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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열반경 제 2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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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여, 보살마하살이 이 두가지 법을 닦으면 네 가지 뒤바뀐 폭풍도 흔들지 못함이, 마치 수미산을 네 가지 바람으로
동요하지 못하는 듯하며, 삿된 외도들에게 동요 도지 아니함이, 마치 제석천와의 침대를 이전 할 수 없는 듯하며, 여러 가지 요술로도
의혹하지 못하고 항상 미묘하고 제일가는 허락을 받으며, 여래의 깊고 비밀한 도리를 잏하여 낙을 받아도 기뻐하지 아니하고,
괴로움을 만나도 슬퍼하지 아니하며, 천상 사람 세상 사람들이 공경하고 찬탄하며, 생사와 생사 아닌 것을 분명하게 보고 법계와
법의 성품을 잘 알며, 몸에는 항상하고 즐겁고 나이고 깨끗한 법이 있나니, 이것을 이름하여 대반열반의 낙이라 하느니라

  선남자여, 선정의 모먕응 ㄴ공삼매라 하고, 지혜의 모양은 무원삼매라 하고, 버리는 모양은 무상삼매라 하느니라
선남자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선저의 때와 지혜의 때와 버리는 때를 잘 알고 때 아닌 것도 알면, 이것을 말하여 보살마하살이
보리의 도를 행한다 하느니라.''

  사자후가 또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보살이 때와 때 아닌 것을 안다 하나이까?''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이 쾌락을 받는다 하여 교만을 내거나, 법을 연설한다 하여 교만을 내거나 정근하노라 하여, 교만을 내거나
이치를 알고 문답을 잘한다 하여 교만을 내거나, 나쁜 동무를 가까이 하면서 교만을 내거나 소중한 물건을 보시하면서
교만을 내거나, 세간의 선한 공덕을 짓느라 하여 교만을 내거나, 세상의 지위 높은 사람에게 공경을 받노라 하여 교만을 내게
되거든, 이 때에는 지혜를 닦지 말고 선정을 닦아야 할 줄을 알지니,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때와 때 아닌 것을 안다 하느니라.
만일 보살이 부지런히 정진하면서도 이익한 열반의 낙을 얻지 못하거나, 얻지 못한 연고로 후회하는 마음을 내거나, 근성이
둔하여서 5근을 조복하지 못함은 모든 번뇌의 세력이 치성한 연고며, 계율이 이로울까 해로울까 의심하는 연고니,
이런 때에는 선정을 닦지 말고 지혜를 닦아야 할 줄을 알지니,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때와 때 아닌 것을 안다 하느니라.

  선남자여, 만일 보살이 선정과 지혜의 두 가지가 평등하지 못할 때에는 사를 닦지 않아야 할 줄을 알며, 두 가지가 평등하면
닦아야 하나니,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때와 때 아닌 것을 안다 하느니라
선남자여, 만일 보살이 선정과 지혜를 닦다가 번뇌가 일어나면 그럴 적에는 사를 닦지 않아야하고, 마땅히 12부경을 읽고 외우고
쓰고 해설하며, 부처님을 생각하고 법을 생각하고 승가를 생각하고 계율을 생각하고 하늘을 생각하고 사람을 생각하여야
하나니, 이것을 이름하여 사람을 닦는다 하느니라
선남자여, 만일 보살이 이렇게 세 가지 법을 닦으면 이 인연으로 무상열반을 얻느니라.''

    서저휴거 또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열 가지 모양이 없는 연고로 대열반을 이름하여 무상이라 한다 하오면, 또 무슨 인연으로 남이 없다, 냄이 없다,
지음이 없다, 집이다,섬이다, 귀의할 데다, 편안하다, 멸도다, 열반이다,고요하다,병고가 없다, 있는 것이 없다이름하나이까?''
  부처님께서 대답하시었다.
  ''선남자여, 인연이없으므로 남이 없다 하고, 함이 없으므로 냄이 없다 하고, 짓는 일이 없으므로 지음이 없다 하고,
다섯 가지 소견에 들어가지 아니하므로 집이라 하고, 4폭류를 여의었으므로 섬이라 하고, 중생을 조복하므로 귀의할 데라 하고,
번뇌의 도적을 깨뜨렸으므로 편안하다 하고, 번뇌의 불이 꺼졌으므로 멸도라 하고, 각관을 여의었으므로 열반이라 하고,
시끄러운 것을 멀리하였으므로 고요하다 하고, 죽은 일을 아주 끊었으므로 병고가 없다 하고, 온갖 것이 없으므로 있는 것이
없다 하느니라
선남자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런 관찰을 할 때에는 불성을 분명히 보게 되느니라.''

  사자후는 또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몇 가지 법을 성취하면 이러한 무상열반과 내지 있는 것이 없음을 보나이까?''
  부처님께서 대답하시었다.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법을 성취하면 무상열반과 내지 있는 것이 없음을 분명히 보느니라
무엇을 열이라 하는가
하나는 믿는 마음이 구족함이니, 어떤 것을 이름하여 믿는 마음이 구족하다 하는가
부처님과 법과 승가는 항상하지만 시방의 부처님이 방편으로써 모든 중생과 일천제들이 모두 불성이 있다고 보이신 줄을
믿고, 여래의 나고 늙고 병나고 죽음과 고행을 하심과, 제바달다가 참으로 화합승을 파하고 부처님 몸에 피를 낸 것과,
여래가 필경에 열반에 들어서, 바른 법이 없어진다는 일을 믿지 아니하나니,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믿는 마음이 구족하다
하느니라.
  둘은 깨끗한 계행이 구족함이니, 어떤 것을 이름하여 깨끗한 계행이 구족하다 하는가
선남자여, 어떤 보살이 계행이 깨끗하느라고 말하면서 여인과 어울리지 않더라도 여인을 볼 적에 조롱하고 꾀이고 웃고 지껄이고
희롱하면, 이런 보살은 애욕을 이루어 깨끗한 걔율을 파하며, 범행을 더럽히고 계율을 문란케 함이라, 깨끗한 계율이 구족하다고
 이름할 수 없느니라
또 어떤 보살이 께행이 깨끗하다고 말하면서, 여인과 더불어 어울리지 아니하며 조롱하고 꼬이고 웃고 희롱하지 않더라도,
담 밖에서 나는 여인의 영락 라갈지,팔찌 따위의 소리를 듣고, 마음에 애찰을 낸다면, 이런 보살은 애욕을 이루어 깨끗한
계행을 파하며, 범행을 더럽히고, 계율을 문란케 함이라 깨끗한 계행이 구족하다고 이름할 수 없느니라
  또 어떤 보살이 계행이 깨끗하다고 말하면서, 여니과 더불어 어룰리거나 조롱하고 지껄이고 꾀이거나 모든 소리를 듣지
않더라도, 다른 남자가 여니을 따라가거나 여인이 남자를 따라가는 것을 보고는 문득 탐욕을 낸다면, 이런 보살은 애욕을 이루어
깨끗한 계율을 파하며 범행을 더럽히고 계율을 문란케 함이라, 깨끗한 계행이 구족하다고 이름할 수 없느니라
또 어떤 보살이 계행이 깨끗하다고 말하면서, 여인과 더불어 어울리거나 지껄이고 꾀거나 모든 소리를 듣거나, 남자의 여인이
서로 따라감을 보지 않더라도, 천산에 태어나서 5욕락을 받는다면, 이런 보살은 애욕을 이루어 깨끗한 계율을 파하며 범행을
더럽히고 계율을 문란케 함이라, 깨끗한 계행이 구족하다고 이름할 수 없느니라
  선남자여, 만일 보살이 청정하여 계율을 지니되, 계율을 위하지 아니하고 시바라밀을 위하지 아니하고 중생을 위하지 아니하고,
이야을 위하지 아니하고, 보리를 위하지 아니하고, 열반을 위하지 아니하고, 성문과 벽지불을 위하지 아니하고, 오직 가장 훌륭한
제일의를 위하여서, 금하는 계율을 보호하여 가진다면 선남자여, 이것은 보살의 깨끗한 계율이 구곶하다고 이름하느니라
  셋은 선지식을 친근함이니, 선지식이라 함은 믿음과 계율과 많이 아는 것과 보시와 지혜를 말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받아
행하게 하는 것이니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의 선지식이라 하느니라
  넷은 고요함을 좋아함이니, 고요하다는 것은 몸과 마음이 고요하여 모든법의 깊고 깊은 법계를 관찰함이니, 이런 것을 이름하여
고요하다 하느니라
  다섯은 정진이니, 정진이라 함은 마음을 두어 네 가지 바른 법을 관찰하되, 머리에 불이 붍더라도 놓아 버리지 않는 것이니,
이런 것을 이름하여 정진이라 하느니라
  여섯은 생각함이 구족함이니, 생각이 구족하다는 것은  부처님을 생각하고 법을 생각하고 승가를 생각하고 계율을 생각하고
하늘을 생각하고 사람을 생각함이라, 이런것을 이름하여 생각함이 구족하다 하느니라
  일곱은 부드러운 말이니, 부드러운 말이라 함은 진실한 말과 미묘한 말과 먼저 문안함과 때 맞추어 말함과 참된 말 등 이런것을
이름하여 부드러운 말이 하느니라
  여덟은 법을 보호함이니, 법을 보호한다는 것은 바른 법을 사랑하여 항상 연설하기를 좋아하며, 읽고 외우고 쓰고 뜻을 생각하고,
널리 선전하여 멀리 퍼지게 하며, 만일 다른 이가 쓰고 해설하고 읽고 외우고 찬탄하고 뜻을 생각함을 보거든,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구하여 공양하되, 의복롸 음시과 와구와 의약으로 이바지하며, 법을 보호하기 위하여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아니하나니,
이런 것을 이름하여 법을 보호한다 하느니라
  아홉은 보살마하살이 믈든 옷이나 간병에 필요한 의복과 음식과 와구와 방 같은 것을 다른 데서  빌어서라도 공급하는 것이니라
  열은 지혜를 구족함이니, 지혜라 함은 여래의 항상하고 즐겁고 나이고 깨끗함과 모든 중생에게 불성이 있음을 관찰하며,
법의 두 가지 모양을 관찰함이니, 이른바 공함과 공하지 않은 것, 항상함과 무상한 것, 즐거움과 즐겁지 않은 것, 내가 있고 내가
없는 것, 깨끗함과 부정한거, 이법의 끊을 것과 끊지 못할 것, 이법의 인연으로 나는 것과 이법을 인연으로 보는 것,
이법의 인연으로 생긴 과보와 이법의 인연으로 생기지 않는 과보니라
이런것을 이름하여 지혜를 구족한다 하느니라
  선남자여,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열 가지 법을 구족하면, 열반의 무상함을 분명하게 본다고 하느니라.''
  사자후는 또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먼저 순타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이미 불성을 보았으니, 대열반을 얻을 것이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라리'하셨으니, 그 뜻이 어떠한 것입니까?  세존이시여, 경에 말씀하시기를 '축생에게 보시하면 백 배의 과보를 받고,
일천제게 보시하면 천 배의 과보를 받고, 계행 가지는 이에게 보시하면 백천 배의 받고, 번뇌를 끊은 외도에게 보시하면 한량
없는 과보를 받고, 4향과4과 4과와 벽지불에게 보시하면 한량없는 과보를 받고, 불퇴보살이나 최후신보살이나 여래세존께
보시하면, 받는 과보의 복덕이 한량없고 가없고 헤아릴 수 없고 생각 할 수 없다'하셨으니, 순타 대사가 이렇게 한량없는
과보를 받을진댄, 과보가 한량없거늘 어느 때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겠나이까?

  세존이시여, 경에 또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중대한 마음으로 좋은 업이나 나쁜 업을 지으면 반드시 과보를 받는데, 이 세상
에서 받기도 하고 다음 세상에서 받기도 하고 뒷세상에서 받기도 한다' 하였나이다.
순타는 중새한 마음으로 선한 업을 지었사온즉, 그 업으로 반드시 과보를 받을 터이니, 만일 반드시 과보를 받으면 어떻게 아뇩
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며, 어떻게 불성을 보겠나이까?
세존이시여, 경에 또 말씀 하시기를 '세 가지 사람에게 보시하면 과보가 그지없나니, 병인과 부모와 여래다'하였나이다.
세존이시여, 또 경에는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시기를, 모든 중생에게 욕계의 업이 없으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니,
색계와 무색계의 업도 그러하다'하였나이다.
  세존이시여, 법구계에는
허공도 아니요 다바 속도 아니요, 산 속도 바위속도 아니며, 어느 곳에서도 벗어나서 업보를 받지 아니할 수 없다'고 하였나이다.
\또 아니루타는 말하기를 '세존이시여, 제가 생각하오니, 지난 옛적에 밥 한 그릇을 보시하고 8만 겁 동안 나쁜 갈래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하였으니, 세존이시여, 밥 한 그릇을 보시한 과보도 그러하거늘, 하물며 순타가 신심으로 부처님께 보시하고
단바라밀을 구족히 성취한 것이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선한 과보가 끝이 없을 진댄 방등경을 비방하고 5역죄를 범하고 4중금을 깨뜨린 일천제의 죄보인들 어찌
끝이 있겠나이까, 만일 끝이 없으면 어떻게 불성을 보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오리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장하고 장하다.  선남자여, 오직 두 종류의 사람만이 한량없고 가없는 공덕을 얻어서 헤아릴 수 없고 말할 수 없으며, 능히
생사에 표류하는 튼 강물을 말리고 마군과 원수를 항복받으며 마군이 이겼다는 짐대를 꺾고, 여래의 위없는 법수레를 운전하리니,
하나는 묻기를 잘함이요, 둘은 대답을 잘함이니라
선남자여, 부처니믜 10력 중에 업의 힘이 가장 깊으니라
선남자여, 어떤 중생들이 업의 인연에 대하여 업신여기고 빋지 아니하기에 그런 자를 제도하려고 이런 말을 하였느니라
선남자여, 온갖 업이 가벼운 것이 있고 무거운 것이 있으며, 가벼운 업과 무거운 업이 또 각각 둘이니, 하나는 결정된 것이요,
다른 하나는 결정되지 않은 것이니라.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악한 업이 과보가 없나니, 만일 악한 업이 결정코 과보가 있다면, 어찌하여 기허전다라가
천상에 태어나고, 앙굴마라가 해탈의 과보를 얻었겠는가.
이런 이치로 보아, 지은 업으로 과보를 얻기도 하고, 과보를 얻지 않기도 하는 줄을 알겠다'하였는데, 나는 이런 잘못된 소견을
없애기 위하여 경에 말하기를 '모든 지은 업은 과보를 받지 않은 것이 없다'고 하였느니라
선남자여, 혹은 무거운 업을 가볍게 받을 수도 있고, 혹은 가벼운 업을 무겁게 받을 수도 있거니와, 모든 사람이 다 그러한 것이
아니라, 오직 어리석고 지혜 있는 데 달렸느니라.
그러므로 모든 업이 모두 결정한 과보를 얻는 것이 아니며, 비록 얻는 것 아니나 얻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선남자여, 중생이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지혜 있는 사람이요, 둘은 어리석은 사람이니라
지혜 있는 사람은 지혜의 힘으로써 지옥에서 받을 중대한 업을 이 세상에서 가볍게 받기도 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이 세상에서 받을
가벼운 업을 지옥에서 중하게 받기도 하느니라.''
  사자후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그렇다면 청정한 범행도,  ㅎㅐ탈의 과보도 구할 것이 아니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 하셨다.
  ''선남자여, 만일 모든 업이 결정된 과보를 얻는다면, 범행과 해탈을 구할 것이 없지만, 결정되지 않았기에 범행과 해탈의
과보를 닦느니라.
선남자여, 만일 모든 악한 업을 멀리 여의면 선한 과보를  얻고, 선한 업을 멸이 여의면 악한 과보를 얻느니라
만일 모든 업이 결정된 과보를 얻을진댄 성인의 도를 닦아 구할 팰요가 없을 것이요, 만일 도를 닦지 아니하면 해탈이 없을 것이니라.
모든 성인이 도를 닦은 것은 결정된 업을 깨뜨리어 가벼운 과보를 얻으려 함이니, 결정되지 않은 업은 과보가 없는 연고니라
만일 온갖 업이 결정된 과보를 얻는다면, 성인의 도를 닦아 구할 것이 없으려니와, 사람들이 성인의 도를 닦는  일을 여의고
해탈을 얻는다 함은 옳지 아니하고, 해탕를 얻지 않고 열반을 얻는다 함도 옳지 아니하니라.

  선남자여, 만일 온갖 업이 결정된 과보를 얻을진댄 한평생 동안 지은 선한 업으로는 마땅히 영원히 안락을 받을 것이요,
한평생 동안 지은 악한 업으로는 마땅히 영원히 큰 고통을 받을 것이며, 업의 과보가 만일 그렇다면 도를 닦음과 해탈과 열반
이 없을 것이요, 사람이 지은 것은 사람이 받고 바라문이 지은 것은 바라문이 받을 것이니라
만일 그렇다면 하턴한 종정과 하천한 존재가 없어서, 사람은 항상 사람이요, 바라문은 항상 바라문일 것이며, 젊어서 지은 업은
마땅히 젊어서 받고, 중년에나 늙어서는 받지 않을 것이다.
늙어서 나쁜 업을 짓고 지옥에 태어나면 지옥의 초년에는 받지 않을 것이요 늙어서야 받을 것이며, 만일 늙어서 살생을 않는다면
마땅히 장년에는 장수하지 않아야 할 것이니, 장년에 장수하지 아니하고 어떻게 노년에 이를 수 있겠는가.
업이 없어지지 않은 까닭이며, 업이 만일 없어지지 않는다면, 어찌하여 도를 닦는 일과 열반이 있겠는가.
  선남자여, 업에 두 가지가 있으니, 결정된 것과 결정되지 않은 것이니라.
또 결정된 업에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과보가 결정된 것이요, 하나는 시기가 결정된 것이니라
혹 과보는 결정되었으나, 시기가 결정되지 않은 것은 인연이 합하면 받으며, 혹은 세 때에 받나니, 현생에 받는것, 다음 생에
받는 것, 후생에 받는 것이니라
선남자여, 만일 결정된 마음으로 선한 업이나 악한 업을 짓고, 지은 뒤에 신심으로 기뻐하고 원을 세워 삼보에게 공앙하면,
이것을 결정한 업이라 하느니라
선남자여, 지혜 있는 사람은 선근이 견고하여 동요하기 어려우므로 무거운 업을 가볍게 하거니와, 어리석은 사람은 악한 일이
두터우므로 가벼운 업으로 무거운 과보를 얻게 되나니, 이런 뜻으로 모든업이 결정되었다고 이름하지 않느니라.
  보살마하살은 지옥에 갈 업이 없지만, 중생을 위하여서 서원을 세우고 지옥에 나느니라
선남자여, 지나간 옛적 중생의 수명이 백세이던 때에, 항하의 모래 수 같은 중생들이 지옥의 업보를 받았으므로, 내가
그것을 보고 큰 서원을 세우고 지옥의 몸을 받았느니라
보살이 그 때에 그런 업이 없었지만, 중생을 위하여서 지옥의 과보를 받은 것이니라
내가 그 때에 지옥에서 한량없는 세월을 지내면서 죄인들을 위하여 12부경을 널리 분별하여 말하였더니, 여러 사람들이
경을 듣고는  악한 과보를 깨뜨려서 지옥이 비게 되었는데, 일천제들은 제의하였으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이 현생도 다음 생도
후생도 아니면서 나쁜 업보를 받는다고 이름하느니라
  또 선남자여, 이 현겁중에 한량없는 중생들이 축생에 떨어져 나쁜 과보를 방았으므로, 내가 그것을 보고는 다시 큰 서원을 내고
법을 연설하여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서, 혹은 노루.사슴.곰.비둘기.원숭이.용.뱀.금시도.물고기.자라.여우.토끼.소.말 따위의
몸을 받았느니라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이 실로 이런 축생의 업보가 없었지만, 큰 원력으로 중생을 위하여서 이런 몸을 받은 것이니,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마하살이 현생도 다음 생도 후생도 아니면서 나쁜 업보를 받는다고 하느니라
  또 선남자여, 이 현겁 중에 다시 한량없고, 가없는 중생들이 아귀에 태어나서 국물.비계,고름.피.똥.오줌.콧물.침 따위를
먹었다 뱉었다 하면서, 수명이 한량없이 백천만 년을 지내어도 당이나 물이란 이름도 듣지 못하거든, 어찌 눈으로 보고 먹을 수
있으리요, 만일 멀리 물을 보고 먹을 욕심으로 가서 보면, 불더미나 고름으로 변하기고 하고, 혹시 변하지 않을 때에는 여러
사람들이 창을 들고 붙잡고 가지 못하게 하며, 혹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뭄에 닿으면 불이 되나니, 이것은 나쁜 업의 과보라
하느니라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은 이런 악업이 없지만, 중생을 교화하여 해탈을 얻게 하려고 서원을 세우고 이런 몸을 받나니,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마살이 현생도 다음 생도 후생도 아니면서 나쁜 업보를 받는다고 하느니라
  선남자여, 내가 한겁 중에 백정의 집에 태어나서, 닭. 돼지. 소.양 따위를 기르기도 하고, 사냥하고 고기 잡는 일도 하엿으며,
전다라의 집에서 도둑질도 하였으니, 보살이 실로는 이런 나쁜 업이 없었지만 중생들을 제도하여 해탈케 하려고 큰 원력으로
이런 몸을 받은 것이다.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마하살의 현생도 다음 생도 후생도 아니면서 나쁜 업보를 받음이라 하느니라.
    선남자여, 이 현겁 중에 또 변방에 태어나서, 흔히 욕심 많고 성 잘내고 어리석은 사람이 되며, 법답지 않은 일을 행하고 삼보와
후세의 과보를 믿지 아니하며, 부모. 친척. 늙은이. 장로를 공경하지 아니하였느니라
선남자여, 보살이 실로 이런 업이 없었지만, 중생들로 하여금 해탈을 얻게 하기 위하여 큰 원력으로 그 가운데 난 것이니,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마하살이 현생도 다음 생도 후생도 아니면서 나쁜 업으로 받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선남자여, 이 현겁 동안에 여인의 몸, 나쁜 몸, 탐욕의 몸. 성내는 몸. 어리석은 몸. 질투하는 몸. 간탐하는 몸. 어린 몸. 속이는 몸.
속박하는 몸을 받았느니라.
선남자여, 보살은 이런 업이 없건만 중생으로 하여금 해탈을 얻게 하기 위하여 큰 원력으로 그 가운데 나기를 원한 것이니,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마하살이 현생도 다음 생도 후생도 아니면서 이런 나쁜 업보를 받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선남자여, 내가 현겁 동안에 내시의 몸. 근이 없는 몸. 근이 둘인 몸. 근이 일정하지 않은 몸을 받았느니라.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이 실로 이런 나쁜 몸을 받을 업이 없었지만, 중생들로 하여금 해탈을 얻게 하기 위하여 큰 원력으로
그 가운데 나기를 원하였으니,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마하살이 현생도 다음 생도 후생도 아니면서 이런 나쁜 업보를 받는
것이라 하느니라
  선남자여, 나는 또 현겁에서 외도 니건자의 법을 익히고 그 법을 믿었으므로, 보시도 없고 사당도 없고 보시와 사당의 과보도
없으며, 선한 업도 없고 악한 업도 없고 선한 업 악한 업의 과보도 없으며, 현재의 세상도 없고 매래의 세상도 없고 이것도 없고
저것도 없으며, 서인도 없고 변화하는 몸도 없고 도와 열반도 없었느니라
선남자여, 보살이 실로 이런 나쁜 업이 없었지먄 중생들로 하여금 해탈을 얻게 하기 위하여 큰 원력으로 이런 삿된 법을 받은
것이니,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마하살이 현생도 다음 생도 후생도 아니면서 이 나쁜 업보를 받는 것이라 하느니라
  선남자여, 내가 생각하니 지난 엣적에 제바달다와 더불어 함께 장치의 우두머리가 되어 각각 5백의 장꾼이 있었는데,
이익을 위하여 바다에 나아가 보배를 따다가, 나쁜 인연으로 폭풍을 만나서 배가 파선되고 동무들이 모두 죽었으나,
나와 제바다라만은 살생하지 않은 과보로 장수할 팔자기 되어 바람에 불려서 함께 육지에 이르렀다.
그 때에 제바달다는 보물을 탐하는 마음으로 크게 고통하면서 소리를 높여 통곡하였다.
나는 제바달다에게 통곡하지 말라고 일렀더니, 바다달다는 이렇게 말햇다.
'내 말을 들어보시오.  어떤 가난뱅이가 하도 빈궁하고 곤고하여서 무덤들이 있는 데 가서 송장을 붙들고 말하기를, 그대가
나에게 죽음의 낙을 준다면, 나는 그대에게 가난한 목숨을 주겠노라 하였소.  그 때에 송장이 일어나 앉아서 가난뱅이에게
하는 말이 선남자여, 가난한 목숨은 그대나 가시시오.    나는 이 죽음의 낙이 매우 좋아서, 그대의 빈궁하고 사는 목숨을 반가워하지
않노라 하였소.
그런데 나는 지금 죽는 낙도 없고 겸하여 빈궁하기까지 하였으니, 어떻게 울지 않겠소.'
  나는 다시 위로하기를 '그대는 너무 근심하지 말라.
나에게 지금 두 개의 보주가 있으니 값이 한량이 없소.
한 개를 그대에게 나누어 주리라'하면서 한 개를 주고, 말하기를 '생명이 있는 사람이니까  이런 보배를 가지는 것이지.
생명이 없으면 어떻게 가지겠소'하였노라.
그리고 나는 너무 고달파서 나무 아래 누워서 쉬노라니, 제바달다는 탐욕이 불같이 일어나 한 개의 보주를 마저 빼앗으려고,
나쁜 마음으로 나의 눈을 찌르고 보주를 빼앗았느니라.
나는 그 때에 눈이 아파서 앓는 소리를 내었더니, 어떤 여인이 나에게 와서 묻기를 '당신은 왜 그렇게 고통하는가'하여 그에게
사실대로 말하였더니, 여인이 듣고는 또 묻기를 '당신의 이름은 누구요'하기에 '나의 이름은 참말 하는 이요'하였다.
여인이 또 말하기를 '무엇으로 당신이 참말 하는 것을 증명하겠는가'하기에 나는 이렇게 맹세하였노라.
'내가 만일 제바달다에게 원통한 마음이 있으면, 내 눈이 지금 모양으로 영원히 소경이 될 것이고 원통한 마음이 없으면,
눈이 도로 온전하게 될 것이오'하였더니, 말을 마치기도 전에 눈이 예전과 같이 되었느니라
선남자여,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마하살이 현세의 과보로 말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선남자여, 내가 지나간 엤적에 남천축 부단나성의 바라문 집에 났더니, 그 때에 가라부라는 임금이 있는데, 성질이 포악하고
교만이 많으며 나이 젊엇고 얼굴이 잘생기어 5욕락을 즐기었느니라
나는 그 때에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그 성 밖에서 고요히 앉아 선정에 들었더니, 그 임금이 때마침 봄놀이를 하느라고
권속과 채녀들을 데리고 성에서 나와 구경을 다니다가 나무숲 아래서 욕락을 즐기고 있었다.
채녀들은 왕을 곁을 떠나서 구경 다니다가 나에게 왔으므로, 나는 그들의 탐욕을 끊기 위하여 법을 말하였다.
왕이 따라와서 나를 보고는 좋지 않은 마음으로 나에게 묻기를 '너는 아라한과를 얻었느냐' 하기에, '얻지 못하였다'고 대답하엿다.
  왕이 또 말하였다.
  '네가 만일 두 가지 도과를 얻지 못하였으면, 탐욕 번뇌가 구족하였을 터인데, 어찌하여 방자하게 나의 채녀들을 보느냐'
나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대왕이여, 내가 지금 턈욕의 결박을 끊지는 못하였으나, 마음에는 진실로 애착이 없습니다..'
  왕이 말화였다.
  '어리석은 사람아, 세상에 잇는 신선들이 기운을 삼키고 과실만을 먹으면서도 여색을 보면 탐심이 생기는데, 너는 한참
나이가 젊엇고 탐욕을 끊지 못하였거늘, 어찌하여 여색을 보고 애착이 없겠느냐?'
    나는 이렇게 말하였다.
  '대왕이여, 여색을 보고 애착하지 아니함은, 기운을 삼키고 과실을 먹는 데 달린 것이 아니요, 무상하고 부정한 줄로 생각하는
데 있나이다.'
  왕은 또 말했다.
  '남을 업신여기고 비방을 한다면 어떻게 청정한 계율을 지킨다고 말하겠느냐?'
    나는 대답하였다.
  '대왕이여, 만일 질투하는 마음이 있으면 비방도 하려니와, 나는 질투하는 마음이 없는데 왜 비방한다고 말합니까?'
  왕은 또 말햇다.
  '대덕이여, 어떤 것을 계행이라 하는가?'
  '대왕이여, 참는 것을 계행이라 합니다.'
  왕은 또 말하였다.
  '참는 것이 계행이라면 내가 네 귀를 벨  터이니, 만일 참으면 네가 계행을 가지는 줄을 믿겠다.'
  그럼녀서 귀를 베었으나, 나는 귀를 잘리면서도 얼굴빛이 조금도 변하지 아니하였다.
  그 때에 왕의 신하들은 이 광경을 보고 왕에게 간하기를, '이런 대사를 해하지 마소소'하니, 왕은 신하들에게 '너희들은 이
사람이 대사인 줄을 어떻게 아느냐?' 했다.
신하들의 대답은 이리 하였다.
'고통을 받으면서 얼굴빛이 변하지 않는 것을 보았나이다.'
  그러자 왕은 '내가 다시 시험하여서 얼굴이 변하는지 않는지를 보겠다'하면서, 코를 베고 손발을 끊었다.
이 때에 보살은 벌써부터 한량없고 그지없는 세상에서 자비를 닦았으므로 고통받는 중생들을 가없이 여기었다.
  이때에 사천왕은 분노한 마음을 품고 모래와 자갈비를 내리었다.
왕은 그것을 보고 공포를 품고 내 앞에 와서 무릎을 세우고 꿇어앉아 말하였다.
  '바라옵건대 불쌍히 여기시어 나의 참회를 허락하소서.'
  나는 이렇게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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