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근대의 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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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45 2015.07.0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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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사를 간략히 서술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문화의 범위가 워낙 방대한 까닭이다. 여기서는 역사적 전개와 함께 변화해 온 종교와 풍속, 예술 등 몇 가지 기본적인 사실들만 간략히 서술할 수 있을 뿐이다.
언제부터 한민족이 한반도에 자리잡고 살았는지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대체로 기원전 2,000∼3,000년경으로 추정된다. 흔히 한민족이 단일민족이라는 상식이 존재하지만 사실상 오랜 역사 속에서 다양한 민족이 섞이면서 이어져 왔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상고시대의 한민족은 한반도와 동북쪽의 만주 및 시베리아 연해주, 서쪽의 요동반도까지 걸쳐 있었고 청동기 시대로 오면서 한반도 주변에 여러 개의 부족국가들이 형성되는데, 그 중 가장 강력한 세력을 형성한 것이 고조선이다.
고조선 시대의 문화에서 중요한 것은 제천의식이다. 온 나라 사람들이 모여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여러 밤낮을 음주가무로 즐겼다고 한다. 이 제사가 곧 굿이고 왕이 무당이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음악, 미술, 무용 등 다양한 한국 예술은 이런 전통에서 유래하여 분화되었다.
삼국 시대에 오면 국가체계가 확립되면서 왕권이 강화되고, 정치 권력과 종교 권력이 분리된다. 특히,중국과 밀접한 관련을 맺으면서 불교와 도교, 유교 문화가 수입된다. 이 시대에는 중국 뿐 아니라 일본 등과도 다양한 문화적 교류가 이루어졌다. 삼국통일과 함께 신라어가 중앙 언어로 통용되게 되고, 중국과의 관계도 더욱 밀접해진다.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지배문화적 지위를 가진 것은 불교 문화였다. 하지만 민간 차원에서는 무속 등 토속 신앙이 존재했다. 고려시대에는 목판 인쇄술과 금속 활자, 고려청자 등 민족 문화의 뛰어난 유산들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조선 왕조는 처음부터 유교를 기본 이념으로 하는 양반 지배 사회를 확립하였고 폐쇄적이며 배타적인 신분 사회를 유지했다. 유교가 지배 이데올로기가 되면서 불교와 무속은 탄압받았다. 세종 시대에는 한글이 창제되고 다양한 학문과 기술, 제도의 발전이 이루어지기도 했지만, 이후 조선 왕조는 극심한 당쟁과 양반 사회의 부패 등으로 쇠락의 길을 걸었다. 특히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을 겪으며 민중의 삶이 피폐해졌고 많은 문화재가 소실되기도 했다. 임진왜란은 조선의 도자기 기술과 유학이 일본에 전파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조선 후기에는 한족인 명나라를 숭배하는 사대부(士大夫)들의 사대주의(事大主義)가 극성을 부리면서 왕권은 크게 약화되었고 민중의 삶은 더욱 어려워졌다.
17세기부터는 청나라를 통해 서학(西學)이라는 이름으로 기독교 문화와 서양의 발전된 문화와 문물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와 같은 사조에 영향을 받아 성리학의 경직성을 비판하며 실사구시의 학문적 태도를 강조하고 새로운 문화와 문명을 도입하려 했던 실학 사상이 싹트기도 했다. 조선 후기 천주교는 일부 양반층을 넘어 일부 소외된 서민층에게까지 퍼졌다. 그러나 천주교와 서학 사상은 조선 사회를 변화시킬만한 사회적 세력을 형성하지 못했다. 19세기 후반으로 가면서 조선사회는 안팎으로부터 강력한 변화의 요구에 직면하게 된다. 외세의 문호개방 요구가 거세지고 농민 반란이 격화되는 한편으로 친일개화파가 등장하고 1984년 갑신정변, 1894년 갑오농민전쟁, 갑오경장 등을 거치면서 유교적 질서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조선 사회가 자생적으로 근대화할 가능성을 갖기 전에 결국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하게 된다.
언제부터 한민족이 한반도에 자리잡고 살았는지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대체로 기원전 2,000∼3,000년경으로 추정된다. 흔히 한민족이 단일민족이라는 상식이 존재하지만 사실상 오랜 역사 속에서 다양한 민족이 섞이면서 이어져 왔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상고시대의 한민족은 한반도와 동북쪽의 만주 및 시베리아 연해주, 서쪽의 요동반도까지 걸쳐 있었고 청동기 시대로 오면서 한반도 주변에 여러 개의 부족국가들이 형성되는데, 그 중 가장 강력한 세력을 형성한 것이 고조선이다.
고조선 시대의 문화에서 중요한 것은 제천의식이다. 온 나라 사람들이 모여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여러 밤낮을 음주가무로 즐겼다고 한다. 이 제사가 곧 굿이고 왕이 무당이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음악, 미술, 무용 등 다양한 한국 예술은 이런 전통에서 유래하여 분화되었다.
삼국 시대에 오면 국가체계가 확립되면서 왕권이 강화되고, 정치 권력과 종교 권력이 분리된다. 특히,중국과 밀접한 관련을 맺으면서 불교와 도교, 유교 문화가 수입된다. 이 시대에는 중국 뿐 아니라 일본 등과도 다양한 문화적 교류가 이루어졌다. 삼국통일과 함께 신라어가 중앙 언어로 통용되게 되고, 중국과의 관계도 더욱 밀접해진다.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지배문화적 지위를 가진 것은 불교 문화였다. 하지만 민간 차원에서는 무속 등 토속 신앙이 존재했다. 고려시대에는 목판 인쇄술과 금속 활자, 고려청자 등 민족 문화의 뛰어난 유산들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조선 왕조는 처음부터 유교를 기본 이념으로 하는 양반 지배 사회를 확립하였고 폐쇄적이며 배타적인 신분 사회를 유지했다. 유교가 지배 이데올로기가 되면서 불교와 무속은 탄압받았다. 세종 시대에는 한글이 창제되고 다양한 학문과 기술, 제도의 발전이 이루어지기도 했지만, 이후 조선 왕조는 극심한 당쟁과 양반 사회의 부패 등으로 쇠락의 길을 걸었다. 특히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을 겪으며 민중의 삶이 피폐해졌고 많은 문화재가 소실되기도 했다. 임진왜란은 조선의 도자기 기술과 유학이 일본에 전파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조선 후기에는 한족인 명나라를 숭배하는 사대부(士大夫)들의 사대주의(事大主義)가 극성을 부리면서 왕권은 크게 약화되었고 민중의 삶은 더욱 어려워졌다.
17세기부터는 청나라를 통해 서학(西學)이라는 이름으로 기독교 문화와 서양의 발전된 문화와 문물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와 같은 사조에 영향을 받아 성리학의 경직성을 비판하며 실사구시의 학문적 태도를 강조하고 새로운 문화와 문명을 도입하려 했던 실학 사상이 싹트기도 했다. 조선 후기 천주교는 일부 양반층을 넘어 일부 소외된 서민층에게까지 퍼졌다. 그러나 천주교와 서학 사상은 조선 사회를 변화시킬만한 사회적 세력을 형성하지 못했다. 19세기 후반으로 가면서 조선사회는 안팎으로부터 강력한 변화의 요구에 직면하게 된다. 외세의 문호개방 요구가 거세지고 농민 반란이 격화되는 한편으로 친일개화파가 등장하고 1984년 갑신정변, 1894년 갑오농민전쟁, 갑오경장 등을 거치면서 유교적 질서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조선 사회가 자생적으로 근대화할 가능성을 갖기 전에 결국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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