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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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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인 싯달타 태자께서도 모든 계츠의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셨다.
그러나 나처럼 일부러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따라 하며 친해지고 끌어당기는 것이 아니었다.
그분에게는 보는 이마다 좋아하고, 가까이 친하고 싶어지는 그러한 모습이 배어 나왔다.
고요하여서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지는 태도와 만나는 이마다 온화한 미소를 보이는 마음 자세 등 그 모습과 태도,
얼굴 표정만으로도 모두 끌려서 감탄하여 고개를 숙이게 된다.
친밀함보다는 존경한다는 말이 더 어울렸다.
  이렇게 우리 형제는 서로 달랐다.
나는 모든 사람들과 화기애애하게 섞여 지내는 것에 만족해했다.
내가 있는 곳에는 언제나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
그러나 형님께서는혼자지내기를 즐기신다.
모든 이들을항상 자비의 마음으로 대하지만 때때로그분은 주의를 잊어버린 듯 깊은 생각에 잠기셨다.
 시간조차 그분을 건드리지 않고 지나가는 듯 오랫동안 깊은 생각 속에서 보내셨다.
형님의 태도가 불만스러워 언젠가 말씀을 드렸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나는 유별나게 형님 싯달타 태자를 좋아하여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나를 향한 싯달타 형님의 애정 역시 그보다 모자라지 않았다.
그러나 형님께서는 나를 크게 여기지는 않았다.
동생과 형제로서 사랑하실 뿐이었다.
  이렇게 형님께 큰 기대를 받지 못하는 것은 내가 모자라고 서툴기 때문이었다.
설사 형님께서 그렇게 생각하셔도 마음이 상하지는 않았다.
까삘라에 있는 동안에는 형님과 같이 오가며 언제나 모든 일을 함께했다.
그리고 형님의 마음에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형님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곤두박질치는 급한 물살에 휩쓸린것처럼 마음 편지 않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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