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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녀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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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낭 마을 사람들은 밀레르빠에게 계속 머물러 주실 것을 간청했으나 그는 승낙하지 않았다. 스승 마르빠의 뜻에 따라 리워빼아르로 가서 링와 가까이에 있는 동굴에서 명상하였다. 그의 자리 오른쪽 바위에는 갈라진 틈이 있었는데, 어느 날 밤 늦게 그 틈에서 뭔가 금이 가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나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환청일 거라고 생각하고 다시 자리에 누웠다. 그러자 갑자기 눈부신 빛줄기가 바위틈으로부터 쏟아졌다. 그 빛 속에서 홀연히 흑 사슴을 탄 붉은 사람이 나타났다. 아름다운 여인이 그를 모시고 있었다. 그 사람은 질식할 것 같은 바람을 일으키면서 팔꿈치로 밀레르빠를 후려갈기고는 이내 사라졌다. 그러자 붉은 마녀로 변한 여인이 느닷없이 밀레르빠의 발목을 잡았다. 밀레르빠는 그녀가 마녀 작씬모의 환영(幻影)임을 알아차리고 마녀를 향해 노래를 불렀다.

자애로운 밀르빠에게 엎드려 절합니다.

기회를 엿보는 그대 마녀여
링와작의 작씬모여.
나는 아름다운 곡조로 속이지 않나니
종직한 말과 진리를 노래한다네.

푸른 하늘에는
해와 달의 축복이 넘치네.
신묘한 하늘 궁전에서
다함없는 광명이 비치니
모든 중생들은 그 안에서 살아가네.
해와 달이 사대주를 운행할 때
라후 별이여! 부디 삿된 기운을 내지 말라.

동방 설산 꼭대기
눈 속 암사자 다쌔까모는 창성하리.
그녀는 뭇짐승들의 여왕이니
부패한 살코기는 먹지 않도다.
그녀가 지평선에 장엄한 모습 드러낼 때.
거친 눈보라여! 부디 그녀를 해치지 말라.

남방 울창한 살림 속
준령 암호랑이 딱모자짜는 창성하리.
모든 야수들의 우두머리인
그녀는 무적의 영황이네.
좁은 길 험준한 골짜기 건널 때
사냥꾼이여! 부디 덫을 놓아 방해하지 말라.

서방 광활하고 푸른 마팜 후수에
복부(腹部) 흰 물고기 뙤까냐는 창성하라.
경이롭게 눈알 굴리면서
물 속에서 춤을 추도다.
감미로운 먹이 찾아 헤엄칠 때
어부여! 낚시를 드리우지 말라.

북방 넓고 큰 붉은 바위 위엔
거대한 독수리 샤꺄게뽀가 창성하리.
뭇새들의 군왕답게
남의 생명을 빼앗지 않도다.
삼산(三山) 봉우리에서 먹이 찾아 헤맬 때
새잡이여! 부디 그물을 거두라.

독수리들이 사는 링와 동굴 속에
밀레르빠는 번영하도다.
자신과 남을 위해 세속 생활 포기하고
보리심을 발하여
불타경지, 한 생애에 구하며
일심으로 정진하여 진리를 싪천하네.
작씬모여! 부디 수도자를 방해하지 말라.

다섯 가지 비유와 여섯 가지 의미를
그대는 깨달을진저!

불쌍한 작씬모여!
나를 알지 못하느냐?
악행을 저지르면 죄업 과보 무겁도다.
그대는 죄악의 까르마를 경계하지 않으려느냐?
해로운 생각과 사악한 마음을 다스리지 않으려느냐?

만물이 마음의 표현임을 알지 못하면
끝없는 번뇌는 쉬지 않으리
마음의 본지이 공(空)함을 알지 못하면
사악한 악령 몰아내지 못하리.
그대, 마녀여!
나를 해치지 말고 돌아갈진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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