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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밭에다가 콩을 심으면 콩이나자 팥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팥을 뿌리면 팥이 나지 콩이 나지 않은 것입니다.

뿌린대로 나오는 것입니다.

   이 세상을 사는데, 착한데도 너무 고생하고 복 없이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심성도나쁘고 행동도 나쁘고 어디가나 손가락질을 받을 정도의 나쁜 사람이라고 하는데도 복은 많아서 잘 먹고 잘 입고 좋은 집에서 떵떵 거리고 잘 살고, 큰 사고를 만나 착한 사람은 죽거나 다칠 때도 까딱하지 않고 쌩쌩하게 살아 남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금생에는 나쁘지만 전생에 엄청나게 착한 일을 많이 하고 복을 많이 지었고 죽어가는 목숨을 살려주고 민심을 잃지 않고 후덕하게 잘 살았기 때문에 그 복의 여과가 남아 있기 때문에 받는 과보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금생에는 착했어도 하나도 되는 일이 없고 고생고생하고 사는 것은 전생에 나빳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불교는 반드시 전생이 있으므로 금생이 있고 금생에 행동하는 것이 내생으로 넘어간다는 것을 믿는 것이 불자의 도리인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이 세상의 온갖 일과 모든 물건이 반드시 인과의 법칙대로 되어 가는 것입니다.

사람의 일도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악한 짓을 하면 재앙을 받아서 길.흉.화.복이 하나도 우연한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보응의 나타남이 원인을 짓는 그 즉시로 곧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사람의 환경이 복잡하고, 마음쓰는 것이 또한 한결같지 않기 때문에 무거운 쪽부터 먼저 실현되어, 짓는 그 당장에 받게 되는 순현보와,짓는 그 즉시에 받지 않고 그 다음 시기에 받는 순생보 또는 순차보와 받기는 반드시 받되 언제 받게 될지 일정하지 않은 순후보가 있습니다.

   이 세 가지가 인과의 기본법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