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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가을 햇살’ 두산을 향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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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3   2015.10.1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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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ㆍ낮 경기 약한 NC 해커 조기강판 이미 적응 끝낸 니퍼트는 완봉투
ㆍ민병헌 홈런 2방 폭발 기선 제압

스탠드에서는 군데군데 반소매 차림의 관중이 보였다. 그라운드의 선수들 역시 대부분 양팔의 맨살을 훤히 드러내놓고 경기를 했다. 2015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18일 마산구장. 10월의 한복판에서 펼쳐진, 엄연한 가을야구였지만 그라운드에 가을의 선선함은 없었다. 경기에 들어가자 기온은 24.9도까지 올라갔다. 낮경기 하면 떠오르는 각종 이미지가 그대로 담긴 환경에 첫 판 승부가 갈렸다. ‘가을의 온기’는 두산 편이었다.

최원호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경기 전 NC 우완 선발 해커의 고전을 예견했다. 해커가 올해 밤경기에서 18승4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한 것에 반해 낮경기에서는 1승1패에 평균자책점이 9.98까지 치솟았던 것을 유심히 본 것이다.

해커는 또 초반에 약했다. 올해 피안타율이 2할3푼2리에 불과할 만큼 좋았지만, 초반 15구까지는 피안타율 2할9푼4리, 또 30구까지는 2할9푼1리로 평범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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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왼쪽)와 외야수 민병헌이 1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NC와의 경기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창원 | 김기남 기자



해커는 올해 19승(5패)으로 다승왕에 오른 확실한 선발 카드였다. 그러나 따뜻한 햇살 아래 해커는 달랐다. 1회초 두산 테이블세터 정수빈과 허경민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것을 시작으로 폭투와 김현수의 적시타로 2실점하는 등 초반부터 몰렸다. 4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6안타 4실점하며 강판됐다.

1차전은 두산 선발 니퍼트의 무대였다. 니퍼트는 지난 10일 오후 2시에 시작된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와 7이닝 동안 솔로홈런 2방으로 2실점했지만, 3안타만을 맞으며 팀의 에이스다운 위용을 보였다. 낮경기 분위기에 이미 적응력을 보인 터였다. 니퍼트는 9이닝 동안 투구수 114개로 삼진 6개를 엮어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해 ‘완봉승’을 거뒀다. 플레이오프 사상 외국인투수 첫 완봉승이다.

지난 5일 시즌 최종전을 치르고 2주 가까이 페이스 조절을 한 NC와 준플레이오프 4경기를 치르고 사흘간의 휴식을 취한 두산은 경기감각에서 간극을 보였다. 두산 타자들은 필요할 때 한방씩을 터뜨렸다. 안타수에서 10-3으로 앞서고 결정적인 홈런 3방을 날렸다.

특히 민병헌은 2-0이던 3회 우월 솔로홈런에 이어 4-0이던 7회 좌월 3점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날았다. 홍성흔 역시 3-0이던 4회 승부의 추를 끌어당겨오는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두산은 7-0으로 1차전을 완승했다. 정규시즌 낮경기 승률이 7할2푼2리(13승5패)에 이르는 데다 정규시즌 포함, 낮경기에서 6연승을 달렸다.

5전3선승제로 치러진 역대 25차례의 플레이오프 가운데 첫 경기를 잡은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경우는 20차례로 80%에 이른다.
 

두산으로서는 의미있는 스타트를 끊었다. 2차전은 19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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