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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를 만난사람들 -아이를 잃은슬픔을 이겨낸 빠따짜라비구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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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6   2018.04.2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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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살육의 피비린내와 통곡의 눈물이 그칠 날은 언제일

까요. 회한과 분노위 피와 살이 배인 땅을 밟지 않고 거닐 수 있

는 날은 또 언제일까요. 아버지 빠세나디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

한 패악한 군주 위두다바 그의 굶주린 배는 아버지의 피만으론

부족했나 봅니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홀로 길목을 지킨 부처님

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의 코끼리 때는 먼지구품을 일

으키며 까벨라왓투로 향했습니다. 그날 이후 평화로운 종족 샂끼ㅏ

으 눈물과 절규는 북풍에 실려 이곳 사왓티까지 전해졌고 공기

에 배인 그들의 고통과 슬픔에 전 숨조차 온전히 쉴수 없었습니

다. 그리고 얼마 후 였습니다.

성에서 걸식을 마치고 숲으로 돌아오던 전 흐느끼며 걸어오는

한 무리의 여인들과 마주쳤습니다 헝클어진 머리에 상처투성이

인 그들은 길을 잃었던 아이가 어미에게 달려들듯 가사 자락에

매달려 울부짖었습니다 그들의 통한은 몇 마디의 위로로 쉽게

가라앉힐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그들에게 해줄수 있

는 가장 큰 위로는 가만히 기다려주는 것이었습니다. 얼마의 시

간이 흐르고 그들의 맨 목이 라라앉을 무렵 넓은 그늘 아래로 그

들을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나이가 많아 보이는 여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들은 어디서 오는 길입니까?"

"툴라난다 비구니를 뵙고 오는 길입니다"

여인들은 북받치는 서러움을 긴 한숨으로 가누며 말을 이었습

니다.

 

불기2562무술년4월23일 경일암 대작불사발원 성행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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