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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열반경 제 1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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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청정한 행  -4


  이 때에 왕사성의 아사세왕은 성질이 모질고 살육하기를 좋아하며, 입으로 짓는 네 가지 나쁜 짓을 갖추었으며, 탐심과 성내는 일과

어리석은 마음이 치성하여 눈압의 일만 보고 장래 일을 보지 못하였으며, 나쁜 사람들로 권속을 삼았고, 현세의 5욕락만을 탐하는

탓으로 허물없는 부왕을 살해하기 까지에 이르렀다.

부왕을 살해하고 나자 마음으로 뉘우치는 열기를 내고 몸에는 영락을 벗고 풍류를 가까이하지 아니하며, 마음에 뉘우침의 열기로

온 몸에 독창이 생기어 지독한 냄새가 나 가까이 할 수 없었다.

드디어 생각하기를 ' 내 몸이 지금 화보를 받았으니 지옥의 과보도 멀지 아니하리라'하였다.


  그 때에 어머니 위제가 가지가지 약을 발라 주었지만, 독창은 더욱  성하고 나아지지 아니하였사.

왕은 어머니에게 말하였다.

  "이 독창은 마음에서 생기었고 4대로 난 것이 아니니, 중생으로는 다스릴 도리가 없겠나이다."

  이 때에 한 대신이 있으니 이름이 월칭이었다.

왕에게 나아가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대왕이시여, 무슨 근심을 하시는지, 안색이 화평하지 못하시나이다.

몸이 아프시나이까?  마음이 불편하시나이까?"

  왕은 대답하였다.

  "나의 몸과 마음이 어찌 아프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허물이 없는 부왕을 역해하였구려, 나는 일찍이 지혜 잇는 이에게 들은즉, 이 세상에서 다섯 종류의 사람이 지옥에서 벗어날 수

없나니, 5역죄를 지은 사람이라 하였소.

나는 이미 한량없고, 그지없는 아승기 죄를 지엇거늘, 어떻게 몸과 마음이 아프지 않겠소

더구ㅏ 나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여 줄 의원이 없구려."

  "대왕이시여, 너무 근심하지 마소서."

  그리고는 곧 게송을 말하엿다. 

  항상 근심하는 사람

  근심 더욱 느는 것이,

  잠 잘자는 잠꾸러기

  잠이 점점 많아지듯.

  탐욕. 음욕. 술 먹는 일

역시 그와 같으니라.


  "대왕의 말씀대로 세상에서 다섯 종류의 사람이 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하오나, 누가 가서 보고 대왕에게 말하더이까?"

지옥을 말함은 이 세상에서 잔꾀 있는 사람의 말입니다.

대왕의 말씀이 세상에는 몸과 마음을 치료할 의원이 없다 하오나, 지금 큰 의원이 있으니 이르미은 부란나라 하나이다. 

  온갖 것을 알고 보고 하며 자재한 선정을 얻었으며, 깨끗한 범행을 끝까지 닦았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중생들에게 위없는 열반의

길을 연설하며 제자들에게는 이런 법을 말하나이다.

  "검은 업도 없고 검은 업의 과보도 없으며, 흰 업도 없고 흰 업의 과보도 없으며, 검고 흰 업도 없고, 검고 흰 업의 과보도 없으며,

상품 업도 없고 하품 업도 없다.

  이런 사람이 지금 왕사성 안에 있으니, 원컨대 대왕이시여, 그 사람에게 거둥하시어 그로 하여금 몸과 마음을 치료케 하여지이다."


  "참으로 나의 죄를 벗겨줄 수 있다며ㄴ, 내가 마땅히 귀의하리라."


  또 한 신하가 있으니 이름이 장덕이었다.  왕에게 나아가서 이렇게 여쭈엇다.



"대왕께서 용안이 여위시고 입술이 마르시고 음성이 작으심이 마치 겁약한 사람이 큰 대적을 만난 듯, 얼굴이 초췌하시니 무슨

괴로움이 계시나이까?

몸이 아프십니까?  마음이 불편하십니까?"

왕은 대답하였다.

  '나의 몸과 마음이 어찌 아프지 않겠는가.  내가 어리석고 지혜가 없어 나쁜 사람을 가까이하여 친구를 삼았으며, 제바달다란

악한 사람의 말을 듣고 바른 법으로 나라를 다스리시는 부왕을 역해하였구랴.  나는 일찍이 지혜 있는 사람의 게송을 들었소.


    아버지나 어머니나

    부처님과 제자에게

    좋지 못한 마음으로 나쁜 짓을 지었으면 이와 같은 과보로는 아비지옥 간다 하오.

    이런 일로 말미암아 마음이 송구하고 매우 괴로움을 참지 못하며, 더구나 치료하여 줄 의원도 없구려.'
."대왕이시여, 금심하지 마소서, 법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출가한 법이요 다른 하나는 임금의 법입니다.

임금의 법에는 부왕을 해하였으면 나라의 왕이 되는 것이매, 비록 시역이라 하더라도 죄가 없는 것입니다.

저 가라라충 어미의 배를 무너뜨리고야 나오지만, 나오는 법이 그러하므로 비록 어미의 배를 무너뜨렸으나 죄가 없는 것이며,

 노새가 새끼를 배는 것도 그와 같나이다.

나라를 다스리는 법도 그런 것이오매, 비록 아버지나 형을 살해하였더라도 죄가 없는 것이고,  출가한 법에는 모기나 개미를

살해하여도 죄가 있는 것입니다.

원컨대 대왕은 마음을 너그럽게 하시고 걱정하시 마소서

 왜냐하면 게송과 같기 때문입니다.

근심 더욱 느는 것이,

잠 잘자는 잠꾸러기

잠이 점점 많아지듯.

탐욕. 음욕 . 술 먹는 일

역시 그와 같으니라.

  대왕의 말슴이 이 세상에 몸과 마음을 치료할 의원이 없다 하거니와, 지금 큰 스승이 있으니, 이름을 말가리구사리자라 하나이다.

온갓 것을 알고 보며, 중생들을 갓난아기처럼 불쌍히 여기고, 번뇌를 이미 여의었으며, 중생들의 세 가지 독한 살을 뽑아

주나이다.

모든 중생들은 온갖 법을 알고 보고 깨닫지 못하거니와, 이 사람만이 홀로 알고 보고 깨달았으며, 이런 스승이 항상 제자들에게

이런 법을 말하나이다.

  '모든 중생들의 몸에 일곱 가지 부분이 있으니, 지대. 수대. 화대. 풍대. 괴로움. 즐거움. 목숨이라, 이 일곱 가지 법은 변화함도

 아니고 지음도 아니어서, 깨뜨릴 수 없기는 이사가 풀과 같고, 머물러 있어 흔들리지 않기는 수미산과 같고, 버릴 수 없고

지을 수 없기는 타락과 같아서 각각 서로 시새우지 아니하며, 괴롭거나 즐겁거나 선하거나 선하지 않거나, 마치 잘드는 칼에

던져져도 상하지 않음 같으니, 왜냐하면 일곱 부분이 공한 속에 죽을 이가 없는 까닯이며, 짓는 이도 없고 받을 이도 없고, 말할 이도

없고 들을 이도 없으며, 생각하는 이도 가르칠 이도 없는 까닭이다.'

  항상 이런 법을 말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한량없는 중대한 죄를 멸하나이다.

그 사람이 지금 왕사성에 있으니, 바러건대 대왕께서 그곳에 가시어서 보기만 하여도 모든 죄가 소멸될 것입니다."

  "참으로 나의 죄를 멸할 수 있으면 내가 마땅히 귀의할 것이오."


  또 한 신하가 있으니 이름이 실득이었다.

 왕에게 이런 게송을 말하였다.


  대왕께서 무슨 일로. 몸에 영락 벗으시며 머리카락 덥수룩에 이런 모양 되시니까..

  대왕의 몸 무슨 일로 불안하고 벌벌 떨어 꽃가지에 바람 불어 흔들리듯 하나이까.


"대왕의 용안에 수심이 가득하심이 마치 농부들이 씨를 심은 뒤에 비가 오지 아니하여 걱정하는 듯하오니, 마음이 불안하시나이까?

몸이 아프시나이까?"

  왕은 대답하였다.

  "나의 몸과 마음이 어찌 아프지 않겠는가.  선대왕께서 인자하시며 나를 사랑하기 특별하시어 조그만 허물도 없었으며,

관상쟁이에게 물었더니, 관상쟁이의 말이 아이가 나기만 반드시 아버지를 해하리라 하였으나, 이런 말을 들으시고도 나를

사랑하여 기르셧소.

일찍이 지혜 있는 이의 말을 듣건대, 만일 사람이 어미나 비구니를 간통하거나, 승가의 물건을 훔치거나, 위없는 보리심 낸 이를

죽이거나, 아버지를 살해하면, 이런 사람은 결정코 아비지옥에 떨어진다 하였거늘, 나의 몸과 마음이 어찌 아프지 않겠는가."

  '원컨대 대왕은 걱정하지 마십시오.  부왕께서 해탈을 닦으셨으면 해한 것이 죄가 되려니와, 나라를 다스렷으므로 해하여도

죄될 것이 없나이다.

대왕이여, 법이 아닌 것은 무법이라 이름하오며, 무법이란 말은 무죄라는 뜻이나이다.

마치 아들이 없는 것을 무자라 하고 나쁜 아들도 무자라 하거니와, 무자라 하더라도 참으로 아들이 없는 것이 아니오며, 음식에 소금이

안 든 것도 간이 안 되었다 하고 소금이 덜 든 것도 간이 안 되었다 하오며, 강에 물이 아주 마른 것도 물이 없다 하고 물이 적은 것도

 물이 없다 하오며, 찰나찰나  없어지는 것도 무상하다 하고 한 겁 동안을 살아도 무상하다 하오며, 사람이 괴로움을 받는 것도

낙이 없다 하고 즐거움이 적어도 낙이 없다 하오며, 자재하지 못함을 내가 없다 하고 조금 자재하는 것도 내가 없다 하오며,

캄캄한 밤을 해가 없ㄱ다 하고, 안개가  자욱할 때에도 해가 없다 하는 것 같으니, 대왕이시여, 법이 부실하다고 무법이라 하오니

실로 법이 없는 것이 아니리이다.

원컨대 대왕은 유의하시어 신의 말을 들으십시오.

모든 중생들이 모두 남은 업이 있고 업의 인연으로 자주자주 생사를 받은 건인대, 만일 선왕께서 남은 업이 있으면 지금

대왕께서 해하였기로 무슨 죄가 있겠나이까?  마음을 너그럽게 가지시고 수심하지 마소서

왜냐하면 게송과 같기 때문입니다.
      항상 근심하는 이는

    근심 더욱 느는 것이,

    잠 잘자는 잠꾸러기

    잠이 점점 많아지듯.

    탐욕. 음욕. 술 먹는 일

    역시 그와 같으니라.


    대왕의 말씀이 이 세상에 몸과 마음을 치료할 의원이 없다 하오니, 지금  큰 스승이 있으니 이름을 산사아비라지자라 하나이다.

  온갖 것을 알고보며, 지혜의 깊기는 바다와 같고, 큰 위력이 잇고 큰 신통을 갖추었으며, 중생들로 하여금 의심을 끊게 하나이다.

 모든 중생들은 알고 보고 깨닫지 못하오나, 이 사람만이 홀로 알고 보고 깨달았으며, 지금 왕사성 가까운 데 있어 제자들에게 이런 법

을 말하나이다.

  '모든 중생 중에 임금된 이는 자재하게 마음대로 선한 일과 악한 일을 짓나니,  비록 여러 가지 악한 일을 짓더라도 죄가 있는 것

아니니라.  마치 불이 물건을 태울 적에 깨끗하고 부정한 것이 없나니, 임금도 그러하여 불의 성품과 같으니라

마치 땅덩이가 깨끗한 것. 더러운 것을 모두 실을 적에 기뻐하거나 성내지 아니하나니, 임금도 그러하여 땅의 성품과 같으니라

마치 몸이 깨끗한 것, 더러운 것을 모두 씻으면서도 기뻐하고 근심함이 없나니, 임금도 그러하여 물의 성품과 같으니라

마치 바람이 깨끗하고 더러운 것을 모두 불이 날리면서도 기뻐하고 근심함이 없나니, 임금도 그러하여 바람의 성품과  같으니라.

마치 가을에 나뭇잎이 떨어졋다가 봄이 되면 다시 나나니, 비록 잎을 떨어뜨려도 진실로 죄가 없듯이, 중생들도 그와 같아서 여기서

목숨이 마치고는 다시 여기에 나는 것이며, 다시 하는 것이매 무슨 죄가 잇겟는가.

모든 중생의 괴롭고 즐거운 과보는 모두 현재의 업으로 말미암는 것이 아니고, 지난 세상에 지은 인으로 지금 세상에서 과보를 받는

것이니, 현재의 인이 없고 다음 세상에 과보가 없건만 현재의 과보를 위하여 중생들이 계율을 가지며, 부지런히 정진하여 현재의 나쁜 과보를 막는 것이니라.

 계율을 가지므로 무루를 억도 무루를 얻으므로 번뇌의 업이 다하고, 업이 다하므로 모든 고통이 끝나고, 모든 고통이 끝나므로

해탈을 얻는다.'

  원컨대 대왕은 그이에게 가시어서 몸과 마음의 고통을 치료하소서, 대왕이 그를 보기만 하여도 모든 죄가 소멸되리이다."

  "참으로 그 사람이 나의 죄를 멸할 수 있으면 내가 마땅히 귀의할 것이오."

또 한 신하가 있으니 이름이 실지의였다.

왕에게 나아가 이렇게 말하엿다.

  "대왕이시여,  무슨 일로 용안이 단정하지 못하시나이까?

나라를 잃은 이 같으며, 우물이 마른 듯하며, 못에 연꽃이 없는 것 같으며, 나무에 꽃과 일이 없는 듯하며, 파계한 비구의 위덕이 없는

것 같으니, 몸이 편치 않으십니까? 마음이 괴로우십니까?"

  왕은 이렇게 대답하엿다.

  "나의 몸과 마음이 어찌 아프지 않겠는가.  부왕께서는 인자하신 마음으로 나를 사랑하셨건만, 내가 불효하여 은혜 갚을 줄을 몰랐으

며, 항상 나를 즐겁게 하셨건만 내가 배은망덕하여 즐거움을 끊었으며, 선왕께서 허물이 없으시거늘 내가 역해를 하였구려,

일찍이 지혜 있는 이의 말을 듣건대, 만일 아비를 해하면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큰 고통을 받는다 하더니, 나는 이제 오래지않아

지옥에 떨어질 것이거늘, 어느 의왕 한 사람 나의 죄를 구하여줄 이가 없구려."

  "원컨대 대왕은 걱정하지 마십시오.  옛적에 라마 임금은 부왕을 살해하고 왕위에 올랐고, 발제대왕 . 비루진왕 . 나후사왕 . 가제가왕.

비사가왕 . 월광명왕 / 일광명왕. 애왕 . 지다인왕 . 이런 임금들이 모두 부모를 살해하고 왕이 되었지만 한 임금도 니옥에 들어간

이가 없으며, 지금 계시는 비유리왕 . 우타나왕 . 악성왕 . 서왕 .연황왕 .이런 임금이 모두 그 부왕을 해하였지만  한 임금도 걱정

근심하는 이가 없습니다.

비록 말로는 지옥이니 아귀의 갈래니 천상이니 하지만 누가 보았나이까?

대왕이여, 다 두 갈래뿐이오니 인간과 축생이오며, 두 갈래가 있지만 인연으로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인연으로 죽은 것오 아니오며,

 두 갈래가 있지만 인연으로 태어나는 것도 아니로 인연으로 죽는 것도 아니오며, 만일 인연이 아니라면 무슨 선과 악이 있겠나이까?

원컨대 대왕은 걱정하고 두려워하지 마소서.

 왜냐하면 게송과 같기 때문입니다.

    항상 근심하는 사람

    근심 더욱 느는 것이,

  잠 잘자는 잠꾸러기

    잠이 점점 많아지듯

  탐욕. 음욕. 술 먹는 일

    역시 그와 같으니라

    대왕의 말씀이 이 세상에 몸과 마음을 치료할 의원이 없다 하노나, 지금 큰 스승이 있으니 이름을 아기다시사흠바라라 하나이다.

 온갖 지견을 가진 이로서 금과 흙을 평등하게 보며, 오른쪽  옆구리를 칼로 찌르거나 왼쪽 옆구리를 전단으로 바르더라도 이 두

사람에게 차별하는 마음이 없으며, 원수와 친한 이를 평등하게 대하고 다르게 생각하지 아니하오니, 이 사람은 진실로  이 세상의 용한

의원입니다.

가거나 샀거나 앉거나 누웠거나 항상 삼매에 있어  마음이 산란하지 아니하오며, 제자들에게는 이런 말을 하나이따.

  '제가 짓거나 남을 시켜 지었거나, 제가 찍엇거나 남을 시켜 찍었거나, 제가 구웠거나 남을 시켜 구웠거나, 제가 해하였거나,

 남을 시켜 해하였거나, 제가 훔쳤거나 남을 시켜 훔쳤거나, 제가 음행하였거나 남을 시켜 음행하였거나, 제가 거짓말하였거나 남을

시켜 거짓말하엿거나, 제가 술을 먹었거나 남을 시켜 술을 먹었거나, 한 마음 . 한 도시. 한 나라 사람들을 살해하였거나, 칼로써 모든

중생을 죽였거나, 항상의 남쪽에서는 중생에게 보시하고 항하의 북쪽에서는 중생들을 살해하였어도 죄도 복도 모두 없으며,

보시하고 계행 가지고 선정 닦는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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