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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의 마음 가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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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7   2017.08.0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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夫初心之人 須遠離惡友 親近賢善
부초심지인은 수원리악우하고 친근현선하며

 요즘 다시 예전의 글들을 살피고, 이를 책으로 내어 볼까하는 마음에 다시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인연이 참으로 지중하고 지중함에 어느덧 책이라는 것을 써 볼려는 마음을 접게 된 지도 벌써 15년이 지나가는 모양입니다.
그때의 아련한 생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는 말보다는 너무나 아쉬움이 많다는 생각이 저를 조금은 생채기를 주고 있습니다.

 이 또한 저의 무능에서 비롯되고 인연의 고리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만약이라는 용어는 좋지 않은 것이지만 지금까지 책을 썻다면 몇권은 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렇게 재가 서설이 긴 것은 삶에서 중요한 일들이 일어나고 변화해가는 과정에서 자칫 잘못된 인연과 선택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그런 것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입니다.

 처음 마음먹은 그 마음으로 현상에 인연에 기웃거리지 않고 나아가면 언젠가는 그것이 빛을 낸다는 점입니다.
그렇지 않고 저처럼 손을 놓아버리는 것들은 후회와 아쉬움으로 점철되기 십상입니다. 최근 다시 손을 대어보는 것이 바로 계초심학인문입니다. 중단했던 것을 다시 수정하고 보완해보려하지만, 예전의 그런 마음과는 달리 저의 마음이 변화해 왔다는 것을 새기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져 순순한 그 시절에 나의 마음을 투영하였을때와 현상과 환경적인 것들을 고려하는 나 자신을 보면서 때가 많이 묻어버린 것을 느낌니다. 아니 상처가 너무 깊다는 생각이 저를 더 힘들게 하는지 모릅니다.

 이곳에 이렇게 하는 이유는 후회하는 삶을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구절은 처음 시작하는 이에게 새기게 하는 초발심자는 모름지기 나쁜 벗을 멀리하여야 한다. 이런 내용입니다.
바로 인연과 환경을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이보다 더 중한 것은 마음을 어떻게 챙기는가에 달려있다고 할 것입니다. 주위를 너무 둘러보다보면 진정 처음 마음 먹고 하고자 했던 일들이 변해가버리고 나 자신을 힘들게 해보리게 되는 것을 알기에 처음 이렇게 두게 된 것입니다. 삶이라는 것을 모두 다 살아가고 있지만 이것을 바라다보고 이것을 바꾸어 나가는 삶은 그리 흔치 않음을 알기에 여러분도 지금 어디를 보고 나아가는지 살피는 삶이였음 좋겠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도 제불보살님을 새기면서 시작하고 마무리합시다.
제불보살님은 항상 여러분 마음과 곁에 있음을...

 저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나아가렵니다. 다 같이 성불합시다.

 연수성민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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