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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를 만난사람들 -명예와지위를탐한 니그로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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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께서 나무라시는데 왜 참회도 하ㅈ ㅣ 않고 자리를 뜨십니

까?"

"참회는 무슨 참회, 내가 하는 말이나 그가 하는 말이나 뭔 차

이가 있다고"

"잘못이 없다면 스승께서 왜 저렇게 화를 내시겠습니까"

"노인네 자기 신자를 내가 가로챌까봐 저러는 거지 뭐"

"스승을 성자로 인정하지 않으십니까?"

"뭐 특별할것 있겠어"

"성자로 인정하지 않으시면 왜 이곳을 떠나지 않습니까?

수제자는 비밀이라도 알려주듯 가까이 다가와 속삭였습니다.

"자네는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잘 모를 거야. 그래도 뿌리나는

신통력과 지혜를 갖춘 성자로 이 라자가하에 명성이 자자한 분이

야, 여기있으면 생활하는 데엔 아무 지장 없을 걸세"

기가 막힐 노릇이었습니다. 다음 날 그 제자는  아무 일도 없었

던 것처럼 수많은 인파 속에서 스승을 극진히 호위하였고 그 스

승또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제자의 예를 받으며 벌거숭이

로 거만하게 거리를 누볐습니다.

전 그곳을 떠났습니다. 그 후 빠꾸다깟짜나, 아지다께,사깜발라,

막칼리고살라 , 산자야벨랏티뿟따, 니간타나 따뿟따 등 두루 찾아

가 보았지만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고행을 철저히 실

천하지도 않았고 그들의 가르침은 진실하지도 유익하지도 않았

습니다. 모든 것을 알지 못하면서 모든 것을 안다고 떠들고 과장

된 몸짓으로 우매한 이들의 존경과 이익을 탐하는 자들이었습니

다. 그들의 뱃속엔 가식과 거만과 탐욕만 가득했습니다. 전 그들

을 떠났습니다.

그래도 세상엔 속임수에 속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모든것

을 아는 자라고 자부하지 않았음에도 저에게 지혜를 묻는자들은

나날이 늘어만 갔습니다. 최선을 다해 고행을 실천하고 이익을

탐하지 않으며 배우고 터득한 것을 가르쳐주다 보니 어느새 주

위엔 오백명의 수행자가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언제나

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저의 행동을 본보기로 삼는 선량한 자

들입니다. 우리와 같은 진실한 수행자에게 이숲은 더없이 좋은

도량입니다.

오늘도 아침해가 밝자마자 주위는 제자들과 찾아온 신자들로

가득합니다. 이들은 부르지 않아도 항상 다가와 많은 일을 묻고

저와 함께 토론합니다. 어떤 이는 국가를 경영하는 방법에 대해

묻고 어떤 이는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에 대해 묻고 어떤이는

돈을 많이 버는 방법에 대해 묻고 어뗜이는 가정을 잘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묻습니다. 또 우리는 지리와 천문 귀한 보배와 여러

가지 음식에 대해 토론을 벌이기도합니다.

여인에 대해 토론하고 있을때였습니다. 라자가하의 유명한 장

자 산다나가 숲으로들어와 무리의 귀퉁이에 앉았습니다. 아름다

운 여인과 추한 여인의 차이를 밝히고 아름다운 여인의 여러가지

조건에 대해 낱낱이 설명하자 사람들은 박수를 치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허나 유독 고따마의 제자 산다나만큼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은근히 괘씸하단 생각이 들어 말했습

니다.

"장자여 그대의 스승도 이런 얘기를 할 줄 압니까?"

"우리 스승께선 새 때처럼 모여소란스럽게 떠드는 것을 즐기

지 않으십니다."

순간 벌갛게 얼굴이 달아오른 제자들이 고함을 치며 산다나

주위를 에워쌌습니다. 전 애써 제자들을 진정시키고 산다나에게

물었습니다.

"그럼 당신의 스승은 뭘 합니까?"

"우리 세존께서는 늘 한적한 공터나 나무 아래에서 고요히 선

정에 잠기십니다."

"시원한 그늘에 가만히 않아 있는게 뭐 그리 대단합니까?"

곳곳에서 제재들의 커다란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산다

나는 자세를 가드듬고 또렸한 음성으로 말했습니다.

"당신들이 밤을 새워 논의하더라도 그분의 침묵에서 묻어나오

는 평온과 안락에는 조금도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허위와 가장에 속아 볼품없는 자에게 끝없는 신뢰를 보내는 산

다나가 가련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산다나 당신은 고따마와 그 제자들을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

합니까?"

"세존께서는 모든 것을 아는 분이며 모든 두려움과 고통에서

벗어난 분이십니다. 또한 그분의 제자들은 세존을 진심으로 존경

하고 따르며 그 가르침을 받들어 실천하는 분들입니다"

"산다나 그만 두시오. 나도 고따마의 말을 들어보았소. 그가 지

혜를 통한 해탈의 성취를 부르짖지만 그건 공허한 메아리일 뿐

아무런 이익도 주지 않습니다. 모든 고통이 소멸한 열반이란 말

에 귀가 솔깃할 수도 잇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앞에 한 말은 뒤에

하는 말과 어긋나고 뒤에 하는 말은 앞에 한 말과 어긋납니다.

모은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떠들면서 장작 자신은 좋은옷과 음

식과 잠자리를 탐하고 있으니 어찌 청정한 범행을 실천하는 자라

하겠습니까?

그럴싸하게 거룩한 침묵을 지킨다고 말하지만 그건 당당히 변

론에 응할 능력이 없는 자의 궁색한 몸짓일뿐입니다. 조금이라

도 곤란한 질문이다 싶으면 눈초리를 내리고 말이 없는 고따마는

늙고 병든 에꾸눈 소와 같습니다. 그런 소는 기력도 없고 눈도 한

쪽밖에 보이지 않아 무리에 섞이지도 못하고 항상 비틀거리며 귀

퉁이만 맴돕니다. 뿔이 곧고 건강한 소라면 가로막는 가시덤불을

해치고 부드러운 풀을 행해 곧장 나아갈 것입니다.

산다나 당신은 고따마의 제자들이 스승을 진정으로 존경하고

다른다고 생각하지만 언젠가 난 고다마의 법석에서 잠든 제자들

본 적이 있습니다. 정말 스스을 존경한다면 어떻게 그런 자리에

서 코까지 골며 잠들수 있겠습니까?

산다나 당신은 순진해 고다마와 그 제자들의 참모습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들은 지혜도 없고 덕행도없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부끄러운 줄도모르고 골목골목을 누비면서 기름진 음식으로 배

를 채우며사람들을 피곤하게 하는 자들입니다. 부드러운 미소와

여우로운 몸짓 속에 감춰진 그들의 탐욕은 온갖 곡식과 열매를

단숨에 쓸어버리는 폭우의 물줄기와 같습니다.

산다나 고따마는 모든 것을 아는 자도 아니고 싱그러운 자도

아닙니다. 고따마 정도면 나는 빈 병을 자기고 놀 듯 한손으로 이

리저리 마음대로 끌고 다닐수 잇고 한마디 말도 입도 때지 못하

게 만들수 있습니다"

여기저기 터져 나오는 함성과 웃음소리에도 산다나는 미동도

없이 물끄러미 쳐다모았습니다. 내 말을 인정한다는 것인지 나

를 원망한다는 것인지 좀체 알수 없는 눈빛이었습니다. 그때였

습니다. 자기 말을 하는 줄 어덯게 알았을까? 거짓말처럼 고다마

가 숲으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가벼운 미소를 머금고 다가오는

그의 걸음걸이엔 알수 없는 기품이 서려 있었습니다.

전 예의를 갖춰 그를 맞이하고 가까이에 않을 자리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산다나는 잃어버린 어머니도 다시 만난 듯 환환

미소를 지으며 고따마의 발에 머리를 조아렸습니다. 미소를 머금

은 고따마가 먼저 말을 걸어았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무슨 일로 이렇게들 모여 앉아 소리 높여 변론

하고 계십니까 ?"

"아 ,별것 아닙니다"

"궁금합니다. 말씀해보십시오. 무엇을 논의하고 계셨습니까?"

"오랜만에 산다나 장자가 오셨기에 고따마께서 제자들에게 가

르치는 법 그 가르침에 땨라 제자들이 몸과 목숨이 다하도록 청

정한 범행을 닦는 다는 그 법에 대해 물어보고 있었습니다"

바보들을 나락으로유인하는 가장 좋은 미끼는 칭찬입니다.

휘둥그런 산다나의 눈을 바라모며 은근히 소리를 높였습니다.

"고따마에 대한 제자들의 존경심이 대단하더군요, 하긴 고따

마께선 수많은 제자를 거느리고 그들의 존경과 찬양을 받을 자격

이 충분하지요"

곳곳에서 피식거리는 웃음소리가 새어나왔습니다.

"바라문께선 왜 제가 제자들의 존경과 찬양을 받을 만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고따마께선 거칠고 지저분한 옷으로 만족할 줄 알고 거친 음

식으로 만족할 줄 알며 음식을 조금만 먹고 만족할 줄 알고 거

친 잠자리에 만족할 줄 알며 홀로 지내며 좌선하는 생활을 하지

않습니까? 이 다섯가지 법을 온전히 갖추셨으니 존경받는 게 당

연하지요"

곳곳에서 참았던 웃음들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쯤이면 칭찬이

아닌줄 알아차리고 웃음기가 가실만도한데 고따마는 낮빛하나

바꾸지 않았습니다.

"바라문 니그로다 거칠고지저분한 옷으로만족할 줄 안다고

나를 존경하고찬양했다면 나의 제자들은 한결같이 나를 받들

고 섬기며 따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지금 입고

있는 옷만 해도깨끗한 천을 곱게 마름질해 물들인 것이기 때문

입니다. 나의 제자중엔 늘 버러진 천들을 주어 기워 만든 옷만

입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제자도 항상 나를 받들고 섬기며

따릅니다.

니그로다 거친 음식으로 만족할줄 안다고 나를 존경하고 찬

양했다면 나의 제자들은 한결같이 나늘 받들고 섬기며따르지 않

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는 때로 겨가섞이지 않은 기름진 쌀

밥에맛있는 찬을 곁들인 음식을 먹기 때문입니다. 나의 제자중

엔 초대에 응하지않고늘 걸식하며 버려진 음식만먹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제자도항상 나늘 받들고섬기며 따릅니다.

니그로다 음식을 조금만 먹고 만족할줄 안다고 나를 존경하

고찬양했다면 나의 제자들은 한결같이 나를 받들고 섬기며 따르

지 않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는 발우가 가득할 만큼 밥을 먹

기때문입니다. 나의 제자 중엔 늘 주먹만큼만 먹는 이가 있고 혹

은 그 반만 먹는 이들도있습니다. 그런제자도 항상 나를 받들고

섬기며 따릅니다.

니그로다 거친 잠자리에 만족할줄 안다고 나를 존경하고 찬

양했다면 나의 제자들은 한결같이 나를 받들고 섬기며따르지 않

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는 대로 높고 시원한 누각에서 자기

도하기대문입니다. 나의 제자 중엔 9개월에서 10개월동안 겨

우 하룻밤 정도만 지붕 아래에서 자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제

자도 항상 나를 받들고 섬기며 따릅니다.

니그로다 홀로 지내며 좌선하는 생활을 한다고 나를 존경하고

찬양했다면 나의 제자들은 한결같이 나를 받글고 섬기며 따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는 늘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

바이 대중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과 묻고 답하기 대문입니다. 나

의 제자 중엔 늘 홀로 좌선하다 보름에 한 번씩만 대중에 들어오

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제자도 항상 나를 받들고 섬기며 따릅

니다"

조롱과 비난에 당황하는 기색도 없이 펼치는 고다마의 거침없

는 논변에 묘한 간장감이 감돌았습니다.

 

불기2562무술년7월26일 경일암대작불사발원 성행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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