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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상은 몸뚱이 착이며 음탐심이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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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몸뚱이 착을 다스릴 수 있어야 상대를 다룰 수 있다.

남자가 여자를 다룰 수 있으려면, 여자와 한 방에서 자더라도 마음이 동하지 않도록 자기 몸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

 

 

   중국 역사에는 여자 임금이 딱 한 사람 있다.

바로 당나라 측천 무후다.

   측천 무후는 훌륭한 남자를 곁에 두고 국정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주위의 눈총이 두려웠다.

그래서 그이는 좋은 꾀를 생각해냈다.

당대의 덕망 높기로 유명한 두 스님을 궁궐로 초대한 것이었다.

한 스님은 국사로 있던 충국사였고 또 한 스님은 신수대사 였다.

함께 있으려면 조금이라도 여색을 탐해서는 안 되겠기에, 측천 무후로서는 두 스님 중에 좀더 여색에 초연한 스님을 고르려는 것이었다.

 

   ''스님들도 때로는 여자 생각이 나십니까?''

측천 무후가 두 스님들을 떠 보았다.

이에 대해 충국사는 ''우리는 절대로 그런 일이 없습니다.''라고 답하였다.

그러나 신수대사는 ''몸뚱이 있는 한 그 생각이 없을 수 없겠지만, 다만 방심치 않을 뿐입니다.''라고 하였다.

 

   두 스님의 얼굴 빛을 보고 느끼기에, 충구사는 분별심이 있을 것 같은데 전혀 없다 하고, 신수 대사는 분별심이 전혀 없을 것 같은데 있다

하니, 참으로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측천 무후는 두 스님을 목욕탕으로 들여보냈다.

그러고는 반잔해 뵈는 궁녀 몇을 홀딱 벗겨서 스님들 때를 닦아 드리게 하였다.

그래 놓고 자신은 목옥탕 꼭대기 유리문을 통해 스님들을 관찰하였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절대로 여색에 동하지 않는다는 충국사는 몹시 흥분하여 어쩔 줄을 몰라 했고, 몸뚱이 착이 없을 수 없다던 신수 대사는 여여, 조금도 달라짐이 없었다.

 

   측천 무후는 ''물에 들어가니 길고 짧음을 알겠더라(入水에 見長이라).''하는 시를 짓고, 이후 신수 대사를 곁에 늘 모시고 국정을 의논하였다.

 

    충국사가 ''우리는 절대 그런 일 없다.''고 한 것은 남을 꾸짖는 말이니, 성내는 마음이다.

성내는 마음은 곧 몸뚱이  착이니, 이런 사람이 음탐심이 없을 수는 없는 것이다.

 

   측천 후무는 함께 있게 된 신수대사는 참 잘 되었고, 또 잘 안되었다. 무엇이 잘 안 되었나, 임금 곁에 매어 있어 자유롭개 수도할 수 없었으니,

잘 안 되었다는 것이다.

무엇이 잘 되었나, 여왕 곁에 매어 있어 잠시도 방심 할 수 없어 몸뚱이 착을 닦아야만 했으니, 그것이 참 잘 되었다는 것이다.

 

   남을 흉보는 것이 재미있으면, 자기 마음에 진심(성내는 마음)이 있는 줄 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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