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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발사 한국 우주탐사선, 달에서 헬륨3·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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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1   2021.04.05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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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달 궤도선(KPLO)’의 임무 상상도.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공

‘한국형 달 궤도선(KPLO)’의 임무 상상도.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공

내년 8월 발사될 한국 탐사선이 차세대 전력생산 기술인 핵융합의 연료 ‘헬륨3’와 생존에 필수적인 물 등을 달에서 찾기 위한 활동에 나선다. 지구와 달 궤도 사이에서 인터넷 통신이 가능한지 검증하는 시험에도 들어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국형 달 궤도선(KPLO)’ 임무 수행 계획을 1일 공개했다. 달 궤도선은 내년 8월 미국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로켓에 탑재돼 발사될 예정이다. 총 중량은 678㎏이며 연료를 최대한 아끼는 비행코스를 선택해 달 궤도에 진입한 뒤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고도 100㎞에서 달 주변을 돌 예정이다. 

과기정통부가 공개한 달 궤도선 탑재 장비는 모두 6종이다. 국내에서 5종,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1종을 제작한다. 이 장비들의 핵심 목표는 

달에서 자원과 물을 찾는 것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개발한 ‘감마선 분광기’는 달 표면에서 원소 지도를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알아낼 물질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건 ‘헬륨3’다. 헬륨3는 미래 청정에너지로 각광받는 핵융합 발전의 연료이다. 향후 핵융합 발전 기술의 개발 속도에 맞춰 달의 헬륨3를 지구로 수송할 수 있다면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질자원연구원은 물과 산소, 달 기지 건설용 자재로 활용할 만한 물질 등을 찾는 데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는 달 표면의 편광 영상과 티타늄 지도를 만들 수 있는 ‘광시야편광카메라’를 탑재할 예정이다. 세계 최초로 제작되는 달 표면 편광지도는 미소운석 충돌이나 태양풍, 고에너지 우주선 등에 의한 우주풍화를 연구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티타늄 지도는 지질연구와 자원탐사에 기여할 것으로 연구원은 보고 있다. 

우주 인터넷을 만들기 위한 시험도 이뤄진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우주인터넷 검증기’를 탑재해 지구와 달 궤도선 간 인터넷 통신 기술을 검증한다. 메시지와 파일, 실시간 동영상 전송 등이 가능한지 시험할 계획이다. NASA에서 개발해 싣는 ‘섀도우캠’은 얼음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달 남극을 촬영해 향후 유인탐사에 대비한다. 얼음의 존재는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 있다는 뜻이어서 섀도우캠의 촬영 결과는 향후 달 개발 계획의 방향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만든 최대 해상도 5m 이하의 고해상도카메라가 실려 달 표면을 관측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개발할 달 착륙선이 내릴 후보지를 탐색할 예정이다. 경희대에서 제작한 ‘자기장 측정기’는 달 주위의 미세한 자기장을 측정해 달 환경 연구에 활용한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개발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내년 8월 발사를 목표로 안정적으로 달 궤도선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며 “한국 우주탐사의 첫 성과이면서 미국의 달 유인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계획’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104011200001&code=610101#csidxf8ea75d901f44e0920a516d3466d269 onebyone.gif?action_id=f8ea75d901f44e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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