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배너메인배너참  좋은  세상참 좋은 세상

대반열반경 제 28권

페이지 정보

본문

나는 목건련에게 말하엿다.
  '너는 속희 염부제에 내려가서 여러 국왕과 사부중게게 말하여라.
앞으로 칠 일 후에 내려갈 터이니 6사들을 위하여 바가다성으로 갈 것이다.
  이레가 지나자 여래는 제석천왕.범천왕.마해수라의 모든 천자와 수타희의 모든 천인들에게 앞뒤로 호위되어 바기다성에
내려와서 대사자후로 이렇게 말하였다.
  '오직 나의 법에만 사문과 바라문이 있으며, 모든 법은 무상하고 내가 없고, 열반은 고요하여 모든 허물이 없는 것이다.
만일  다른 법에도 사문이 있고 바라문이 있으며 항상하고 내가 있고 열반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아니하니라.'
  그 때에 한량없고 그지없는 중생들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었으며, 외도 6사들은 서로 말하기를 '만일 우리의 법에
참으로 사문과 바라문이 없다면, 어떻게 세간의 공양을 받겠는가'하면서, 서로 모여서 비사리성으로 가버렸느니라.

  선남자여, 나는 어느 때에 비사리성의 알라 숲 사이에 있었는데, 그 때에 암라 아씨가 내가 있는 줄을 알고 내가 있는 곳에
오려고 하였다.
나는 그 때에 비구들에게 말하기를  '생각이 머물 곳을 관찰하거나, 지혜를 닦되 닦는 것을 따라서 방일하지 말라.  어떤 것을
말하여 생각이 머물 곳을 관찰한다 하는가.
만일 비구가 속물을 관찰하되 나와 내 것을 보지 아니하며, 바깥몸을 관찰하거나, 안팎몸을 관찰하되 나외 내것을 보지
아니하며, 받음과 마음가 법을 관찰하는 것도 그와 같나니, 이것을 일금하여 생각이 머물 곳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을 이름하여 지혜를 닦는다 하는가.
만일 비구가 진실하게 고와 겁과 멸과 도를 본다면, 이것을 말하여 비구가 지혜를 닦는다 하느니라
어떤 것을 말하여 마음이 방일하지 않다 하는가
만일 비구가 부처님을 생각하고 법을 생각하고 승가를 생각하고 계율을 생각하고 보시하여 버림을 생각하고 하늘을
생각하면, 이것을 이름하여 비구가  마음을 방일하지 않는다 하느니라

  이 때에 암라 아씨는 나에게 와서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세번 돌면서 공경하기를 마치고는 한쪽에 않았다.
선남자여, 나는 그 때에 암라 아씨에게 알맞게 법을 말하였더니, 암라녀가 듣고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었느니라.
  이 때에 그 성중에 리차의 아들 4백 사람이 나에게 와서,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면서 공경하기를
마치고 한쪽에 앉거늘,  나는 다시 리차들을 위하여 알맞게 법을 말하였다.

  '모든 선남자들아, 방일한 데는 다섯 가지 과보가 있으니, 하나는 재물을 마음대로 못 쓰고, 둘은 나쁜 이름이 밖으로
퍼지고, 셋은 가난한 이에게 보시하기를 좋아하지 않고, 넷은 사부중 보기를 좋아하지 않고, 다섯은 하늘사람과 몸을 얻지
못하느니라.
선남자들아, 방일하지 아니한 인연으로는 세간법과 출세간법을 내게 되나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려거든,
마땅히 방일하지 않는 법을 닦아야 하느니라.

  방일하면 또 열세 가지 과보가 있나니, 무엇이 열 셋인가.
첫 번째는 세간에서 업을 짓기를 좋아하고, 두 번째는 쓸데없는 말하기를 좋아하고, 세번 째는 오래오래 잠자기를 좋아하고,
네 번째는 세상 일을 말하기 좋아하고, 다섯 번째는 항상 나쁜 동무를 친근하기를 좋아하고, 여섯 번째는 게으르며 느리고,
일곱 번째는 다른 이에게 업신여김을 받고, 여덟 번째는 비록 들었다가도 곧 잊어버리고, 아홉 번째는 변방에 있기를 좋아하고,
열 번째는 여러 근을 조복하지 못하고, 열세 번째는 소견이 바르지 못하나니 이것이 열셋이니라
선남자여, 방일한 사람은 비록 부처님과 부처님 제자들을 친근하려 하여도 짐짓 멀어지느니라.'

  리차의 아들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들은 방일한 사람인 줄을 스스로 아나이다.
왜냐 하면 우리가 만일 방일하지 않았으면, 여래 법왕께서 우리 나라에 나셨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에 회중에 바라문이 있으니 이름이 무승이라, 리차들에게 말하였다.
  '좋은 말이오, 그대들의 말과 같으면, 빈비사라왕이 큰 이익을 얻었을 것이오.
여래께서 그 나라에 나셨으니까.
마치 큰 못에 연꽃이 났다면, 비록 물 속에 있어도 물이 더럽히지 못하는 것과 같소
리차들이여, 부처님도 그와 같아서 그 나라에 났더라고 세상 법에 거리끼지 않습니다.
부처님 세존은 나오는 일도 없고 들어가는 일도 없지만, 중생을 위하는 연고로 세상에 나면서도, 세상 법에 장애되지 않습니다.
당신들이 아득하여 5욕락에 빠져 미혹하고, 부처님 계신 데는 갈 줄을 모르므로 방일한 사람이라 하는것이오
부처님께서 마가다국에 나셨다 해서, 그대들을 방일한 사람이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세존은 해와 달과 같아서, 한 사람이나 두 사람을 위하여 세상에 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때에 여러 리차들은 이 말을 듣고 마침내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었고, 또 이렇게 말하였다.
    '좋은 말씀입니다.  무승 동자여, 이렇게 훌륭한 말을 통쾌하게 말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리차들은 제각기 입었던 옷을 벗어서 무승에게 보시하였고, 무승은 그 옷을 받아서 나에게 받들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나는 리차들에게 이 옷을 받았나이다.  바라옵건대 여래시여, 중생을 가엾이 여기사 저의 받드는 것을
받으소서.'

    나는 무승을 가엾이 여겨 받았다.
이 때에 리차들이 한꺼번에 합장하고 말하였다.
  '바라옵건대 여래시여, 이 땅에 얼마 동안 안거하시면서 우리의 변변치 못한 공양이나마 받아 주시소서.'
  나는 잠자코 리차들의 청을 받았다.
  이 때에 6사들은 이 소문을 듣고 스승과 무리들이 서로 따라서 바라나성으로 갔고, 나는 다시 바라나에 나아가 바라라 강가에
머물렀다.
그 때에 바라나에 보청이라 하는 장자의 아들이 있었다.
그는 5욕에 무상함을 모르고 지냈는데, 내가 그곳에 간 인연으로 자연히 백골관을 얻고는, 그 집에 있는 사람들과 채녀들을 보니
모두 백골로 보였다.
무서운 마음이 생겨서 칼과 같고 독사와 같고 도둑과 같고 불과 같이 여겨져 그 집을 뛰어나와 나에게로 오면서 길에서부터
소리를 질렀다.

  '구담이여, 저는 지금 도둑에게 쫓기듯이 몹시 두렵기만 하오니, 바라건데 구제하여 주소서.'
  나는 말하였다.
  '선남자여, 아들이 '삼보 중에 두려움이 없다면, 저도 이제 두려움 없음을 얻으려 하나이다.' 하기에, 나는 그의 출가를 허락하여
도를 닦게 하였다.
장자의 아들에게 50명의 친구가 있었는데, 보칭이 세상을 여의고 출가하였다는 말을 듣고, 서로 화합하여 함께 출가하였느니라.
  6사들은 이 말을 듣고 다시 첨파성으로 갔다.
이 때에 첨파국 사람들은 6사의 무리를 섬기고. 삼보의 이름은 듣지도 못하였고, 여러 사람들은 대단히 나쁜 업을 짓고 있었다.
나는 그 때에 중생을 위하여서 첨파성으로 갔느니라
그 성중에 한 장자가 있는데, 자손이 없어서 6사를 공양하여 받들면서 아들 낳기를 구하였다.
오래지 아니하여 그이 아내가 아기를 베었다.
장자가 그 사실을 알고 6사에게 가서 기뻐하면서, '나의 아내가 아기를 베었는데 아들입니까, 딸입니까.'하고 물었다.
6사가 '반드시 딸을 낳을 것이라'고 대답하니, 장자는 그 말을 듣고 수심에 잠기었다.
어떤 친구가 장자에게 와서 '무슨 일로 그렇게 수심하느냐'고 물었다.

  장자는 대답하였다.
  '아내가 잉태하였기에 아들인지 딸인지 몰라서 6사에게 물었더니, 6사의 말이 내가 보는 관상법으로는 딸을 낳을 것이라고
하지 않는가.  이 말을 듣고 생각하니, 나는 이제 나이 늘었고, 재물은 많은데, 아들을 낳지 못하면 누구에게 전하겠는가.
그래서 수심하노라.'
  친구는 다시 말하였다.
  '자네는 지혜도 없네.  왜 듣지 못하였는가.
우루빈나가섭 형제는 누구의 제자였던가.
부처님인가.  6사인가? 6사가 만일 일체지를 가졌다면, 가섭이 어찌하여 6사를 버리고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겠는가.
또 사리불과 목건련이나 임금인 빈바사라왕들이나 왕의 부인인 말라 부인들이나 장자인 수달다들이나 이런 여러분들이 모두
부처님의 제자가 아닌가.
광야의 귀신과 아사세왕과 재물을 지키는 취한 코끼리나 앙굴마라 등 욕심이 많아서 어리믈 죽이려던 것들을 모두 여래께서
조복한 것이 아닌가.
장자여, 여래는 온갖 법에 지견이 걸림이 없으므로 부처님이라 하고, 말씀함이 두 가지가 ㅇㅏ니므로 여래라 하고, 번뇌를 끊으
셨으므로 아라하라 하는 것이네.
세존의 말씀은 두 가지가 없으시나 6사는 그렇지 못하거늘 어떻게 믿겠는가.
여래께서 지금 가까이 계시니, 진실하게 알려거든 부처님께 가 물으시게.'

    그래서 장자는 그 사람과 함께 나에게 와서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합장하고 무릎을 세우고 꿇어앉아
이렇게 말하였다.
  '세존께서는 모든 중생에게 평등하여 둘이 없으며, 원수거나 친한 이나 한결같으나 저는 예정에 얽히어서 원수와 친한 이가
다르지 않을 수 없나이다.
부처님께 세상일을 물으려 하오나, 황송하고 부끄러워 감히 말씀드리지 못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아내가 아기를 가졌는데, 6사들이 상을 보고는 딸을 낳으리라 합니다.  어떠하겠습니까?'
  내가 말하였다.
  '장자여, 그대의 아내가 아기를 베었으니 아들을 낳을 것이 의심 없고, 그 아들이 나면 복덕이 그지없으리라.'
  그 때에 장자는 이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면서 집으로 갔느니라
욕사들은 내가 예언하기를 '아들을 낳을 것이고 아기의 복덕이 그지없으리라'하였단 말을 듣고 질투하는 마음을 내고는
암라 과실에 독약을 넣어 가지고 그 집에 가서 장자에게 말하였다.
  ''통쾌한 일이오.  구담은 예언을 잘 하였소.  그대의 부인이 만삭이 되었으나 이 약을 쓰시오.
이 약을 먹으면 아기도 단정하고 산모도 탈이 없을 것이오.'''
  장자가 기뻐서 그 약을 받아 아내에게 주었더니 먹고는 곧 죽었다.
6사는 기뻐서 온 성내를 다니면서 큰 소리로 이렇게 말하였다.
  '사문 구담은 저 장자의 아내가 아들을 낳을 것이고, 그 아기의 복덕은 천하에 짝할 이 없다고 예언하더니, 이제 아기도 낳기
전에 산모가 죽었도다.'
  그 때에 장자는 나의 말은 믿지 아니하고, 세상법대로 염습하여 관에 넣어 가지고 성밖에 나가서 장작을 쌓아 불을 질렀다.
나는 도안으로 그것을 보고 아난에게 명하기를 '나의 옷을 가져 오너라.  나는 저기 가서 삿된 소견을 부수리라.하였다.
  그 때에 비사문천왕은 마니발타 대장에게 말하였다.
  '여래께서 지금 무덤들 있는 데로 가려 하시니, 그대는 빨리 가서 깨끗이 쓸고 사자좌를 놓고 좋은 꽃들을 구하여 훌륭하게
장엄하라.'
  그 때에 6사들이 멀리서 내가 가는 것을 보고 서로 빈정대기를 '구담이 무덤 있는 데로 가니 고기나 한 점 먹으려는가'하였다.
이 때에 범안을 얻지 못한 우바새들은 두려운 생각을 품고 내게 말하기를 '저 여인이 이미 죽었으니 가실 것 없나이다.'하였다.
그 때에 아난은 여러 사람에게 '잠깐만 기다리시오, 여래께서 곧 부처님의 경계를 열어 보일 것이오.' 하였다.
내가 무덤 곁에 가서 사자좌에 앉으니, 장자는 이렇게 힐난했다.
  '두 가지 말이 없어야 세존이라 할 터인데, 어미가 죽었으니 아들을 어떻게 낳겠습니까?'
  나는 이렇게 말하였다.
  '장자여 , 그대는 그 때에 산모의 명이 길고 짧음은 묻지 아니하고, 뱃속에 든 아기가 아들인가, 딸인가만 물었느니라.
부처님 여래는 두 말하는 일이 없으니 결정코 아들이 생길 줄을 알라.'
  이 때에 송장이 불에 타서 배가 터지면서 아들이 나와서 불 속에 단정하게 않았는 것이 마치 연꽃 위에 원앙이 노는 듯 하였다.
6사가 보고는 이렇게 말하였다.
  '요사한 구담이여, 요술을 잘도 부리는구나.'
  장자가 그것을 보고는 마음이 기뻐서 6사를 꾸짖었다.
  '만일 요술이라면 그대들은 어찌하여 부리지 못하오?'
  나는 기바에게 말하여 불 속에 들어가서 아기를 안아 오라 하였더니, 기바가 가려는 것을 6사가 붙들고 이렇게 말했다.
  '구담 사문이 만든 환술이 오래갈 수 없을 것이오.  만일에 오래가지 못하면 반드시 타서 없어질 것인데 그대는 어찌하여
그 말을 믿는가?'
  기바가 대답하였다.
  '여래께서 설사 아비지옥에 들어가라고 시킨다면 지옥의 맹렬한 불에도 타지 않을 것인데 세간의 불이 어떻게 태우겠는가.'
  기바는 앞으로 나아가 불더미 속에 들어가기를 시원한 물 속에 들어가듯 하여서 아기를 안고 도로 나와서 나에게 아기를
주었다.
나는 아기를 받아안고 장자에게 말하였다.
  '모든 중생들의 목숨이 일정치 아니하여 물 위에 뜬 거품 같거니와 중생이 만일 중대한 과보가 있으면 불도 태우지 못하고
독약도 해하지 못하나니 이는 이 아이의 업보요, 나의 지음이 아니니라.'
    이 때에 장자는 이렇게 말했다.
  '잘하시나이다.  세존이시여, 이 아이가 만일 천명으로 오래 살겠으면 바라옵건대 부처님께서 이름을 지어 주소서.'
  내가 말하였다.
  '장자여 이 아이는 맹렬한 불 속에서 나왔고 불은 수제라 하는 것이니 수제라고 이름하라.'
  이 때에 모인 사람들이 나의 신통 변화를 보고, 한량없는 중생들이 아뇩다랴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었느니라
  이리하여 6사들은 여섯 성으로 돌아다니어도, 발을 붙이지 못하고 부끄러워 머리를 숙이고 구시나성으로 다시 왔다.
여기 와서는 이렇게 선전하였다.
  '여러분들은 이렇게 아시오.  구담 사문은 큰 환술쟁이요.  천하 사람들을 속이면서 여섯 성으로 돌아다녔소.
마치 환술쟁이가 환술로 거병과 보병을 만들고, 또 여러 가지 영락과 성곽과 궁전과 강과 숲을 환술로 만들듯이, 그도 그와 같아서
왕의 몸을 만들고, 혹은 남자의 몸.여자의 몸. 작음 몸. 큰 몸도 되며, 혹은 축생으 몸. 귀신의 몸도 되며, 혹은 무상하다 말하고
혹은 내가 있다 말하고 혹은 내가 없다 말하고, 혹은 깨끗하다 혹은 깨끗하지 않다, 혹은 있다 혹은 없다 말하여 혹은 하는 짓이
허망하므로 환술이라 하는 것이오.
씨를 심으면 씨를 따라서 열매를 얻나니, 구담도 그와 같아서 마야가 낳았는데 어머니가 이미 환술이거니, 아들이 어찌 환술이 아니
겠는가, 사문 구담은 진실한 지견이 없소.
여러 바라문들은 10년20년을 지내면서 닦고 계율을 가지어도 진실한 지견이 없다 하거늘, 하물며 구담은 나이 젊고 학식이 옆으며
고행을 닦지 못하였거늘 어떻게 진실한 지견이 있겠는가.
설사 7년 동안 고행을 채웠어도 지견이 많지 못할 터인데, 하물며 닦은 고행이 6년도 차지 못함에랴.
어리석은 사람들이 지혜가 없어서 그의 가르침을 믿거니와, 마치 환술쟁이가 어리석은 사람을 속이는 것과 같이 사문 구담도 이와
같소이다.'

  선남ㅈㅏ여, 이렇게 6사들이 이 성중에서 중생들로 하여금 사견을 증장케하기에, 내가 이것을 보고 딱한 마음을 내어,
신력으로 시방의 대보살을 부르니, 구름처럼 이 숲으로 모여 와서 40유순에 가득하였으므로, 지금 여기서 크게 사자후하는
것이니라
선남자여, 아무도 없는 데서는 아무리 말을 많이 하여도 큰 사자후라고 말할 수 없거니와, 지혜가 많은 대중 가운데서 큰 소리를
하여야 대사자후라 이름하느니라
사자후라 함은 모든 법이 다 무상하고 괴롭고 내가 없고 부정한 것이요, 여래만이 항상하고 즐겁고 나이고 깨끗하다고 말하는
것이니라
  그 때에 6사들은 또 이렇게 말하였다.
  '만일 구담이 내가 있다고 한다면 우리도 내가 있나니, 나라고 하는 것은  보는 것을 나라고 이름합니다.
구담이여, 마치 어떤 사람이 창문 안에서 물건을 보는 것과 같이, 우리도 그러하니 창문은 눈에 비유하고 보는 것은 나에게
비유함이오.'
  나는 6사에게 말하였다.
  '만일 보는 것을 나라 한다면, 이치가 그렇지 아니하니라
왜냐 하면 그대들이 비유하기를 창문을 인하여 본다고 하거니와, 사람이 한 창문에 있을 적에 6근이 한꺼번에 작용하기 때문이니라
결정코 내가 있어서 눈을 인하여 본다고 한다면, 어찌하여 저것과 같이 하나의 근 중에서 여러 경계를 한꺼번에
깨닫지 못한다면, 내가 없는 줄을 알 것이다.
그대들이 말한 창문의 비유는 벽년을 지나더라도 보는 사람이 창문 인하면 보는 바가 다르지 아니하니라
눈이 만일 그렇다면 나이 늙어 근이 쇠약해져도 다름이 없어야 할 것이다.
사람과 창이 다르므로 안도 밖도 보나니, 눈도 만일 그렇다면 안과 밖을 한꺼번에 모두 보아야 할 것이며, 만일 보지 못한다면 어떻게
내가 있다 하겠는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월간베스트

설문조사

전 국민에게 주는 정해진 금액의 기본소득제를 실시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