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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열반경제18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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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청정한  행 -5

  그 때에 세존이 쌍으로 선 사라나무 사이에서 이사세가 기절하여 땅에 쓰러짐을 보고 대중에게 말슴하셧다.

  "내가 이 임금을 위하여 한량없는 겁동안 세상에 있으면서 열반에 들지아니하리라."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마당히 한량없는 중생을 위하여 열반에 들지 않으실 터인데, 어찌하여 아사세왕만을 위한다 하시나이까?"

  "선남자야, 이 대중에는 한 사람도 내가 끝까지 열반에 들리라고 생각하는 이가 없지만, 오직 아사세왕이 내가 끝까지 열반에

 들리라 하여 기절하고 땅에 쓰러졌느니라

선남자야, 내가 끝까지 열반에 들리라 하여 기절하고 땅에 쓰러졌느니라

선남자야, 내가 말한 바 아사세를 위하여 열반에 들지 않는다는 것은 비밀한 뜻이어서 그대들은 알지 못하리라.

왜냐하면 나의 말에 위한다는 것은 모든 함이 있는 중생이니, 나는 언제나 함이 없는 중생이 아니며, 아세라 함은 번뇌를 구족한

것이니라.

또 위한다 함은 불성을 보지 못하는 중생이니라

만일 불성을 보았다면, 나는 오래도록 세상에 머물지 아니하리니, 왜냐하면 불성을 본 이는 중생이 아니며, 아사세라 함은 아뇩다라

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지 못한 온갖 중생들이니라.

  또 위한다 함은 아난과 가섭 두 대중이요, 아사세라 함은 아사세왕의 훅웅에 있는 후비들과 왕사성의 모든 여인들이니라

또 위한다 함은 이름이 불성이요, 아사는 나지 않음이요 세는 원니, 불성이 나지 않았으므로 번뇌인 원수가 생겼고, 번뇌인 원수가

생겼으므로 불성을 보지 못하는데, 번뇌가 생기지 아니하면 불성을 볼 것이며, 불성을 보았으므로 대반열반에 편안하게 머물 것이니

그머므로 나지 않았다 이름하여, 그러므로 아사세의 이름하느니라 선남자야 아사는 아사는 나지 않았다는 것이요, 나지 않은 것은

열반이며, 세는 세상법이요, 위한다 함은 더럽히지 않음이니, 세상의 여덟가지 법으로는 더럽힐 수 없는 것이므로, 한량없고

그지없는 아승기겁에 열반에 들지 아나하나니, 그러므로 내가 말하기를 '아사세를 위하여 한량없는 억겁을 열반에 들지

않는다'[하였느니라.

  선남자야, 여래의 비밀한 말이 불가사의며, 부처님 ,교법,승가도 불가사의며, 보살마하살도 불가사의며, 대반열반경도 불가사의니라."

  이 때에 자비하신 세존 도사께서 아사세왕을 위하여 월애삼매에 드시고, 삼매에 듣고는 큰 광명을 놓으니, 그 광명이  청량하여

왕의 몸에 비치매 태풀찾ㅇ병이 즉시 나았고, 답답하고 뜨거운 증세가 스러지고 말앗다.

  왕은 병이 나앗고 몸이 시원함을 느끼면서 기바에게 말하였다.

  "내가 들으니 겁말에는 달 셋이 한꺼번에 나타나고, 이 떼에는 모든 중생의 근심과 고통이 없어진다 하더니, 아직 그 때가 되지

않았는데 이 광명이 어디서 와서 나의 몸에 비치며 창병의 고통이 나아져서 몸이 편안하여지는가."

  기바는 대답하엿다.

  "이것은 겁이 다하여 달 셋이 한꺼번에 비친 것도 아니고, 불해나 별이나 약초나 보배 구슬이나 하늘별도 아닙니다.'

  "이 광명이 달 셋이 한꺼번에 비치는 것도, 보배 구슬의 광명도 아니하면 누구의 광명인가?"

  "대왕이시여, 이것읋 하늘 중의 하늘이 놓은 광명이니, 이 광명은 근본이 없고 가가 없어서, 더운 것도 아니고 찬 것도 아니며,

모양도 아니고 모양 없는 것도 아니며, 푸른 것도 아니고 느른 것도 아니며 붉은 것도 아니고 흰 것도 안니지만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하여 모양이 있어 볼 수 잇으며, 근본이 있고 가가 있고 덥고 차고 푸르고 누르고 붉고 흐어서 말할 수 있나이다.

대왕이시여, 이 광명이 비록 그러하니, 진실로 말할 수 없고 볼  수 없으며, 나아가 푸르고 누르고 붉음이 없나이다."

  "기바여 그 하늘 중의 하늘이 무슨 인연으로 이 광명을 놓으시는가?"

  "이 상서는 대왕을 위한 것이니, 대왕이 먼저 말씀하시기를 '이 세상에는 몸과 마음을 치료할 용한 의원이 없다 하셨으므로

이 광명을 놓아서 먼저 왕의 몸을 다스리고, 그런 뒤에 마음을 다스리나이다."

  "기바여, 여래 세존께서 나를 생각하시는가?"

  "어떤  사람이 아들 일곱을 두었는데, 그 가운데 한 아들이 병이 났다고 한다면, 부모으 마음은 평등하건만 병난 아들에게 마음이

치우치게 되는 것이오니, 대왕이시여, 여래도 그와 같아서 여러 중생에게 평등하지 않음이 없건만, 죄 있는 이에게 마음이 치우치게

되는 것이오메, 방일한 이는 부처님께서 자비로 염려하시고, 방일하지 않는 이는 마음을 놓은 것이오니, 방일하지않는

6주보살이나이다.

  대왕이시여, 부처님 세존께서는 중생들에 대하여 문병이나 늙고 젊음이나 빈부나 시절이나 해나 달이나 별이나 공교롭거나
 미천하거나 하인이나 종이나를 보는 것이 아니고 신심 있는 중생만을 보시며, 선심이 있으면 문득 자비하게 생각하시나이다.

대왕이시여, 이 상서는 여래께서 월애삼매에 들어서 놓으시는 삼매인 줄로 아십시요?"

  "어떠한 것을 월애삼매라 ㅎㅏ는가?"

  "마치 달빛이 모든 우발라꽃을 피게 하듯이 월애삼매도 그와 같아서 중생들로 하여금 선한 마음을 피게 하므로 월애삼매라 하나

이다.  대와이시여, 마치 달빛이 모든 길가는 사람들과 마음을 기쁘게 하듯이 월애삼매도 그와 같아서 열반으 길을 닦아 익히는
 이의 마음을 기쁘게 하므로 울애삼매라 하나이다.

대왕이시여, 마치 달빛이 초하루부터 보름까지 형상과 빛이 점점 늘어지나니, 출애삼매도 그와 같아서 처음 마음을 낸 이로 하여금
선한 근본이 점점 늦게 하며, 나아가 대반열반을 구족케 하므로 월애삼매라 하나이다.

대왕이시여, 마치 달빛이 16일부터 그믐까지 형상과빛이 점점 덜어지나니, 월애삼매도 그와 같아서 빛이 비치는 곳마다 모든

번뇌를 점점 덥어 모든 중생이 항상 달빛을 생각하고 달빛이 비치면 씨는 듯하던 더위가 감하하나이다.

대왕이시여, 마치 보름달이 여러 별들 중에 왕이며 감로맛이 되어 모든 중생이 사랑을 받듯이, 월애삼매도 그와 같아서 여러 선한

 일 중의  왕이며, 감로맛이 되어 모든 중생의 즐거움이 있나니, 그러므로 월애삼매라 하나이다."

  기바여, 냑 들으니 여래께서는 바쁜 사람과 함께 앉지도 서있지도 일어나지도 말도 의논도 하지 아니함이 마치 바다가 송장을

묵히지 아니하고, 원앙이 뒷간에 머물지 아니하고, 제석천왕이 귀신과 함께 있지 아니하고, 구시라새가 죽은 나무에 깃들지 않는 것

같아서, 여래께서도 그러하다 하나니, 내가 어떻게 가서 뵈오며, 설사 뵈온들 내 몸이 장차 땅속으로 들어가지 않겠는가.

내가 보건대 여래께서 차라리 술 취한 코끼리,사자.호랑이나 맹렬한 불꽃을 가까이할지언정 막중한 죄업을 지은 사람과는

가까이하지 아니하리라 하였소.


그러므로 나는 이런 생각을 하였으니 무슨 마음을 여래를 가서 뵙겠느가?"

  "대왕이시여, 마치 목마른 사람은 샘으로ㅛ 가고, 굶주린 이는 밥을 찾고, 두려워하는 이는 구원을 청하고 병난 이는 약을 구하고,

더위에 지친 이는 서늘한 그늘을 구하고, 추위 떠는 이는 불을 구하나니, 대왕이 지금 부처님 위하여서도 법을 연설하시거늘,

하물며 대왕은 일천제가  어낭ㅎㄴ죽 머땅히 자비로 구제하심을 받을 것입니다."

  "기바여, 예전에 내가 들으니 일천제는 믿지도 않고 듣지도 못하고 관찰하지도 못하고 이치도 얻지 못한다 하던데, 어찌하여,

여래께서 그에게 법을 말씀하시는가?"

  "대왕이시여, 어떤 사람이 중병이 들렸는데, 밤에 꿈을 꾸니, 기둥이 하나만 세워진 전당에 올라가서 생소와 기름을 먹기도 하고 몸에

바르기도 하였으며, 재에 ㅣ눕고 재를 먹기도 하고 마른 나무에 오르기도 하였으며, 혹은 원수이와 함께 다니고 앉고 눕기도 하고

물에 잠기고 진흙에 빠지기도 하며, 누각과 높은 산과 나무와 코끼리와 말고 소와 양 따위에서 떨어지기도 하고, 몸에 프르고 누르고

붉고 검은 옷을 입고 웃으며 노래하고 춤추기도 하며, 혹은 까마귀, 독수리, 여우,살쾡이 따위를 보기도 하고, 이가 빠지고 머리

카락이 떨어지며, 벗은 몸에 개를 베고 더러운 가운데 누워 보기도 하며, 또 죽은 사람과 함께 가고 서고 앉고 일어나면서

손을 잡고 음식을 먹기도 하며, 독사가 가득한 길로 걸어가기도하며, 또 혹은 머리를 풀어헤친 여인과 서로 껴안기도 하고, 다라나무

잎으로 옷을 만들기도 하며, 부서진 나귀 수레를 타고 남방으로 가기도 하였나이다.


  이 사람이 이런 꿈을 꾸고 마음으로 수심하며, 수심한 까닭으로 병이 다하엿고, 병이 다한 까닭으로 집안 친속들이 사람을 보내어

의원을 청하였습니다.

  심부름 간 사람이 키가 작고 불구자로서 머리에는 먼지를 쓰고, 헌옷을 입고 낡고 깨어진 수레를 타고 가서 의워니을 보고 빨리

수레를 타라고 청하였습ㄴㅣ다.

  이 때에 의원이 생각하기를 '심부름 온 사람의 모양이 불길하니 환자의 병을 고치기 어려우리라'하엿고, 다시 생각하기를

'심부름꾼은 비록 불길하지만, 다시 날짜를 점쳐서 병을 다스릴 수 잇는가 보리라

4일,6일,8일,12일,14일과 같은 이런 날에는 병을 치료하기가 어렵겠구나 하엿습니다,

  또 생각하기를 '날짜는 비록 불기하나, 다시 별로 점을 쳐서 치료할 수 있는가 보리라

만일 화성.금성.묘성,염라왕성.습성.만성 이런  별들을 본다면 병을 고치기 어려우리라'하였습니다.

또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별점은 비록 불길하나 다시 때를 살펴보리라, 만일 가을이나 겨울이나 해가 질 때나 한밤중이나 달이 질 때면 이 병이 고치기

어려울것이다.'또 생각하기를 '이렇게 여러 가지가 모두 불길하거니와 혹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리니,

마땅히 병인을 보아야 할 것이다.  병인이,  만일 복덕이 있으면 다스릴 수 있을 것이요, 복덕이 없다면, 비록 길한들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하였습니다.

  이렇게 생각하고는 심부름꾼과 함께 길을 떠났습니다.

길에서 다시 생각하기를 '저 병인이 장수할 상이면 치료할 수 있을 것이요, 단명할 상이면 치료할 수 없으리라' 하엿는데, 앞길에서

 두 아이가 서로 붙들고 싸우면서 머리를 쥐어뜽고 머리카락을 뽑고 기왓장과 돌과 칼과 작대기로 때리는 것을 보앗으며,

 어떤 사람이 불을 들고  가던 것이 저절로 꺼지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나무를 찍고 어떤 사람이 가족을 끌고 길을 따라 가는 것을

보았으며, 혹은 길에 떨어진 물건을 보며, 어떤 사람은 빈 그릇을 들엇고, 혹은 사문이 혼자 가는 것을 보며, 혹은 범.이리.까마귀.

독수리.여우를 보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것들을 보고는 또 병인은 결정코 치료하기 어려울 것이다'하였으며, 다시 생각하기를,  '내가 말닝 가기 않으면 용한 의원이

아니요,  만일 가더라도 치료할 수는 없을 것이다'하고 또 생각하되, '이렇게 여러 가지가 상서롭지 못하지만 우선 그냥 두고

병인에게 가 보리라'하였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하는 때에 앞에서 이런 소리가 들렸습니다.

  '없어졌다. 죽었다.  무너졌다.  꺾어졋다.  깍아버렸다.  떨어졌다.  타버렷다.  오지 말라. 치료할 수 없다.  구제할 수 없다.'

  또 남쪽에서 짐승의 소리가 들리니, 까마귀.독수리.사리새의 소리와 개.쥐.여우.멧돼지.토끼의 소리엿습니다.

  이런 소리를 듣고는 병인은 진실로 치료하기 어려우리라 하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병인이 있는 집에 들어가서 병인을 관찰하니, 찼다 더웠다가 하고, 골절이 아프고 눈이 붉고 눈물이 흘고 귀 우는 소리가

밖에까지 못하고, 몸은 말라서 땀이 나지 않고, 대소변이 막혀서 통하지 못하여, 몸이 갑자기 비대하여 뻘겋고 이상하며, 발이

고르지 못하여 컸다 작았다 하고 온몸이 얼룩덜룩하여 푸르고 붉고 하며, 배가 부었고 말이 분명치 못하엿습니다.

  의원은 '병세를 살피고는 간병하는 아에게 '병인의 정신상태가 요사이에 어떠하냐'고 물었더니, 그의 대답은 '이 사람이 본래는

삼보와 하늘을 믿고 존경하더니, 지금은 변하여 공경하고 믿는 마음이 없으며, 본래는 보시하기를 좋아하다니 지금은 인색하며,

본래는 밥을 적게 먹더니 지금은 많이 먹으며, 보내른 성품이 폐악하더니 지금은 온화하고 선하며, 본래는 성품이 인자하여

부모에게 공경하더니 지금은 부모에게 공경하는 마음이 없나이다'하엿습니다.

  의원이 이 말을 듣고는 병자에게 가까이 가서 맡아보니, 우발라왕.침수향.필가다향 .다가라향.다마라발향.울금향.전단향과 고기

굽는 냄새,포도주 냄새, 뼈 타는 냄새, 생선 냄새,똥 냄새가 났습니다.


  향내와 구린내를 알고는 또 몸을 만져보앗더니 볻랍기는 비단이나 목화와 같았고, 굳기는 돌과 같고, 얼음처럼 차기도 하고,


불처럼 뜨겁기도 하고, 모래처럼 깔깔하기도 하였습니다.

의원은 이런한 가지가지 형편을 보고 병자가 반드시 죽을 것을 알았지만, 꼭 죽는다는 말을 하지 않고, 간병하는 사람에게 말하기를

'오늘은 바쁜 일이 있어서 갔다가 내일 다시 올 터이니, 병인이 찾는 대로 무엇이나 주라'고 하고는 집으로 돌아갔다.

이튿날 심부름꾼이 또 의사에게 갔으나, 의사의 말은 '나의 볼일이 아직 끝나지 못하였고 약도 마련하지 못하였노라'하였습니다.

이만하면 지혜 잇는 이는 병자가 반드시 죽을 줄을 알 것입니다.

대왕이시여, 세존께서도 구러하여 일천데들의 근성을 잘 알아서 법을 말씀하시나이다.

왜냐하면 만일 그를 위하여 말하지 아니하면, 범부들은 말하기를 '여래가 자비한 마음이 없도다.  자비한 마음이 잇으면 온갖

지혜를 가진 이라 말하랴' 할 것이므로 여래께서는 일천제를 위하여서 법을 연설하시나이다.

대왕이시여, 여래 세존께서는 병자를 보는 대로 늘 법약을 주시건만 병자가 먹지 않는 것은 여래와 허물이 아닙니다.


  대왕이시여, 일천제를 분별하면 두 가지가 잇으니, 하나는 현재의 선근을 얻을 이요, 하난느 후세의 선근을 얻을 이입니다.

  여래께서는 일천제들을 잘아시어서 현재에 선근을 얻을 이에게는 법을 말씀하시고, 후세에 얻을 이에게도 법을 말씀하시나니,

지금에 이익이 없어도 후세에 인을 짓기 위하시므로 여래께서는 일천제에게도 법을 말슴하시나이다.

일천제는 또 두 가지가 잇으니, 하나는 영리한 이요 하나는 중품 근성입니다.


영이랗 ㄴ사람은 현재에 선근을 얻을 것이요, 중품 사람은 후세에 얻을 터이므로 부처님의 설법이 헛되지 않나이다.

대왕이시여, 어떤 깨끗한 사람이 뒷간에 빠진 것을 선지식이 보고는 딱하게 여기어 나아가 머리카락을 붙들고 끌어내나니, 부처님

 여래께서도 그와 같아서, 중생들이 3악도에 떨어짐을 보고는 방편으로 구제하여 벗어나게 하나니, 그러므로 여래는 일천제를 위

하여도 법을 연설하나이다."


  "기바여, 여래가 참으로 그러하시다면, 길한 날을 택하여 가서 뵈오리라."

  "대왕이시여, 여래의 법에는길한 날을 택하는 일이 없나이다.  대왕이시여, 마치 중병에 걸린 사람은 날을 보고 길흉을 가리지

못하고 용한 의원을 구할 뿐이니, 대왕은 지금 병이 중하시니, 부처님 의원을 구하실 뿐이고, 좋은 날을 택하실 것 아닌가하나이다.

대왕이시여, 전단나무에 타는 불이나이란에 타는 불이 타기는 마찬가지니, 길한 흉한 날도 그와 같아서 부처님께 가시기만 하면

죄를 멸할 것이오니, 바라옵건대 대왕을 오늘 곧 가십시오.'

  이 때에 대왕은 길상이란 신하에게 말씀하셨다.

  "경은 내가 지금 부처님 계신 데 가려 하니, 공양하기에 필요한 물건들을 마련하랴."

  길상은 여쭈엇다.

  "대왕이시여, 좋습니다.  필요한 공양거리가 모두 준비되었나이다."

  아사세왕은 부인과 더불어 ㅌ나고 가는 수레가 1만 2천이요 살찌고 건강한 코끼리가 5만이니, 코끼리마다 세 사람씩

타고, 가지고 가는 깃발.일산.꽃.향.풍류 여러 가지 공양거리가 모두 구족하엿고, 다라가는 인마들이 18만이요, 마가다국 백성들로

왕을 따라가는 이가 58만이었다.

이 때에 구시나성에 잇는 ㄷㅐ중이 12유순에 가득하여, 아사세왕과  그 권속들이 길을 찾아오는 것을 멀리서 보고 있엇다.

  "모든 중생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가까운 인연이 될 것은 착한 벗이 제일이니라

왜냐하면 아사세왕이 만일 기비의 말을 따르지 아니하였더라면 내달 7일에는 목숨이 마치어 아비지옥에 떨어질 뻔 하였느니라.

그러므로 가까운 인연은 착한 벗이 제일이라 하느니라."

.  아사세왕은 앞으로 나아가면서 사바제의 비유리왕은 배를 타고 바다에 들어갓다가 화재를 만나 죽었다하고 구가리 비구는

산 채로 땅에 들어가 아비지옥에 갔다 하고, 수나찰다는 가지가지 나쁜 짓을 하고는 부처님 게신 데가서 모든 죄가 소멸되엇다고

하는 말을 들엇다.  그리고는 기바에게 말하엿다.

  "내가 지금 이런 두 가지 이야기를 들엇으나 결정할 수 없으니 경은 와시나와 함께 한 코끼리를 탑시다.

내가 만일 아비지옥에 들어가게 되거든, 경이 나를 붙들어 떨어지지 않게 하시오.

왜냐하면 내가 들으니 도를 얻는 사람은 지옥에 들어가지 않는다 하오.'

  ㅇㅣ 때에 부처님께서는 대중에게 말씀 하셧다.

  "아사세왕이 지금 의심이 있으니 이름은 지일체하 하는데, 부처님께 이렇게 여쭈엇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먼저 말슴하시기를 모든 법이 일정한 모습이 없나니, 빛도 일정한 모습이 없고 나아가 열반도 일정한

모습이 없다 하셧는데, 지금 여래께서 어찌하여 아사세왕을 위하여 결정한 마음을 가지게 한다하시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좋은 말이다 선남자야, 내가 이제 결정코 아사세왕에게 결정한 마음을 가지게 하리라.

왜냐하면 만일 왕의 의심을 깨뜨린다면 모든 법이 일정한 모습이 없는 줄을 알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아세왕을 위하여 결정한 마음을 가지게 하리니, 이 마음이란 일정함이 없는 줄을 알지니라

선남자야, 만일 저 왕으 마음이 일정하다면 왕의 역죄를 어떻게 벗게 하리요만, 일정한 모습이 없으므로 그 죄를 파괴할 수 있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아사세왕을 위하여 결정한 마음을 가지게 한다는 것이니라."

  이 때에 대왕은 쌍으로 선 사라나무 사이에 이르러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 여래를 뵈오니, 32상과 80종호가 마치 미묘한 황금산

같았다.

  이 때에 센존께서 여덟 가지 음성으로 '대왕이여!' 하셨다.

 아사세왕은 좌우로 돌아보면서, 이 대중에 누가 대왕인가 나는 이미 역적죄를 지었고, 또 복덕도 없으니 여래께서 나를 대왕이라고

 부르지는 아니하리라고 생각하엿다.

이 때에 여래께서는 '아사세대왕!'

하고 다시 불렀다.

이 말을 왕이 듣고는 마음이 즐거워서 이렇게 생각하였다.

  '여래께서 오늘날 인자하게 돌아보아  말씀하시니, 여래의 중생에게 대하여 대비로 가없이 여기심이 차별이 없음 알겠도다.

  그리고는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제 의심이 아주 없어졋으니, 여래는 참으로 중새의 위없는 대사이심을 알겠나이다."

  이 때에 가서보살은 지일에보살에게 말하였다.

  "여래께서는 벌써 아사세왕을 우하여 결정한 마음을 가지게 하였나이다."

  아사세왕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가령 내가 범천왕이니 제석천왕고ㅏ 함께 앉고 일어나고 먹고 하더라도 오히려 기블 것이 아니지만 여래께서 한 말슴으로 인자하게 말슴하심을 들은 매우 기쁘고 경사스럽나이다.'

  그리고 아사세왕은 가지고 왔던 깃발.일산. 향.꽃.풍류도 공양하고 부처님 앞에 나아가 발에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을 돌고는

한 쪽에 물러나 앉앗다.

  부처님께서는 아사세왕에게 말씀 하셨다.

  "대왕이여, 이제 대왕을 위하여 바른 법을 말하리니 일심으로 자세히 들어라.  범부들아, 마땅히 마음을 가다듬고 몸을 살펴보는

데 스무 가지가 잇으니, 첫번째는 나의 이 몸에는 공하여 무루가 없고, 두 번째는 선근의 근본이 없고, 세번째는 나의 생사는 아직

조복되지 못하였고, 네 번째는 깊은 구렁에 빠져서 간 데마다 두렵고, 다섯 번째는 무슨 방편으로 불성을 보게 되겟느가.

여섯 번째는 어떻게 선정을 닦아야 불성을 볼 수 잇을까.

일곱 번째는 생사가 늘 괴로워서 항상함과 나와 깨끗함이 없고, 여덟 번째는 8난의 액난은 여의기 어렵고, 아홉 번째는 항상 원수가

 따라다니고  열 번째는 한가지 법도 유를 막을 수 없고, 열한 번째는 3악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열두 번째는 가지가지 나쁜

소견을 구족하고 열 세 번째는 5역죄의 나무를 건너갈 일을 마련하지 못하엿고, 열네 번째는 나고 죽는 일이 그지없는데 그 끝을

 얻지 못하고,  열다섯 번째는 업을 짓지 않고는 과보를 얻을 수 없고, 열여섯 번째는 내가 짓고 다른 이가 과보를 받을 수 없고,

열일곱 번째는 즐거운 인을 짓지 못하였으니, 즐거운 과보가 없고, 열여덟 번째는 업을 지엇으면 과보가 없어지지 않고,

열아홉 번째는 무명으로 인하여 낫으니, 무명으로 인하여 죽을 것이요, 스무 번째는 과거와 미래와 현재에 항상 방일을 행함이니라.

  대왕이여, 범부들은 이 몸에 대하여 항상 이렇게 스무 가지 관찰을 하여야하며, 이러한 관찰을 하게 되면 생사를 좋아하지

아니할 것이요, 생사를 좋아하지 아니하면 지와 관을 얻을 것이니, 그 때에는 차례차례 마음의 나는 모양, 머무는 모양,

 없어지는 모양을 관찰하며, 차례차례 마음의 나고 머물고 없어지는 모양을 관찰하면 선정 . 지혜 . 정진 . 계율도 그와

같이 하며, 나고 머물고 없어지는 모양을 관찰하며ㄴ, 마음의 모양과 나아가 계율의 모양을 알아서 마침내 나쁜 짓을

하지 아니하며, 죽는 두려움과 3악도의 두려움이 없으리라

만일 마음을 가다듬어 이스무 가지를 관찰하지 아니하면 마음이 방일하여 온갖 나쁜 짓을 하게 되리라.'

  아사세왕이 여쭈었다.

  "제가 부처님의 말슴하신 이치를 이해하기로는 저는 애초부터 이런 스무가지 일을 관찰하지 못하여서 여러 가지 나쁜 짓을 지었으며,

 나쁜 짓을 많이 지었으므로, 죽음의 두려움과 3악도의 두려움이 있나이다.

세존이시여, 저는 재앙을 받으려고 중대한 죄악을 지어 아무 허물없는 부왕을 역해하였으니, 이런 스무 가지를 관찰하거나 않거나

간에  결정코 아버지옥에 떨어질것입니다."

  "대왕이여, 온갖 법의 성품과 모양이 항상하지 아니하여 결정한 것이 없는 것이거늘, 왕은 어찌하여 결정코 아비지옥에

떨어지리라 하는가.'

  '세존이시여, 만일 모든 법이 일정한 모양이 없다면, 나의살생한 죄도 결정적이 아닐 것이고, 만일 살생한 죄가 결정적이라면,

 모든 법도 결정이 아니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대왕이여, 좋은 말이오.  여러 부처님 세존께서는 모든 법이 일정한 모양이 없다 하였는데, 왕도 살생이 결정적이 아니라고 아시니,

그러므로 살생이 일정한 모양이 없음을 알 것이요, 대왕이여, 왕의 허물이 없는 부왕을 억울하게 역해하엿다 하는데 무엇을 아버지

라 한는가.

이름만 빌린  중생의 5음에 대하여 허망하게 아버지란 생각을 내는 것이오.

12입이나 18계 가운데서 무엇을 아버지라 하겟는가.

 만일 색음이 아버지라면 다른 4음은 아버지가 아님 것이고, 만일 4음이 아버지라면 색음은 아버지가 아닐것이며,

만일 색음과 색음 아닌 것이 화합하여 아버지가 되었다 하여도 그런 이치가 없으니, 왜냐하면 색음과 색을 아닌 것은 성질이

화합할 수 없는 까닭이오.

  대왕이여, 범부  중생들이 색음에 대하여 아버지란 생각을 낸다 하여도 이런한 색음을 해할 수도 없나니, 왜냐하면 색에는 열 가지가

 있거니와 이 열 가지 둥에서 색진한 가지만을 볼 수 있고 잡고 저울질하고 헤아리고 끌고 속박할 수 잇소

비록 보고 속발할 수 있더라도 그 성품이 머물지아니하나니, 머물지 아니하므로 볼 수없고 잡을 수없고 측량할 수 없고

끌고 속박할 수 없는 것이요

색의 모양이 이러하거늘, 어떻게 살해할 수 있겟소

만일 색진인 아버지를 살하여서 죄보를 얻는다면, 다른 아혼 가지는 아버지가 아닐 것이고, 그 아홉 가지는 아버지가 아니라면, 살해하더라도 죄가 없을 것 아니겠소

대와이여, 색에 세 가지가 있으니 과거와 미래와 현재요, 과거와 현재는 살해할 수 없나니 왜냐하면 과거는 지나간 연고며 현재는

찰나찰나 멸하는 연고요, 미래의 색은 계속해서 못하게 하므로 죽인다하는 것인즉 같은 색에도 어떤 것은 죽일 수 잇고 어떤 것은

죽일 수 없소

죽일 수있는 것과 죽일 수 없는 것이 있다면 색이 일정하지 않은 것이고, 색이 만일 일정하지 않다면 죽이는 것도 일정하지

않을 것이니, 죽이는 일이 일정하지 않으면 과보 받는 것도 일정하지 않을  것이거늘, 어찌하여 결정코 지옥에 들어가리라

말하는가.

  대왕이여, 모든 중생의 짓는 죄업에 두 가지가 잇으니, 하나는 가벼운 죄고 하난느 중대한 죄요, 만일 마음과 입으로만 지은 것은

 가벼운  죄요,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지은 것은 중한 죄라 하는 것이오,

대왕이여, 마음으로 생각하고 입으로 말을 하엿으나 몸으로 짓지 아니하엿으면 받는 보가 가벼운 것이오

대왕이 예전에 입으로 죽어라고 말하지 아니하고, 발을 끊으라 하엿을 분이오

대왕이 만일 신하에게 명령하여 '섰을  적에 부촹의 머리를 베라'한 것을  앉앗을 적에 베었더라도 죄가 되지 아니할 것인데,

하물며 왕은 베라고 ㅁ라하지 아니하하엿으니 무슨 죄를 얻겟소

왕이 만일 죄를 얻는다면 부처님 세존도 죄를 얻어야 하리니, 왜냐하면 왕의 부왕인 빈바사라왕이 일짝부터 여러 부처님께 선근을

심은 까닭으로 금생에 임금이 되었나니, 부처님들이 만일 그의 공양을 받지 않았더라면, 임금이 되어 모사하였을 짓이오.

만일 임금이 되지 아니하엿으면 대와이 나라를 위하여 살해하지 않았을 터이요
그러니까 왕이 아버지를 살해하여 죄가 있다면 우리 부처님들도 죄가 있을 것이고, 만일 부처 세존이 죄가 없다면, 어찌하여

대왕만이 죄를 얻게 된다는 말이오

  대왕이여, 빈바사라왕도 과거에 나쁜 마음이 잇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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