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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열반경 제 2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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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사자후보살품-5

  사자후보살이 다시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경에서 말한 바와같이, 비파사나가 능히 번뇌를 깨뜨린다면, 어찌하여 다시 사마타를 닦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그대가 말한 비파사나가 번뇌를 깨뜨린다 함은 이치가 그렇지 아니하니라
왜냐 하면 지혜가 있을 때에는 번뇌가 없고, 번뇌가 있을 때에는 지혜가 없는데, 어떻게 비파사나가 번뇌를 깨뜨린다 하겠는가
서남자여, 마치 밝은 적에는 어둠이 없고, 어두울 적에는 밝음이 없는 것과 같나니, 어떤 이가 말하기를 밝음이 능히 어둠을
깨뜨린다 하겠는가
선남자여, 마치 밝을 적에는 어둠이 없고, 어두울 적에는 밝음이 없는 것과 같나니, 어떤 이가 ㅁ라하기를 밝음이 능히 어둠을
깨뜨린다 하면 옳지 아니하니라
선남자여, 누구에게 지혜가 있고 누구에게 번뇌가 있어서, 지혜가 번뇌를 깨뜨린다고 말하는가
만일 없다면 깨뜨릴 것이 없느니라
선남자여, 만일 지혜가 번뇌를 깨뜨린다 하면, 이르러서 깨뜨리는가
이르지 않고도 깨뜨리는가
만일 이르지 않고 깨뜨린다면 범부 중생도 능히 깨뜨릴 것이며, 이르러서 깨뜨린다면, 첫 생각에 깨뜨릴 것이요, 만일 첫 생각에
깨뜨리지 못한다면, 뒷생각으로도 깨뜨리지 못한 것이니라
만일 처음 이르러서 문득 깨뜨린다면, 이는 이르지 못함이거늘 어떻게 지혜가 깨뜨린다 말하겠는가
만일 이르건자 이르지 못하거나 어떻게 지혜가 깨뜨린다 말하겠는가
만일 이르거나 이르지 못하거나 능히 깨뜨린다고 한다면 이치가 그렇지 아니하니라
  또 비파사나가 번뇌를 혼자서 깨뜨리는가
동무가 있어서 깨뜨리는가
혼자서 깨뜨린다면 무슨 연고로 보살이 8정도를 닦겠는가
만일, 동무가있어서 깨뜨린다면, 혼자서는 깨뜨리지 못함을 알지니, 만일 혼자서 깨뜨리지 못하면 동무들도 깨뜨리지 못하리라
마치 소경 한 명이 빛을 보지 못하는 것은 여러 동무 소경도 보지 못하나니, 비파사나도 그와 같으니라

  선남자여, 땅은 굳은 성품이요, 불은 뜨거운 성품이요, 물은 젖는 성품이요, 바람은 통동는 성품이거니와,
땅의 굳은 성품과 내지 바람의 동하는 성품이 인연으로 지어지는 것이 아니요, 성품이 스스로 그런 것이니라
4대의 성품과 같이 번뇌도 그러하여 성품이 스스로 끊는 것이니, 만일 성품이 끊는 것이라면, 어찌하여 지혜가 끊는다 하겠는가
이런 뜻으로 비파사나가 결정코 번뇌를 깨뜨리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소금의 성질이 짜므로 다른 물건을 짜게 하고, 꿀의 성질이 달므로 다른 물건을 달게 하고, 물의 성질이
젖으므로 다른 물건을 젖게 하듯이, 지혜의 성품이 멸한 것이므로 다른 법을 멸한다 함은 이치가 그렇지 아니하니,
왜냐하면, 만일 법이 멸함이 없다면 어떻게 지혜가 억지로 멸하게 하겠는가
만일 소금이 짜서 다른 물건을 짜게 하듯이, 지혜의 멸함도 그와 같아서 다른 법을 멸하게 한다면, 그것도 그렇지 아니하니,
왜냐 하면 지혜의 성품은 잠깐잠깐 멸해 가기 때문이니라
만일 잠깐잠깐 멸한다면 어떻게 다른 법을 멸한다고 말하겠는가
이런 뜻으로 지혜의 성품이 번뇌를 깨뜨리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여, 온갖 법이 두 가지 멸함이 있으니, 하나는 성품의 멸함이요, 둘은 필경까지 멸함이니라
만일 성품이 멸한다면, 어찌하여 지혜가 능히 멸한다고 말하겠는가
만일 지혜가 능히 번뇌를 멸함이 불이 물건을 태움과 같다고 하면, 이치가 그렇지 아니하니라
왜냐 하면 불이 물건을 태움에는 남은 불똥이 있기 때문이니, 지혜도 그렇다면 남은 불똥이 있어야 하고, 도끼로 나무를
찍음에는 찍은 흔적을 볼 수 있나니, 지혜도 그렇다면 볼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지혜가 번뇌를 떠나게 한다면, 떠난 번뇌가 다른 곳에 나타날것이니, 마치 외도들이 6대성에서 떠나서 구시나성에 나타남과
같을 것이며, 만일 번뇌가 다른 곳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지혜가 번뇌를 떠나게 하지 못하는 줄을 알 것이니라
선남자여, 모든 법의 성품이 스스로 공하다면, 누가 나게 하며 누가 멸하게 하겠는가
남이 다르고 멸함이 달라서 짓는 이가 없느니라

  선남자여, 만일 선정을 닦으면 이러한 바른 지혜와 바른 소견을 얻느니라
이런 뜻으로 나의 경에 말하기를 만일 비구가 선정을 닦으면 5음의 생멸하는 모양을 본다 하였느니라
선남자여, 선정을 닦지 않고는 세간의 일도 알지 못하거늘, 하물며 출세간의 일이리요, 만일 선정의 힘이 없으면 평지에서
엎어지며, 마음으로 다른 법을 반연하고 입으로 다른 말을 이야기하고 귀로 다른 소리를 듣고 마음으로 다른 이치를 이해할 것이며,
다른 글자를 만들려고 하고 손으로 다른 글을 쓰며, 다른 길로 다니려고 몸이 딴 갈래에 가려니와, 만일 삼매의 선정을
닦는 이는 크게 이익하며, 내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이르느니라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이 두 가지 법을 구족하면 크게 이익하리니, 하나는 선정이요 둘은 지혜니라
선남자여,  왕골을 벨 적에 급히 서두르면 끊어지는 것과 같나니, 보살마하살이 이 두가 지 법을 닦는 일도 그와 같으니라
선남자여, 굳게 박힌 나무를 뽑을 적에, 먼저 손으로 흔들면 뒤에 뽑기가 쉽듯이 보살의 선정과 지혜도 그와 같아서, 먼저
선정으로 흔들고 나중에 지혜로 뽑아야 하느니라
선남자여, 때 묻은 옷을 빨 적에 먼저 잿물에 담그고 뒤에 맑은 물로 씻으면 옷이 깨끗하여지나니, 보살의 선정과 지혜도
그와 같으니라
선남자여, 마치 용맹한 사람이 먼저 갑옷으로 몸을 단속한 뒤에 진중에 나아가면 대적을 파하게 되듯이 보살의 선정과 지혜도
그와 같으니라
선남자여, 마치 공교로운 공장이 도가니에 금을 담고는 마음대로 지어서 녹이듯이 보살의 선정과 지혜도 그와 같으니라
선남자여,  밝은 거울로 얼굴을 비치듯이, 보살의 선정과 지혜도 그와 같으니라
선남자여, 먼저 땅을 고르고 뒤에 씨를 심으며, 먼저 스승에게 배우고 뒤에 뜻을 생각하듯이 보살의 선정과 지혜도 그와 같으니라
이런 뜻으로 보살마하살이 이 두 가지 법을 닦으면 크게 이익케 한다 하느니라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이 두 갖 법을 닦으면, 5근을 조섭하여 모든 괴로움을 견디나니, 이른바 기갈과 차고 더움과, 매맞고
욕설함과, 나쁜 짐승에게 물리는 일과, 모기 따위에 물리는 일들이니라
항상 마음을 거두어들여 방일하지 못하게 하며, 이양을 위하여 법답지 못한 일을 행하지 아니하며, 객진번뇌에 더럽히지
아니하고, 사특한 소견에 의혹되지 아니하며, 모든 나쁜 관념을 멀리 여의어, 오래지 않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리니,
중생들을 성취시켜 이익케 하려는 까닭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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