겪으며 오늘에 이르럿지만, 아직도 험난한 길을 가야하는 곳이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련한 곳이다. 승가의 일원으로서의 책무도 중요하고 또한 삶의로서의 의무도 중요하기에
어느하나 버릴 것이 없는 이런 상황이 공부를 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못내 아쉬움은 너무나 본능에 움직이는 모습이다.

 부처님도 이러한 본능에 대하여 경계를 하고 이것을 타파하고자 하였으나 그리 쉽지 않음을 아시고 연꽃에 비유하셨을 것이다.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이 중한 것임을 누누히 강조하지만 다시금 강조해도 무방한 것을 보면 너무나 절실하다. 나의 인연이 조금이라도
나은 모습을 보게 된다면 이곳은 지금의 모습을 탈피하여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사람 살아가는 모습이 다 같다지만, 그런것은 아님을 부처님도 저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요즘 같아서는 사람의 모습에서 성악설에 더 마음이 가는 것을 보면 나 또한 많이 부정적으로 변화하는 것은 아닌가 두렵다.
오늘 보름인데 예전 같으면 그동안의 모든 묵은 것들을 날려보내는 날이기도 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기도 하는 그런 날이지만
어떻게 오늘을 보내야 할 지 모르겠다.

 이제 해제한다고 많은 스님들을 만나는데 저는 안거기간에 무엇을 하고 지냈다고 해야하나요?
참으로 부끄러운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좋은 모습으로 보여지는 것은 그리 쉬운일이 아님을 알지만 그래도 노력이
부족한 것은 인정해야겠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인데, 그래도 긍정의 힘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데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저의 현실이며 여러분의 업이라 생각하시고 마음을 내어보세요. 사람과 사람의 모습에서 우리는 성장하고 퇴락해가는 것을 보는데 이것을 보지 않는것도 행운이라 생각하시고 너무 방일하지 말고 나아갑시다.

 오늘은 유달리 두서가 없네요.
제불보살님의 가피가 함께 할 것이라 믿습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반야사에서 연수성민합장.

댓글목록

법혜님의 댓글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요즘 입니다.
내가 견딜수 있을 만큼만 일을 만들어 준다구
누가 그랬다지요.
그런것 같아요
보기싫어던 사람도 그냥 봐지고
하지 못 할것 같던 일도 시작해보니
할 만 해지구요
오늘 어린 아들같은 친구에게서 이런 말도 들었어요" 그러다가 스님 같이 사시겠어요"라고
잘 살고 있는 거지요??
그냥 그렇게 잘 살고 있다고 믿고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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