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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뉴스] 죄수 70% 코로나 걸린 교도소, 사망률은 15배···이래도 '집단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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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뉴스] 죄수 70% 코로나 걸린 교도소, 사망률은 15배···이래도 '집단면역'?

방역당국이 일반 국민 14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 형성률을 조사한 결과 0.1%로 되지 않았다고 지난 14일 밝혔습니다. 검사 대상 1400여명 가운데 단 1명에게서만 항체가 확인됐습니다. 일부 언론에선 “집단면역이 불가능하다”고 평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집단면역 형성이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집단면역은 사회 구성원 상당수가 감염돼 항체가 생기면서 집단 전체의 면역력을 확보하는 방식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집단면역을 이루기 위해선 전체 인구의 50~60%가 항체를 보유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구 다수가 항체를 형성해 전염병을 몰아낼 수 있다는 집단면역 전략은 일견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실제 코로나19에 대해 스웨덴이 집단면역 정책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높은 사망률과, 기대치보다 낮은 항체형성률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사례는 코로나19에 대해선 집단면역 전략이 효과적이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엔 “항체보유자 숫자는 그 사회가 얼마나 잘 방역해왔는지 알 수 있는 지표다. 감염을 사전차단해왔기에 항체보유자가 적을 수밖에 없다” “항체 생성률이 낮다는 것은 방역의 그물을 빠져나간 감염자의 숫자가 적다는 뜻”이라는 의견이 올라왔습니다.
 

■ 미국, 집단면역 도전?
 

미국에서도 집단면역을 둘러싼 논란이 일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집단면역 전략을 주장하고 있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가 지난달 31일 나왔습니다.
 

지난달 백악관 보건담당 고문으로 영입된 스콧 아틀라스 스탠퍼드대 박사가 집단면역 주장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스웨덴처럼 건강한 사람들이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젊고 건강한 사람은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집단면역에 관심이 높았습니다. 지난달 27일 전당대회 연설에서 “저위험군 미국인들은 직장과 학교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며 “이들이 다시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섣불리 집단면역을 도입할 경우 막대한 인명 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합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인구 3억2800만명 중 65%가 감염되고 치명률이 1%라고 가정할 경우 약 213만 명이 숨질 수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 미국이 언급한 스웨덴 집단면역 실험, 성공했을까?
 

미국이 집단면역을 언급하면서 참고한 사례는 바로 스웨덴입니다. 스웨덴은 코로나19 유행 시작부터 다른 유럽 국가와 달리 느슨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봉쇄 정책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우려해 마스크 착용 및 이동제한 등을 시행하지 않았습니다. 학교와 영업장도 폐쇄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는 사망자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로이터 통신은 스웨덴 통계 당국이 상반기 사망자가 5만1405명으로 15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151년 전 사망자가 급증한 이유는 ‘대기근’이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사망자 가운데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이는 4500명 정도로 추정됐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에 느슨한 조치를 취했던 지난 4월엔 코로나 사망자가 치솟으면서 예년 사망자 평균을 40% 웃돌기도 했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3월 안데르스 텡넬 스웨덴 공공보건청장은 핀란드 보건복지부 소속 전문가와의 인터뷰에서 “집단면역을 빨리 얻기 위해 학교를 개방해 놓는 게 한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학교 폐쇄로 노령층 내 코로나19 확산이 10% 줄어들 것이라는 지적에 “10%라면 해볼 만하지 않느냐”고 답했습니다. 스웨덴은 실제 학교를 폐쇄하지 않았고,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엔 노령층이 대다수였습니다.
 

결국 안데르스 텡넬 공공보건청장이 “코로나19를 다시 겪으면 스웨덴 방식과 다른 나라의 방식 사이에서 타협하겠다. 짧은 시간이 너무 많은 인명이 희생됐다”며 사실상 집단면역 실험이 실패했음을 시인하기도 했습니다.
 

집단면역이 성공하려면 항체 보유율이 최소 50%를 넘어야 하지만 수도 스톡홀름에서조차 항체 생성률이 최대 17%에 그쳤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이 노령층이어서 정부가 노인 생명을 경시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 집단면역, 과학적 수치 논하기 전에 ‘비윤리적’
 

백악관 보건담당 고문이 집단면역을 코로나19를 극복할 묘수로 떠올리자, 미국에서도 이를 두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미국 북서부 지역 언론 K5는 라는 기사를 지난 13일 게재했습니다. 전염병 전문가 피터 라비 노위츠 박사는 집단면역은 과학적 수치를 떠나 윤리적 문제임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의도치 않은 집단면역이 형성된 세 가지 사례를 언급했는데요. 에콰도르의 과야킬과 브라질의 마나우스, 마지막이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위치한 샌 쿠엔틴 교도소였습니다. 지난 봄 에콰도르 과야킬과 브라질 마나우스에서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과야킬의 의료체계는 무너졌고 거리엔 시체들이 늘어섰습니다. 마나우스의 사망률은 브라질 나머지 지역의 3배였습니다. 두 도시는 인구의 약 25%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급속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샌 쿠엔틴 교도소의 발병률은 무려 70%에 달했습니다. 샌 쿠엔틴 교도소의 죄수들과 직원들은 전국 평균보다 15배나 높은 사망률을 보였습니다.
 

집단면역 실험은 아직까지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 목숨을 대가로 치른다는 점에서 ‘비윤리적’이란 비판이 제기됩니다. 라비노위츠 박사는 미국에서 집단면역에 도전한다는 것은 최소한 250만명의 사망자를 내는 것과 같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미국이 건국한 이래 모든 전쟁에서 사망한 미국인의 두 배가 넘는 숫자입니다. 저명한 의학 잡지 랜싯 또한 “자연적 감염을 통한 집단면역을 달성하는 전략은 매우 비윤리적일 뿐만 아니라 달성할 수도 없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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