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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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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2   2015.04.2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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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인간 집단이 만들어낸 모든 생활양식과 상징체계라 할 때 그것을 구분하는 방식은 엄청나게 다양할 수 있다. 조금 좁은 의미에서 정치나 경제 등의 영역을 떼어 놓고 본다 해도 마찬가지다. 우선 문화를 공유하는 집단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 문화라면 한국인이라는 집단이 공유한 문화이고, 미국 문화는 미국인이 공유한 문화가 된다. 한 사회에서 집단을 나누는 기준은 성, 세대, 계급, 지역, 인종, 직업 등 다양하며, 이 다양한 기준들이 수많은 집단을 만들고 이들은 각기 독특한 자기 문화를 공유한다. 이 하위집단의 문화를 하위문화(subculture)라 하는데 결국 문화는 수많은 하위문화들의 집합인 셈이다.

그 수많은 문화들이 똑같은 가치와 권위를 부여받는 것은 아니다. 권력이 강한 집단의 문화는 그만큼 강한 힘을 갖고 약한 집단의 문화는 사회 내에서 권력 소유 집단의 문화에 의해 억압과 차별을 받는다. 흔히 사회의 지배 세력이 가진 문화를 지배 문화라 하고, 피지배층의 문화를 피지배 문화라 표현한다. 피지배 집단이 지배 집단에 저항하면서 생성하는 문화를 저항문화라 표현한다.

눈에 보이는 물질적 속성을 갖느냐, 가지지 않느냐에 따라 물질 문화와 정신 문화로 나누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구분이 생각보다 명료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예컨대 어떤 사람의 물질적 소비 행위는 그의 정신 상태를 표현하거나 반영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문화의 심미적 수준에 따라 고급문화(High Culture)와 저급문화(Low Culture)를 구분하기도 한다. 대개 고급문화는 주로 서양에서 비롯된 예술적 전통의 맥락에 있는 문화를 의미하고 저급문화는 대량생산된 대중문화 산물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고급문화와 저급문화는 고정불변하는 실체가 아니고, 역사적으로 변화하는 유동적이며 자의적인 구분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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