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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열반경 제3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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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가섭보살품-4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온갖중생들이 다 번뇌로부터 과보를얻나니, 번뇌는 악이라 하오며, 악한 번뇌로부터 생긴 번뇌도 악이라하나이다.
이런 번뇌에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인이요, 또 하나는 과입니다.
인이 악하므로 과가 악하고 열매가 좋지 않으므로 씨가 좋지 않나니, 마치 임파열매는 씨가 독하므로 씨가 쓴 까닭에 꽃과 열매와
줄기와 잎이 모두 쓴 것과같으며, 독한 나무는 씨가 독하므로 열매도 독한 것입니다.
인이 중생이매 과도 중생이며, 인이 번뇌이매 과도 번뇌니, 번뇌의 인과 과가 곧 중생이요, 중생이 곧 번뇌의인과 과라 하나이다.
이러하다면 어찌하여 여래께서 먼저 비유하시기를, '설산에 독한 풀과 미묘한 약왕이 있다'하셨나이까?
만일 번뇌가 곧 중생이요중생이 곧 번뇌라 할진댄 어찌하여 중생의 몸 속에 묘한 약왕이 있다고 말씀하셨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좋은 말이다. 선남자여, 한량없는 중생들이모두 그 의심과 같거늘, 그대가 능히 물어서해답을 구하였고, 나도 능히 결단하리니,
자세히 듣고 잘생각하라.
내가 이제 분별하여 해설아리라.
선남자여, 설산이라 비유한 것은 곧 중생이요, 독한 풀은 곧 번뇌요, 미묘한 약왕은 곧 깨끗한 범행이니라.
선남자여, 어떤 중생이 이렇게 깨끗한 범행을 닦으면, 이것을 이름하여 몸에 묘한약왕이 있다 하느니라.''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중생에게 깨끗한 범행이 있다 하시나이까?''
 ''선남자여, 마치세상에 씨로부터 열매가 나거든, 이 열매가 씨에게 인이 되는 것도 있고, 그렇지못한 것도 있거니와,
능히 인이 되는 것은 열매인씨라하고, 인이 되지못하는 것은 열매라고만 하고, 씨라고는 이름하지 못하느니라.
모든 중생들도 그와 같아서, 다 두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번뇌의 과로서 번뇌의 인인 것이요, 또 하나는 번뇌의 과로서
번뇌의 인이 아닌 것이니라.
이번뇌의 과로서 번뇌의 인이 아닌 것을 깨끗한 범행이라 하느니라.

  선남자여, 중생은 수를 관찰하여 이것이 온갖 번뇌의 가까운 인임을 아나니, 이른바 안팎 번뇌니라.
수의 인연인 연고로 온갖 번뇌를 끊지 못하고, 삼계의 감옥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중생이 수로 인하여 나와 내 것에 집착하며,
마음이 뒤바뀌고 소견이 뒤바뀜을 내느니라.
  그러므로 중생을 먼저 수를 관찰하되, 이 수가 온갖 애에게 가까운 인이 된다 하리니, 그러므로 지혜 있는 이가 애를 끊으려
하면 먼저 수를 관찰할지니라.

  선남자여, 모든 중생이 12인연으로 짓는 선과 악은 모두 수하는 때로 인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내가 아난에게 말하기를
'아난아, 모든 중생이 짓는 선과 악은 모두 수하는 때이다'하였느니라.
그러므로 지혜 있는 이는 먼저 수를 관찰할 것이요, 수를 관찰하고는 다시 관찰하되'이러한 수는 무슨 인연으로 생기는가.
만일 인연으로 생긴다면, 이런 인연을 무엇으로 생기는가.
만일 인이 없이 생긴다면, 인이 없는 것이 무슨 연고로 수가 없음은 내지않는가'하느니라.
또 관찰하기를 '이 수는 자재천으로 인하여 나지도 않고, 장정으로 인하여 나지도 않고, 미진으로 인하여나지도 않고 시절로
인하여 나지도 않고, 생각으로 인하여 나지도 않고, 성품으로 인하여 나지도 않고, 자기로부터 나지도 않고,
다른 이로부터 나지도 않고, 자기와 다른 이로부터 나지도 않고, 인이 없이 나는 것도 아니요, 이 수는 인연이 화합하여
생기는 것이니, 인연은 곧 애니라.
이 화합 중에는 수가 있는 것도 아니요 수가 없는 것도 아니니, 그러므로 나는 마땅히 화합을 끊을 것이요, 화합을 끊으면
수가 생기지 않으리라' 하느니라.
  선남자여, 지혜있는 이가인을 관찰하고는 다음에 과보를 관찰하나니, 중생이 수로 인하여 지옥.아귀.축생과 나아가 삼계의
한량없는 괴로움을 받으며, 수의 인연으로 무상한 즐거움을 받으며, 수의 인연으로 선근을 끊으며, 수의 인연으로 해탈을 얻는다
하느니라.
이런 관찰을 할때에는 수의 인을 짓지 아니하나니, 무엇을 이름하여 수의 인을 짓지 않는다 하는가.
수를 분별하되 '어떠한 수가 애의 인을 지으며, 어ㄸㅓ한 애가 수의 인을 짓는가'하느니라.
선남자여, 중생이 능히 이렇게 애의인과 수의 인을 깊이 관찰하면, 능히 나와 내 것을 끊느니라.

  선남자여, 어떤 이가 이러한 관찰을 지으면, 마땅히 애와 수가 어디에서 멸하는가를 분별할 것이니, 애와 수가 조금 멸하는
곳을 본다면, 역시 끝까지 멸함을 알 것이니라.
그러하면 해탈에 대하여 믿는 마음을 낼 것이요, 믿는 마음을 내고는 이 해탈하는 곳은 무슨 인연으로 얻는가 하며,
8정도로부터인 줄 알고 곧 닦을 것이니라.
무엇을 8정도라 하는가.
이 도로 수를 관찰하는 데 세 가지 모양이 잇으니, 하나는 괴로움이요, 둘은 즐거움이요, 셋은 괴로움도 아니요, 즐거움도 아니니라.
이 세 가지가 모두 몸과 마음을 증장하나니, 무슨 인연으로 증장하는가.
촉하는 인연이니라.
촉이 세 가지니, 하나는 무명촉이요, 들은 명촉이요, 셋은 명도 무명도 아닌 촉이니라.
명촉은 곧 8정도요, 다른 두 촉은 몸과 마음과 세가지 수를 증장하나니, 그러므로 내가 두 가지 촉의 인연을 끊으리니,
촉이 끊어지면, 세 가지수가 생기지 아니하리라.

  선남자여, 이와 같은 수는 인이라고도 이름하고 과라고도 이름하나니, 지혜 있는 이는 마땅히 인도 되고 과도 되는 줄을
관찰할 것이니라.
무엇을 인이라 하는가.
수로 인하여 애를 내는 것을 인이라 하느니라.
무엇을 과라 하는가.
촉으로 인하여 생기므로 과라 하느니라.
그러므로 이 수를 인도 되고 과도 된다 하느니라.
지혜 있는 이가 이와 같이 수를 관찰하고는, 다시 애를 관찰할지니 과보를 받으므로 애라 이름하느니라.

  지혜 있는 이가애를 관찰하는 데 또 두 가지가있으니, 하나는잡식이요, 하나는 무식이니라.
잡식애라 함은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모든 유를 인함이요, 무식애라 함은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모든 유를 끊고 무루의 도를
탐함이니라.
지혜 있는 이는 또 이렇게 생각할지니, 내가 만일 잡식애를 내면 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을 끊지 못할 것이며, 내가 비록 무루의
도를 탐하지만 수의 인을 끊지 못하면 무루의 도과를 얻지 못할 것이니, 그러므로 마땅히 촉을 먼저 끊어야 하며, 촉이 끊어지면
수가 스스로 멸하며, 수가 멸하면 애도 따라서 멸할 것이니, 이것을 8정도라 이름하느니라.

  선남자여, 만일 중생이이렇게 관찰하면 비록 몸에 독이 있으나 미묘한 약왕도 있느니라.
마치 설산 속에 독한 풀이 있지만 미묘한약도 있는 것과 같으니라.
선남자여, 이런 중생은 비록 번뇌로부터 과보를 얻더라도, 이 과보는 다시번뇌의 인이 되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이름하여 깨끗한 범행이라하느니라.
  또 선남자여, 지혜 있는 이가 수와 애의 두 가지가 무슨 인연으로 생기는 가를 관찰하면, 생각으로 인하여 생기는 줄을 알지니,
왜냐 하면 중생이 색을 보아도 탐심을 내지 아니하고, 수를 관찰할 때에도 탐심을 내지 아니하지만만일 색에 대하여 뒤바뀐 생각을
내어 색이 곧 항상하고 즐겁고 나이고 깨끗하다 하며, 수가 항상하여 변역함이 없다 하면, 이 뒤바뀐 생각으로 인하여 탐욕과
성내는 일과 어리석음을 내게 되나니, 그러므로 지혜 있는 이는마땅히 생각을 관찰하지니라..
어떻게 생각을 관찰하는가.
생각하기를 모든 중생이 바른 도를 얻지 못하면, 다 뒤바뀐 생각이 있나니, 무엇을 뒤바뀐 생각이라 하는가.
항상하지 아니한데 항상하다는 생각을 내고, 즐거움이 아닌데 즐겁다는 생각을 내고, 깨끗하지아니한데 깨끗하다는 생각을 내고
공한법에 나라는 생각을 내고, 깨끗하지 아니한데 깨끗하다는 생각을 내고, 공한 법에 나라는 생각을 내고, 남자.여자.나아가 와구란
생각을 내는것이니라.
  이 생각이 세 가지니, 하나는 작은 것, 둘은 큰 것, 셋은 그지없는 것이니라.
작은 인연으로 작은 생각을 내고, 큰 인연으로 큰 생각을 내고, 그지없는 인연으로그지없는 생각을 내느니라.
또 작은 생각이 있으니 선정에들지못함이요.
큰 생각이 있으니 이미 선정에 듦이요, 그지없는 생각이 잇으니 열 가지 온갖 곳에 들어감이니라.
또 작은 생각이 있으니 욕계의 모든 생각들이요, 큰 생각이 있으니 색계의 모든 생각들이요.
그지없는 생각 아니라 세 가지 생각이멸하므로 수가 스스로 멸하고, 생각과 수가 멸하므로 해탈이라 이름하느니라.
  가섭보살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온갖 법이 멸한 것을 해탈이라 하는데, 여래께서 어찌하여 생각과 수가 멸한 것을 해탈이라 하나이까?''
  부처님께서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여래가 어떤 때에 중생으로 인하여 말하거든 듣는 이는법이라고 이해하며, 어떤 때에 법을 인하여 중생을
말하거든 듣는 이도 중생을 말한다고 이해하느니라.

  어떤 것을 이름하여 '중생으로 인하여 말하거든 듣는 이는법이라고 이해한다 하는가.
내가 예전에 대가섭에게 말하기를 '가섭아 중생이 멸할 때에 선한 법이 멸하느니라'하였으니, 이것을 이름하여 중생으로 인하여
말하거든 듣는 이는 법이라 해석함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을 이름하여 '법으로 인하여 중생을 말하거든 듣는 이도 중생을 말한다고이해한다'하는가.
내가 전에아난에게 말하기를 '나는온갖 법을 친근한다고 말하지도 않고, 또 온갖 법을 친근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도 않나니,
만일 법을 친근하여서 선한 법이 쇠약하고 불선한 법이 치성하면, 그런 법은 친근하지말아야 하고, 법을 친근하여서 불선한
법이 쇠약하고 선한 법이 증장하면, 그런 법은 친근하여야 한다'하였으니, 이것을 이름하되 법으로 인하여 중생을 말하거든
듣는 이도 중생을 멸한다고 이해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선남자여, 여래가 비록 생각과 수 두 가지가 멸함을 말하였으나 이미 온갖 것을 끊는다 말한 것이니, 지혜 잇는 이가 이러한
생각을 관찰하고는, 다음에 생각을 일을 관찰하되, '이 한량없는 생각이 무엇을 인하여 생기는 가' 하면, 촉으로 인하여
생기는 줄을 알 것이니라.
촉은 두 가지니, 하나는 번뇌의 촉이라하고, 명으로 인하여 생기는 것을 해탈의 촉이라 하나니, 번뇌의 촉으로 인하여서
뒤바뀐 생각이 생기고, 해탈의 촉으로 인하여서 뒤바뀌지 않은 생각이 생기느니라.
생각의 인을 관찰하고는 다음에 과보를 관찰할지니라.''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이 번뇌의 생각으로 인하여 뒤바뀐 생각이 생긴다면, 모든 성인이 실로 뒤바꾸니 생각이 있으면서도
번뇌가 없사오니, 이이치는 어떠하겠습니까?''
  ''선남자여, 어띠하여 성인이 뒤바뀐 생각이 있다 하는가?''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았다.
  ''세존이시여, 모든 성인들이 소에 소라는 생각을 내고는 소라고 말하고, 말이라는생각을 내고는 말이라고 말하며,
남자.여인.큰 것.작은 것. 집.수레.가고, 오는 데도 그러하니, 이것을 뒤바뀐 생각이라 하나이다.''

  ''선남자여, 모든 범부는 두 가지 생각이 잇으니, 하나는 세간에퍼지는 생각이요, 또 하나는 집착하는 생각이니라.
모든 성인들은세간에 퍼지는 생각만 잇고, 집착하는 생각이 없느니라.
모든 범부들은 나쁜 각관이므로 세간에 퍼지는 것에 집착하는 생각을 내지 아니하느니라.
그러므로 범부는 뒤바뀐 생각이라 하고, 성인은 비록 알지만 뒤바뀐 생각이라 하지 않느니라.
지혜 있는 이는이렇게 생각의 인을 관찰하고는 다음에 과보를관찰하되 나쁜 생각의 과보는 지옥.아귀.축생.인간.천상에서 받는다
하느니라.
내가 나쁜 각관을 끊음으로 인하여 무명과 촉이 끊어지고, 그리하여생각이 끊어지며, 생각이 끊어짐으로 인하여 과보도 끊지나니,
지혜 있는 이는이렇게 생각의 인을 끊기 위하여 8정도를 닦느니라.
선남자여, 만일 이러한 관찰을 하는 이가있으면, 청정한 범행이라 할것이니, 선남자여, 이것을 이름하여 중생의 독한 몸에
미묘한 약왕이 있다 하나니, 마치 설산 속에 독한 풀이 있지만 미묘한 악도 있는 것과 같으니라.
  또 선남자여, 지혜 있는 이는 탐욕을 관찰하나니, 탐욕은 빛과 소리와 냄새와 맛과 촉이니라.
선남자여, 이것은 곧 여래가 인 가운데서 과를말하는 것이니, 이 다섯 가지로부터 탐욕을 내는 것이요, 실로 탐욕은 아니니라.

  선남자여, 어리석은 사람은 이런 것을 받으려고 탐하여 구하는 연고로 이 빛에 대하여 뒤바뀐 생각을 내며, 나아가 촉에 대하여서도
뒤바뀐 생각을 내고, 뒤바뀐 생각의 인연으로 수를 내나니, 그래서 세상에서 말하기를 뒤바뀐 생각으로 인하여 열 가지 생각을 낸다'고
하느니라.
탐욕의 인연으로세간에서 바쁜 과보를 받고, 나쁜 것을 부모와 사문과 바라문들에게가하기도 하고, 짓지 않아야 할 일을
짐짓 지으면서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나니, 그러므로 지혜 있는이는 나쁜 생각의 인연으로 탐욕의 마음을 내게 하는 줄을
관찰하느니라.

    지혜 있는 이가 이렇게 탐욕의 인연을 관차하고는 다음에 과보를 관찰하되, 이 탐욕으로 모든 나쁜 과보가 많으니,
지옥.아귀.축생.인간.천상이라 하나니, 이것을 이름하여 과보를 관찰한다 하느니라.
만일 나쁜 생각을 제멸하면  욕심이 생기지 아니하고, 욕심이 없으므로 나쁜 수를 받지 아니하며, 나쁜 수가 없으므로 나쁜
과보가 없으리니, 그러므로 내가 먼저 나쁜 생각을 끊어야 하며, 나쁜 생각이 끊어지면 이런 법이 자연히 없어진다하느니라.
그러므로 지혜 잇는 이가 나쁜 생각을 없애기 위하여 8정도를 닦나니, 이것을 이름하여 청정한 범행이라 하며,
이것을 이름하여 중생의 독한 몸 가운데 묘한 약왕이 있는 것이, 마치 설산 속에 독한 풀도 있지만 묘한 약도 있음과 같다고 하느니라.

  또 선남자여, 지혜 있는 이는 이렇게 탐욕을 관찰하고는 다음에 업을 관찰하나니, 왜냐 하면, 지혜 있는 사람은 마땅히
생각하기를, 수와 생각과 촉의 탐욕이곧 번뇌며, 이 번뇌는 능히 나는 업은 지으나 받는 업은 짓지 못한다 하느니라.
이러한 번뇌가 업과 함께 행해지는데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나는 업을 지음이요, 또 하나는 받는 업을 지음이니라.
그러므로 지혜 있는 나는 업을 지음이요, 또 하나는 받는 업을 지음이니라.
그러므로 지혜 있는 이는 업을 관찰할 것이니라.
업에 세가지가 있으니, 몸과 입가 뜻이니라.
  선남자여, 몸과 입의 두 없은 업일고도 하고, 업의 과보라고도 하거니와 뜻은 업이라고만 이름하고, 과보라고는 이름하지
않나니, 업의 인이므로 업이라 하느니라.

  선남자여, 몸과 입의 두 업은 바깥 업이라 하고, 뜻의 업은  안의 업이라 하며, 이 세 가지 업이  번뇌와 함께 행해지므로
두 가지 업을 짓나니, 하나는 나는 업이요, 또 하나는 받는 업이니라.
  선남자여, 정업은 뜻으로 짓는 업이요, 기업은 몸과 입으로 짓는 업이니라.
먼저 나는 것이므로 뜻의 업이라 하고, 뜻으로부터 생기므로 몸의 업,업의 업이라 하나니, 그러므로 뜻의 업을 정업이라 하느니라.
지혜 있는 이가 업을 관찰하고는, 다음에 업의 인을 관찰하나니, 유를 구하는 인연이 곧 애니라.
애의 인연으로 몸.입.뜻의 세 가지 업을 짓느니라.
  선남자여, 지혜 있는 이가 이렇게 업의 인을 관찰하고는 다음에 과보를 관찰하느니라.
과보에 넷이 있으니, 하나는 흑흑과보요, 둘은 백백과보요, 셋은 잡잡과보요, 넷은 불흑불백불흑불백과보니라.
흑흑과보라 함은 업을 지을 때도 더럽고, 과보도 더러운 것이요, 백백과보라 함은 업을 지을 때도 깨끗하고 과보도 깨끗한
것이요, 잡잡과보라 함은, 업을 지을 때도 섞였고 과보도 섞인 것이요, 불백불흘블백불흑과보라 함은,
무루의 업을 이름하는 것이니라.''

  가섭보살이 부처님ㄲ 여쭈엇다.
  ''세존이시여, 먼저 말씀하시기는 무루는 과보가 없다 하시더니, 이제는 어찌하여 불백블흑과보라 하시나이까?''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선남자여, 이 뜻에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과도 되고 보도 되며, 다른 하나는 과뿐이요 보는 아니니라.
흑흑과보는과도 되고 보도 되나니, 검은 인으로 생겼으므로 과라 하고, 능히 인을 지으므로 보라 하며,
깨끗함과 섞인 것도 그러하니라.
무루의 과라 함은, 유루로 인하여 생겼으므로 과라 하고, 다른 인을 짓지 아니하므로 보라고는 이름하지 않나니, 그러므로 과라고
이름하고 보라고는 이름하지 않느니라.''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 무루의 업이 흑법이 아니온데, 무슨 인연으로 백이라고 이름하힞 않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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