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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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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9   2020.12.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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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프다고 어쩔 줄 모르던 사람이라도 잠이 들었을 때의 얼굴은 평화롭기만 합니다. 전혀 고통과는 거리가 먼 모습입니다. 마치 아파하던 사람은 어디론가 떠나고 대신 그 자리를 다른 사람이 차지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고요도 잠시 상황이 급변합니다. 잠에서 깨어난 그 사람의 신음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머리가 아프다 온 몸이 쑤신다고 하면서 말입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평화로운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어느 날 장자가 낮잠을 자고 있는데, 그는 자신도 모르게 나비가 되어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꽃밭을 노닐며 한껏 자유를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잠에서 깨고 나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꿈속에서 나비가 되어 날아다니던 모습이 너무나 생생합니다.
깨어 있을 때보다 오히려 나비였을 때가 더 현실로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의문이 일어납니다.
깨어 있는 지금의 내가 진짜 나인가? 아니면 꿈속에서 나비로 살던 내가 진짜 나인가? 하는 현실감의 혼돈이 일어납니다.

 꿈을 꾸고 있는 사람이 그 상태를 객관적으로 분석하면서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무서운 꿈을 꾸고 있으면서 꿈이니까 무서워 할 이유가 없다고 태연자약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무섭지만 그것은 꿈이었다는 판정은 막상 꿈을 깬 후에야 가능합니다. 당시로서는 분명히 무서운 현실일 따름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현실이라고 여기며 살고 있는 지금의 상황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우리도 일체유심이라 했듯이 오늘도 행복하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살피면서 살아가면 어떨까요?

 아천성민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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