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배너메인배너참  좋은  세상참 좋은 세상

불교설화대전집 - 사는 것만 생각하면 수행은 할 수 없다

페이지 정보

3,491   2015.04.25 23:01

본문

하나라성(현재의 베나레스에 있었다)에서 백이삼십 킬로 떨어진 산중에 오인의 수도자가 머

무르면서 수도에 정성을 기울였다. 그들은 아침 일찍 산을 나와 동리에 나가서 구걸을 하고 다

시 산으로 되돌아오면 밤이 되는 것이 예사였었다. 더우기 먼길을 왕복하기 때문에 피로가 심

하고, 돌아와서 좌선하고 명상을 하기는 도저히 불가능해서, 지쳐서 그대로 잠자곤 했다. 이런

생활을 몇 년간 계속했으므로 그들은 아무런 깨달음을 얻을 수가 없었다.

석가는 오인의 수도자가 고생만 하고 아무런 얻는 것 없이 그날그날을 허송하는 것을 보고

가엾게 생각하여 하나의 스님으로 변신해서 그들이 있는 곳을 찾아갔다.

"여러분들, 이 조용한 산간에 은거하시면서 수도하고 계시는 모양인데 별로 어려우신 일은

없으신지요?"

"고맙습니다. 우리들은 이 산에 틀어박혀서, 할 일이라고는 먼 동리에 나가서 먹을 양식을

구하고자 이리 저리 다니다가 보면 하루 해가 지고 몸은 피곤하고 별로 얻는 것도 없이 무사

분주하다 보니 공연히 허송 세월만 하는 격입니다. 아침일찌기 여기를 떠나서 저녁 늦게 돌

아오니 수도의 틈도 없읍니다. 일생을 이같이 지낼 생각을 하니 서글프기 짝이 없읍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월간베스트

설문조사

전 국민에게 주는 정해진 금액의 기본소득제를 실시해야 하나요?