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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2일 세기말을 휩쓴 엽기 사이트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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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부터 2009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1999년 10월12일 세기말 휩쓰는 ‘염세적’ 사이트 엿보기
 

새 밀레니엄을 앞둔 세기말, 1999년에는 독특한 문화가 유행했습니다. ‘엽기’와 ‘일탈’, ‘금기에 대한 도전’은 불안과 기대가 뒤섞인 사회분위기를 반영하는 대표 단어였습니다.
 

20년 전 경향신문에는 당시 대학가에서 화제를 모은 엽기 문화에 대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살펴보시죠.
 

1999년 10월12일 경향신문 26면.

1999년 10월12일 경향신문 26면.

“불확실성의 21세기를 앞둔 세기말, 죽음과 전생 등을 알아보는 ‘염세적’ 웹사이트가 지구촌을 휩쓸고 있다”
 

당시 대학가에서는 ‘나는 새 밀레니엄의 어느 해까지 살까’ ‘전생에 무엇이었고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 이유는 무엇인가’ 등을 점쳐보는 사이트가 화제였습니다.
 

이른바 ‘죽음의 시간표’를 알려주는 ‘데스 클록’(The Death Clock)이라는 사이트(http://deathclock.com)였는데요, 자신이 태어난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새 밀레니엄의 어느해까지 살 수 있는지 예측해주는 사이트였습니다. 초 단위로 시시각각 수명이 단축되고 있는 모습까지 보여줬다고 하네요.
 

입력 데이터는 단순했습니다. 자신이 태어난 생년월일(양력)과 남녀 성별을 구분해주고 여기에 세상을 보는 개인의 성향을 옵션으로 입력하면 됩니다.
 

성향은 낙관적(Normal), 염세적(Pessimistic), 가학적(Sadistic) 3가지로 구분했습니다.
 

수명은 성격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났는데요, 어떤 성향의 수명이 길게 나타났을까요?
 

‘1973년 1월 X생 남자’를 입력했을 경우 낙관적인 성향은 2046년, 염세적인 성향은 2036년, 가학적인 성향은 2009년으로 나타났습니다. 무려 30년 차이가 났네요.
 

세계적 유명인사들의 ‘죽음의 시간’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 빌게이츠와 빌 클린턴의 데스 클록은 각각 2040년9월, 2020년 4월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데스 클록대로라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군요.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듯 합니다. 1997년 사망한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데스 클록은 2040년 9월로 표시되었다고 하니까요.
 

기사는 이러한 결과는 과학적 근거가 희박한 것으로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생’을 게임으로 풀어보는 사이트도 유행이었습니다.
 

‘www3dom.com’이라는 사이트였는데요, 이 사이트 역시 생년월일을 기본 데이터로 넣으면 전생과 전생의 행적, 현재의 삶을 3등분으로 나눠 보여줬습니다.
 

전생이 ‘시베리아에 떠도는 구름’ ‘참나무’ 등으로 나오는 식이었습니다.
 

이와같은 사이트의 유행에 대해 당시 한 대학생은 취업난 등 대학생들의 불안한 위상이 세기말적인 현상과 맞물려 죽음이나 전생 등을 들춰보게 하는 것 같다고 풀이했습니다.
 

이쯤에서 궁금해집니다.
 

이 사이트들은 현재에도 남아있을까요?
 

놀랍게도 ‘데스 클록’은 지금도 접속이 가능합니다.

 

‘데스 클록’ 홈페이지 갈무리

‘데스 클록’ 홈페이지 갈무리

입력항목은 20년 전에 비해 좀 더 구체화됐습니다.
 

기존 ‘생년월일’과 ‘성별’ ‘성향’에 ‘흡연여부’가 추가되었고 신체질량지수인 ‘BMI’ 지수도 입력해야 합니다. 친절하게도 방문자가 BMI 지수를 산출할 수 있도록 자동계산기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비흡연자보다 흡연자가, BMI 지수가 높을수록 수명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죽음을 알려주던 사이트가 금연과 운동을 권장하는 사이트로 느껴지는 건 시대가 달라졌기 때문일까요?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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