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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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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다 테라님!  저희들을 불쌍히 여겨서 건져 주십시오.
저희들은 이제는 앞으로도 갈 수 없고, 뒤로도 갈 수 없습니다.
숨을 들이쉬지도 내쉬지도 못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
  겨우 목소리를 달래서 말씀하시는 어머니께서는 흐느낌 반 울먹임 반이었다.
부처님의 교단에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이렇게 사부 대중이 있어야 제대로 갖추어지는데 지금 비구니 쪽이 비어 있다.
어느 날 어느 시간에 그 빈자리를 채울 기회가 생길 것이다.
  그럴 때 적당한 기회를 잡아서 부처님께 말슴드릴 것이며, 허락을 얻기만 하면, 그 순간 어머니께 재빨리 이 소식을 보내드려야지
하고 생각했었다.
  까삘라에서 왜살리로 오는 길을 걸으며 이러한 생각을 하며 왔었다.
그러나 지금 어머니는 소식을 보낼 시간조차 기다리지 못하시고 한쪽 언덕에 마음 놓고 도착하기도 전에 뗏목을 부수어 버린
것이다.
그러나 어머니와 누이들을 나무랄 수는 없었다.
소원이 너무 지나치다고 할 수도 없었다.
세상에 같은 사람으로 태어나 교단에 들어오는 기회를 얻지 못하는 딱한 처지를 연민심으로 태할 뿐이다.
  부처님, 그분을 존경하고 믿고 의지하는 그들이다.
담마 역시 믿고 존중한다.
비구 상가들도 그들의 조카이거나 아들이고, 남편이며 그들의 동생들이다.
몸이나 마음이나 그들에게 허물 잡을 것은 없었다.
그들의 행실을 보더라도 모범이 될 여자 분들이다.
지혜나 복덕이나 공덕 역시 왕들보다 낮지 않다.
  그러나 그 딱한 이들이 교단에 들어오는 기회를 얻지 못할 큰 허물 한 가지가 있다.
그 허물은 바로 여자란 것이다.
여자라는 그 무더기 안에서 어머니란 무량한 은혜를 주시는 분 가운데서도 가장 높으신 분이다.
어미니 없이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다시 나쁜 일은 막고 좋은 일은 가르치고 훈계해 주는 어머니, 이모, 고모, 누나, 누이들................. 어려서부터 어른이 될 때까지 모든
일을 다 해주시는 그 어머니들, 아니면 자기들이 돌보아 주었던 어린 누이들, 아니면 자기가 먹여서 키웠던 어린 딸들도 있었다.
  깜마 오욕락에 대상이 아닌 가족들간의 애정으로 연결되었던 여자들이 이 세상 마음에 분명하게 있다.
그러나 그 세상 마을은 매우 어렵다.
여자라는 소리를 듣는 순간 깨끗한 사랑의 주인을 넘어서 욕망의 대상으로만 보려고 한다.
더러의 사람들은 여자라는 말만으로도 더럽다고 생각해서 멀리하고 삼가하기도 한다.
  서서 지내고, 시키는 대로 따라야 했던 딱한 여자들에게 특별한 기회를 가진 왕들이 멸시하고 업신여기는 것은 그만두고라도,
모든 사람들에게 이어져 내려오면서 전하여진 전통 풍습 한 가지를 지금 금방 밀어내어서 빼어버릴 수는 없었다.
  우리들 마음속에 더 부끄러운 것은 그 딱한 여자들이 그 딱한 여자들 위에 서서 직접 멸시하고 업신여기는 일이었다.
  이렇게 그 딱한 여자들은 이 세상사람들 전부가 낮은 계금이라고생각하는 것은 이 교단의 가르침과는 멀리 떨어진 생각이다.
이렇게 가까이 하지 못할 긴 여행을 줄여줄 분은 이 세상에 부처님 한분뿐이다.
  그 한 분뿐인 부처님께서 조용한 곳, 편안한 곳으로 의지하러 오는 사람들을 거절해 버렸다.
이렇게 거절한 것은 여자들이 높지 못하다는 예로부터 전통으로 내려오는 생각 때문이 아니다.
  그런 생각으로 멸시의 말을 하는 세상사람들과 반대가 되고 싶지 않아서일 것이다.
잘 번창해 오는 이 교단을 딱한 여자들 때문에 방해받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 높으신 분의 마음과 반대되고 싶지는 않지만 지금 기회가 닥쳤다.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없는 어머니와 누이들을 위해서 힘이 있는 대로 여쭈어야 하리라.
                                                          &&&&&&&&&&&&&&&&&&&&&&&&&&&&&&&&&&&&&&&&&&&
  ''너무 기운 없이 눈물만 흘리지 마십시오.
제가 부처님께 가서 여쭙겠습니다.
이곳에서 잠깐 기다리십시오.  어머니.''
  그렇게 일단 안심시키는 말씀을 드렸지만 급박할 때는 좋은 생각이 나지 않는 법이다.
그래서 일단 있는 그대로만 말씀드렸다.
  ''부처님!  어머니 마하 빠자빠띠 고따미께서 사까와 껄리야 두나라 여자들 오백 명과 함께 지금 대문 밖에 와 있습니다.
오십유자나 험한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발들어 부어 터졌습니다.
피가 나서 땅에 흘러내리고 전신이 풀풀 먼지로 덮혔습니다.
  그분들에게 비구니가 되도록 허락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크게 고통스러워서 눈물만 흘리고 있습니다.
부처님, 제자가 간청하옵니다.
그 딱한 이들에게 교단에 들어와 수행자가 되도록 허락해 주십시오............부처님!''
  아난다여! 이 교단에 여자들이 들어와서 수행자의 짐을 지는 것을 청하지 말라.''
  그전처럼 네 번째 청원도 부드러운 말씀으로 거절하셨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었다.
다섯 번째, 여섯 번째 계속해서 다시 여쭈었다.
그러나 어렵고 어려웠다.
  젖을 먹여 길러 주신 어머니 마음을 편안히 하는 것보다 교단의 번영을 중요히 여기시는 분인가/
몸과 마음의 큰 고통을 감당해야 하는 어머니보다 완벽하고 튼튼하게 가르침을 펴려는 그분의 의도를 짐작하고 나는 매우
만족하게 여겼다.
  그러면 그 강철 같은 마음의 주인에게는 예전처럼 청원하는 방법은 특별한 효과가 없으리라.
모든 집착과 애착을 끊어버린 그 높은 분께 집착의 줄이 끊어지지 아니한 말로 불쌍히 여기실 것이라는 기대는 할 수 없는 일,
시간상 피할 수 없는 다시 비켜설 수 없는 말로 여쭈어 하리라.
  ''부처님!  여자 한 사람이 부처님 교단에 들어와서 비구니가 되어서 소따빠띠 팔라(수다원 과)와 사가다가미 팔라(사다함 과)와
아나가미 팔라(아나함 과)와 아라ㅏ하따 팔라(아라한 과)를 현재에 대상(체험)으로 할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
  ''아난다여!  할 수 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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